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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9231467 / 252쪽 / 252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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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류미연의 소설은 되돌아본다.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되짚고 상처가 만든 옹이구멍을 어루만진다. 「스치는 것들」은 오래 전에 헤어진 어머니와 아들의 이별과 만남을, 「공주 미용실」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지난한 관계를 바라보는 화자의 복잡한 심경을 그리며, 「호두나무 마당」은 가파른 산자락 마을을 헤매며 상처투성이 과거와 마주하는 남자를 담아낸다. 「배웅」은 자신과 한 시절을 보낸 사람과 이별하며 둘이 쌓은 추억을 곱씹으며 살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따라간다. 「농담처럼」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구와의 기억을 통해 속엣말을 토해내며, 「달팽이」의 화자도 노인 돌봄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옛 친구 이영을 떠올리게 된다. 「캡슐 No.311」은 요양 시설에 입소한 화자가 과거에 남편과 얽혀 상처를 안겨주었던 ‘은영’이란 이름의 여자를 맞닥뜨리며, 「푸른 옷소매」의 주인공은 떠나보낸 사랑의 기억과 함께 모진 시절도 마주하게 된다. 류미연의 소설집 『호두나무 마당』의 작품들은 목마름을 적시는 눈물과 고통으로 우뚝 선 나무들이 모인 숲으로 당신을 맞아들일 것이다. ―해설에서
▶작가의 말
책을 발간을 한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부끄럽고 조심스럽다. 어느 해 봄 뭔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함을 느꼈고,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는 글쓰기 전의 모든 시간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 차원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노동에 다름없다는 것을 아는 데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스무 살 이후 노동하지 않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내게 또 하나의 노동이 덧붙는 꼴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그것은 확실히 새로운 가치였고, 경험이었다.
‘발간’이란 기쁨에 ‘책임’이란 무게가 얹혀 질 때, 책은 비로소 살아 꿈틀거리리라. 그 책임이란 것. 쓰는 사람의 책임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 언젠가 읽고 쓰는 직업만이 남았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그렇게 되도록 생각의 우물을 짓겠다.
글 속에 등장하는 모든 여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동지임을 밝힌다.
스치는 것들 … 9
공주 미용실 … 37
호두나무 마당 … 63
달팽이 … 93
배웅 … 125
농담처럼 … 151
캡슐 No.311 … 179
푸른 옷소매 … 207
해설 김나정 … 233
작가의 말 … 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