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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73234 / 208쪽 / 30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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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두이, 울지 않고 받아 안는 “그런다고 떠날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절대로 나를 안 떠날 겁니다.” 두이는 어느 날 남편이 강도의 칼에 찔려 죽음을 당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그에게 남은 가족은 실종된 남동생과 조카 호재뿐이다. 황망한 공기가 내려앉은 빈소에서 두이는 동생 ‘두오’가 태어나던 날, 병으로 죽을 뻔했던 날,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그리고 부모의 장례식 날을 떠올린다. 가부장의 가해자가 된 할머니와 희생자인 어머니 곁에서 그랬듯이, 아버지와 남동생은 일찍이 떠나 없는 그 자리에서 두이는 울지 않는다. 그저 생각할 뿐이다. 호재는 언제 오는가? 두오는 살아 있는가? 정녕 남편은, 누가 죽였을까. 그리고 깨닫는다. 남편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할 시간도 없이, 애써 고개 돌려 외면했던 진실이 스멀스멀 떠올라 눈앞까지 와 있음을. ■ 호재, 알리바이가 되길 거부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연히 불행한 건지, 당연히 불행한 건지.” 케이블 방송국의 비정규직 작가로 일하는 호재. 유난히 재수가 없던 하루를 겨우 버틴 다음 날, 그는 오랜 시간 연락을 끊고 지냈던 고모의 전화를 받는다. 들리는 소식은 뜻밖에도 고모부의 사고사. 호재는 무책임한 부모에게서 버림받듯 고모의 손에 맡겨져 자랐다. 그곳에서 호재는 한때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으나 정상 가족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는 콤플렉스는 그의 삶을 짓눌렀다. 고모부의 죽음으로부터 촉발된 호재의 기억은 서울 변두리 여성의 가혹한 성장담과 우연히 알게 된 아버지의 무력한 비밀로 점철된다. 그것들을 없는 듯 털어 내려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현실의 고단함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고모부의 죽음은 호재를 다시 과거의 연결점으로 돌아오게 한다. 누가 고모부를 죽였을까. 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호재는 그 사건의 알리바이가 되길 거부한다. 그러나…… ■ 추천의 말 성실과 호의는 성과와 예의로 돌아오지 않고, 행운과 불운은 언제나 가장 부적절한 순간에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삶은 첫 번째 경험이고 우리는 매 순간 무능하다. 태연한 얼굴로 일상을 살아 내는 당신, 사실은 가혹하고 냉정한 운명 앞에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 당신, 당신의 눈물과 한숨 끝에 이 소설을 놓아 주고 싶다. -조남주(소설가) 황현진은 쉽게 떠날 수 없지만, 인정할 수도 없는 가족의 비밀을 하드보일드하게 담아낸다. 착한 여자로 희생하는 삶을 산 고모를 낭만화하여 연민하지도 않고, 짐짝처럼 거추장스러운 아버지를 증오하지도 않는다. 망가진 가족과 그 원인인 아버지를 타자로 사유하는 자리에서, 이 소설은 출발한다. 한국 소설은 아버지에 대해 늘 너무 많이 이야기해 왔다. 이미 낡고 녹슨 가족 이야기로부터 거리를 취하려는 황현진의 태도가, 그야말로 여성적이다. -허윤(문학평론가)
1부 울지 않는 아이 7
2부 우연히 불행한 거라면 37
3부 언제든 살아날 방도가 있다는 듯 77
4부 언젠가는 떠나기를 바라며 113
5부 울면 젊어집니다 155
6부 당연히 행복하겠습니까 183
작가의 말 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