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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134581 / 256쪽 / 340g /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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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족 글쓰기 배틀!
『패밀리 배틀』의 저자 3인은 가족 간 소통의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했다.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것. 그 방법은 이러하다. 가족 구성원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집중한 뒤, 그 안에서 글의 주제를 찾는다. 그리곤 아빠, 엄마, 아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적는다. 그 후 서로의 글을 읽으며 개개인의 생각을 다정하게 탐닉하고 인정한다. 이때 중요한 요인은 글 안에서는 어른도, 아이도 모두 평등하다는 것이다. ‘아빠’, ‘엄마’, ‘아이’라는 가족 안의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그저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책 속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의 편에 서서 그의 주장을 열혈이 지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들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어느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에는 마음 한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강력한 매력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글로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품게 한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속내를 내비치기 어려운 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작은 불만이 큰 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말을 쉬이 전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혹여 지나치게 걱정할까 봐 삶의 고난을 홀로 삭히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하얀 종이 위를 링처럼 누비며 글로 사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가족 글쓰기의 맛을 느껴보길 바라는 바이다.
책 속에서
# 공부
곧 중학생이 될 아들을 본다. 아들의 항변은 아직 완벽히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 부쩍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틀렸지만, 또 어떤 부분은 맞는 것이라고 박수 쳐 주고 싶은 모호한 상황에 빠진다.
--- p.18, 「아빠 이야기」 중에서
그렇다. 나는 불안하다. 빨간펜으로 그어진 틀린 문제를 보고 있으면 별 볼 일 없이 그저 그런 성인이 되어 버린 아이의 미래가 그려진다. 참 이중적이다. 말로는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고 하면서 결국에는 사회적 성공을 바라나 보다.
--- p.21, 「엄마 이야기」 중에서
그래서 나는 내가 자주 읽는 책인 《윔피키드》의 주인공 그레그의 아이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의견에 동의한다. 그레그는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 아이가 건널목을 안전하게 건너고,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원하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을 때 그 아이를 바깥세상으로 내보낼 거라고 한다. 솔직히 실생활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걸 왜 공부할까? 엄마는 문제집을 채점할 때마다 많이 틀렸다고 나를 구박한다. 어른들은 공부할 때 안 틀렸나? 나는 엄마가 문제를 틀렸다고 잔소리할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 애를 키우면 절대 안 저래야지.’ 나는 이 말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다.
--- p.24, 「아들 이야기」 중에서
# 명절
명절 연휴 뒤, 산책하며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명절이 어때?” 아이는 명절은 즐겁고 기대되는 날이라고 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용돈도 받고 사촌 동생들을 만나고 무제한으로 게임도 할 수 있고. 그래. 누구든 즐거우면 됐다. 어쨌든 명절은 끝났다. 나는 엄마와 시어머니가 싸준 명절 음식들을 차곡차곡 냉장고에 처박으며 다시는 열지 않을 것처럼 문을 쾅 닫아버렸다.
--- p.106, 「엄마 이야기」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명절이 기다려진다. 집안의 모든 그릇과 수저들을 가져와서 식탁에 옹기종기 붙어 앉아 식사를 한다. 북적북적 웃음을 버무리고 사랑을 튀겨서 나눠 먹는다. 식구(食口)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명절은 더욱 애태우게 즐겁다.
--- p.110, 「아빠 이야기」 중에서
나는 명절이 좋다. 그렇지만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한다. 과연 이 명절을 기념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까? 그들은 가족을 만나지 않을까? 이 시간에 무얼 할까? 그리고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명절을 보내고 있는 걸까?
--- p.112, 「아들 이야기」 중에서
시작하며 5
글쓴이 소개 10
Chapter 1
당신은 누구 편? 위너를 뽑아주세요!
공부 16
쇼핑 27
스마트폰 37
미용실 48
다이어트 58
반려동물 68
마트 79
Chapter 2
비뚤어진 평행선
실패 92
명절 102
뒷담화 113
외식 123
호캉스 133
돈 143
할로윈 154
시험 165
친구 177
꿈과 진로 189
Chapter 3
안 맞다. 안 맞아!
부부싸움 202
장(腸)과 장(場)사이 214
음주와 게임 224
Chapter 4
트리오 앙상블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236
미뤄진 합평 245
맺으며 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