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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리커버 개정판

박노해 저 | 느린걸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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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418387 / 352쪽 / 510g / 123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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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0년을 이어온 스테디셀러
『다른 길』 리커버 에디션 출간

지구시대 유랑시인 박노해의 첫 사진에세이 『다른 길』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리커버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출간 직후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난 10년간 나만의 길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준 책. 이효리·황정민·윤도현 등이 ‘내 마음의 문장’으로 낭송했던 글이 가득하고, 길 찾는 독자들에겐 ‘별의 지도’라 불린 책. 2014년 출간 당시 『다른 길』에 담긴 작품들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동명의 사진전을 개최했는데, 27일간 3만 5천여명이 관람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화제와 감동을 선사했다.

더 ‘단순하고 단단하고 단아하게’ 탄생한 이번 리커버 표지는 맑고 깊은 연둣빛 색감으로 빛나고, 거기 『다른 길』 사진 속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콘이 어우러져 한 세계를 이루고 있다. 이 아름다운 책을 펼치면, 먼저 박노해 시인의 서문이 묵직한 사유와 다정한 격려로 우리를 안내한다. “조용한 시간, 내 마음 깊은 곳의 소리를 듣는다. 지금 이대로 괜찮지 않을 때, 지금 이 길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질 때, 바로 그때, 다른 길이 나를 찾아온다. 길을 찾아 나선 자에게만 그 길은 나를 향해 마주 걸어온다.”

 

 

출판사 리뷰

시인·혁명가·사진가 그리고-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 박노해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다른 길’을 걸어온 박노해. 그는 시대의 고통을 짊어지고 스스로 지은 ‘박노해’(박해받는 노동자 해방)라는 필명으로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펴냈다. 이어 긴 수배와 사형 구형 끝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며 한 인간이 닿을 수 있는 끝간 데까지 자신을 던졌다. 1평 남짓한 감옥 독방에서 7년 6개월 만에 석방된 그는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다시 길 없는 길을 떠났다. 그렇게 20여 년간 세계의 높고 깊은 마을과 사람들 속을 찾아 걸으며 펴낸 책이 『다른 길』이다.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와 오래된 만년필로 기록해온 『다른 길』은 박노해 시인이 두 발로 써온 유랑 노트이자 사라져가는 최후의 기록이다. 위기로 치닫는 ‘성장과 진보’의 세계관을 넘어 오랫동안 다른 길을 모색해온 그는, 마지막 남은 희망의 종자를 채취하듯 사진을 찍고 글을 써왔다. 획일화된 산업 문명과 화폐 만능 생활의 경계 밖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좋은 삶의 원형’과 ‘강인한 인간 정신’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지구시대 새로운 희망의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에게 위대한 일 세 가지-
사는 것, 사랑하는 것, 죽는 것”

『다른 길』에 담긴 세계는 넓고도 깊다. 인류 정신의 지붕인 티베트에서부터 파키스탄, 버마, 인도네시아, 라오스를 거쳐 순례자들이 발길을 낮추는 땅 인디아까지. 박노해 시인은 지도에도 없는 마을들에서 만난 이름없는 이들의 헌신과 고결, 그리고 우리가 어느 순간 잃어버린 ‘좋은 삶의 원형’을 묵묵히 포착해냈다. 141컷의 사진마다 박노해 시인이 쓴 한 편 한 편의 글에는, 그 땅의 유구한 역사와 오늘의 일상, 그리고 지혜의 말이 담겨 우리에게 깊은 사유와 울림을 선사한다.

“나라와 부모를 선택해 태어날 수는 없지요. 사람으로서 ‘어찌할 수 없음’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찌할 수 있음’은 최선을 다하는 거지요.”(89p)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부디 서두르지도 말고 게으르지도 말아라. 모든 것은 인연의 때가 되면 이루어져 갈 것이니.”(247p)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 작지만 끝까지 꾸준히 밀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삶의 길이다.”(295p) “나는 이 지상에 잠시 천막을 친 자이지요. 이 초원의 꽃들처럼 남김없이 피고 지기를 바래요.”(313p)

새로 시작하는 이를 위한
희망과 용기의 선물 『다른 길』

이 멀고 낯선 세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그 안에서 마주하는 것은 정작 나 자신이다. 『다른 길』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에게 가장 위대한 일 세 가지- 사는 것, 사랑하는 것, 죽는 것”이며,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물음과 근원적 소망을 떠올리게 한다. 주어진 하나의 길로 질주하며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잃어버린, 그러나 아직 내 안에 살아있는 순수한 얼굴을 비춰 보이며 다르게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나는 알고 있다. 간절하게 길을 찾는 사람은 이미 그 마음속에 자신만의 별의 지도가 빛나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진정한 나를 찾아 좋은 삶 쪽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에게는 분명, 다른 길이 있다.”(박노해) 인생이라는 유랑길에서 길을 잃고 흔들릴 때마다 빛과 힘을 선사해줄 책 『다른 길』. 이제, 나만의 다른 길을 찾아 떠날 시간이다. 새해에는 용기 내어 시작해보자. 한 걸음 다른 길로, 한 걸음 나에게로-

 

저자 소개

  • 저자 : 박노해
1957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노동자로 일하며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 27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3 감옥 독방에서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1997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펴냈다. 1998 7년 6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후 민주화운동가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 하고 비영리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를 설립했다. 2003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2010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한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12년 만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펴냈다. 2012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설 사진전을 개최, 지금까지 23번의 전시 동안 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2014 지구시대 좋은 삶의 원형을 담은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사진에세이 『다른 길』을 펴냈다. 2019 『하루』를 시작으로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6권, 2020 시 그림책 『푸른 빛의 소녀가』, 2021 경구집 『걷는 독서』, 2022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2023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을 펴냈다. 2024 감옥에서부터 30년간 써 온 책, 우주에서의 인간의 길을 담은 사상서를 집필 중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 〈참사람의 숲〉을 꿈꾸며 새로운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목차

서문
그 길이 나를 찾아왔다 7

INDONESIA
칼데라의 아침 16 라당의 여인들 18 마당에 모여 앉아 20 화산의 선물 22 지상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 26 리아르 가요 커피 농부 가족 28 커피 체리를 딸 때마다 30 아체 카페의 바리스타 32 땅에 대한 믿음으로 34 관계만 튼튼하면 36 천연설탕 아렌 38 고산 차밭의 여전사들 40 찻잎을 따는 이마스 42 동그란 동네 기업 44 하늘 호수의 고기잡이 46 가장의 걸음 50 소를 떠나보내며 52 전통 방식의 고기잡이 안쪼 54 강의 품에 안겨서 56 벌거숭이 아이들 60 야자나무 숲의 동네축구 62 심심한 놀이터 64 아빠의 ‘시간 선물’ 66 파도 속에 심은 나무가 숲을 이루다 68 맨몸으로 세운 항구 72 아체 고아들의 저녁 기도 74 칼데라를 달릴 때 76 지구의 입김 속에 씨앗을 심다 78

PAKISTAN
인더스 강 상류의 ‘하늘길’ 82 길 위의 생 84 구름이 머무는 마을 86 힌두쿠시 고원의 양을 치는 부부 90 하늘 다리 92 햇밀을 빻는 물레방앗간 94 귀갓길의 양떼들 96 짜이가 끓는 시간 98 삶의 행진 100 파슈툰족의 원로회의 ‘지르가’ 102 공기놀이 104 영원하라 소녀시대 106 코너에 몰린 생의 아이들 108 파슈툰 소년의 눈동자 112 아기 버끄리를 안은 소녀 114 이드 축제날의 ‘셋 나눔’ 116 가슴 저린 인간의 손 118 공동 우물에서 생명수를 긷다 120 쌀과 총 122 아빠 한 번 나 한 번 124 밀밭의 빵 굽는 시간 126 아프간 난민촌 소녀의 꿈 130 집시 아이들의 벽돌 노동 132 가난한 형제의 힘 134 어린 양을 등에 업고 136 칼라샤 여인의 걸음 138 내가 살고 싶은 집 140 나무 아래 이발소 144 아름다운 배움터 146 밀밭 사이로 ‘걷는 독서’ 148 자장자장 우리 아가 150 촐리스탄 사막의 유목민 152 가시 면류관을 두른 나무 154

LAOS
루앙 프라방의 탁밧 행렬 158 아침 안개 속의 라오스 여인 160 한 뼘의 땅을 만들기 위해 162 마을의 성소 ‘종자 싹’ 보관소 164 내 손으로 집 짓는 날 166 할머니의 목화 실 잣기 168 노을빛에 몸을 씻고 170 아침을 깨우는 부엌 불 172 ‘잉여 인간’은 없다 176 더불어 사는 지혜 178 열일곱 살 엄마 180 고산족 마을의 수력 발전 182 뗏목은 우정을 싣고 184 믿음의 치유 의식 188 아카족 마을의 햇살 학교 190 그대, 씨앗만은 팔지 마라 192

BURMA
노래하는 호수 196 동틀 녘의 우뻬인 다리 198 물 위의 농장 ‘쭌묘’ 200 토종씨앗을 심는 농부 202 꽃다운 노동 204 강가의 목욕 208 길 위의 알곡 고르기 212 수상 가옥의 부엌 214 빵 굽는 아침 216 오리와 소녀의 행복한 산책 218 들꽃 귀걸이를 한 소녀 220 구도자의 밥 222 땔나무를 싣고 온 우마차 224 평온한 귀갓길 226 즐거운 나의 강 230 나의 친구 물소 232 밥 짓는 냄새에 234 달라시의 마지막 풍경 236 노래하는 다리 238

INDIA
나 이제 강을 건너가려네 244 디레 디레 잘 레 만느 246 유채 수확 248 사막의 꽃 라자스탄 여인들 250 둥근 땔감 252 태양과 함께 돌아오다 254 세상에 한 장뿐인 지도를 따라 256 인디고 블루 하우스 258 그 물소리 속에 262 암소는 힘이 세다 264 살아있는 갠지스 강 266 맨발의 입맞춤 268 인디아의 아침 마음 270 엄마의 밥상 274 시작은 짜이 276 라자스탄의 소녀 278 바라나시의 릭샤 280 물 항아리 머리에 인 여인의 걸음 282 만남의 우물터 286 시간의 문턱 288 둘씨 의식 290 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사람 292 깡그리를 품에 안고 296 달 호수에 슬픔을 띄운다 298 사랑은 불이어라 300 수선화 꽃 무덤 아래 302 웅크린 가슴에도 봄은 오리니 304

TIBET
타르초의 노래 308 남김없이 피고 지고 310 마지막 순례길 314 고속도로 위의 오체투지 316 목적지가 가까워 올수록 318 티베트의 승려 320 유목민의 대이동 322 야크 젖을 짜는 여인 324 나는 짬빠를 먹는다 326 주인을 위로하는 말 328 고원의 쟁기질 332 푸른 초원 위의 낮잠 334 초원의 스마트폰 336 하늘과 땅 사이 338 밥과 영혼 340 사람의 깃발 342 나날이 새롭게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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