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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668642 / 332쪽 / 332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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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넘치지 않은 관계를 사랑이라 부를 수는 없다
파멸적 아름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설의 등장
한 번도 흘러넘치지 않은 관계를 과연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 전경린이 사랑의 한복판, 뜨겁게 흘러넘치는 세 남녀의 이야기가 담긴 『얼룩진 여름』을 선보인다.
이 책의 완성에는 꼬박 24년이 걸렸다.
작가는 이 소설의 복간을 위해 이전의 내용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무려 40여 쪽 분량을 삭제했다.
또한 소설이 쓰인 시대성과 오늘날의 감수성을 고려해 단어와 문장을 세심하게 벼리고, 본문의 구성에도 변화를 더해 밀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소설의 주인공은 스물다섯의 은령이다.
그녀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재혼과 갓난 동생의 출생, 부모의 반대에 결혼을 주저하는 무기력한 연인과의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도망치듯 집을 나선 은령은 낯선 해안 도시에 도착해 두 남자와 조우한다.
얼굴만 봐도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아름다운 외모로 관능적인 시를 짓는 동년배 시인 유경,
그리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각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은령에게 거침없이 선물을 건네는 카페 사장 이진이 바로 그들이다.
상처와 허기를 지닌 두 남자와 얽히며 은령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그것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혹은 서로를 삼키려는 또 다른 욕망인지 모른 채.
도무지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세 사람의 관계는 곧 일상을 삼켜버릴 무도한 여름을 향해 치닫고,
은령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얼룩만이 남는다.
상처가 없는 사랑은 아름답지 않다.
그 파멸적 아름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설이 지금 여기 있다.
출판사 리뷰
“나는 사랑에 대한 전경린의 해석을 언제나 믿는다.”
-박상영(소설가)
“요즘처럼 사랑이 공원의 자연처럼 관리되는 시대에
이들의 무도한 이야기를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작가의 말’ 중에서
24년 만에 완성한 어느 여름날의 기록
사납고 진실한 사랑의 본질을 마주하다
1995년 등단 이후 지난 30년 동안 전경린은 한국문학에서 사랑과 욕망의 민낯을 가장 정교하게 포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문장, 감정을 미화하지 않는 통찰, 뜨겁고 위태로운 관계를 끝까지 응시하는 태도는 그를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로 만들었다.
전경린 소설 속 사랑은 온건하지 않다. 언제나 파국을 향해 치닫는 불길 속에서 비로소 진실을 드러낸다.
전경린의 문학 세계가 도달한 또 하나의 정점. 『얼룩진 여름』이 초판 출간 이후 24년 만에 새로운 제목과 표지로 독자를 만난다.
작가는 책을 다시 펴내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공사를 단행했다.
작품의 시대성, 독자의 감수성, 이야기 전개의 재미와 속도감을 두루 살펴 냉정하고 과감하게 문장을 다듬었다.
구성에도 변화를 가했다.
그 결과 이전보다 40여 쪽의 분량을 덜어내어 한층 밀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한 번도 흘러넘치지 않은 관계를 과연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20대의 불안을 신들린 듯 묘사한 소설”이라는 어느 독자의 후기는 이 작품이 가진 뜨거움을 대변한다.
상처를 남기지 않는 사랑은 아름답지 않다.
안전거리를 기꺼이 도외시하는 이 소설은 사랑의 본질을 해부하며,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한가운데로 독자를 이끈다.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또 무엇일 수 있는지 우리에게 물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