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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숲

윤민혁 저 | 자상한시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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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240347 / 296쪽 / 296g / 115 x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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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으로 자연을 노래하고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바흐의 숲』은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대관령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윤민혁 작가만의 서정적이면서 독특하고 감각적인 묘사는 우리를 대관령 대자연 속으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대관령의 미치광이 바람, 눈, 산, 숲, 나무, 꽃과 정원, 새와 동물들이 춤추고 비운의 사랑을 노래하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한 편의 오페라가 연출된다. 한편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자연과 인간은 지구의 고유한 구성원이고 나무와 꽃은 자연이 준 선물이며 서로 상생해야 하는 존재지만 인간의 욕망과 위선이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비판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바흐의 숲』은 비극으로 치닫는 인간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근원적인 인간의 욕망을 들춰내고 있는 작품이다. 한 남자가 대관령의 대자연을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고, 바흐를 사랑하고, 한 여인(영서)을 사랑한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우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안고 대관령 들판으로 나아갈 것이다. 책 속에서 “태양이 평온하고 바람도 잔잔하니 보이는 것도 많네요.” 그녀가 숨을 내쉬며 말한다. “자연에서 얻는 것이 많아요. 처음에는 보이지 않지만 걷고, 뛰고, 달리고, 또 걷고 그러다 보면 보이기 시작해요”. “어쩜 이곳은 태고의 시간 속 같아요.” --- p.34 “천국과 지옥은 같은 곳이오. 당신 나이 때는 천국과 지옥이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내 나이가 돼서 보면 천국과 지옥은 같은 곳이었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천국과 지옥을 같이 얻듯이 말이오.” 노인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아픈 것이지. 사랑하는 것을 가지려면 말이오.” --- p.58~59 나는 귀촌하고 나서 자연의 세계를 얻었다. 바람, 나무, 달, 태양, 고요, 소리, 잔향, 나비, 산벌레, 산도깨비가 다 내 것이다. 생강나무 군락을 지나니 그 아래로는 제비꽃이 장관이다. 눈이 다 부시다. 홀아비바람꽃도 요정처럼 날아다닌다. 속새, 박새가 반갑게 맞이한다. 참졸방제비꽃과 노랑제비꽃은 계절을 알고 찾아온다. 숲에는 커다란 방과 여러 개의 방이 많다. 하나의 끝은 하나의 시작이다. 걷기는 침묵과 초대, 꿈이다. --- p.67 “자연은 함께 살아야 몸으로 터득돼요. 지식으로 되는 건 사실 어느 학문적 집합일 뿐이죠.” 그녀는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자연은 엄마 같아요. 온유하고 모든 걸 다 주는 것 같지만 한번 화가 나면 굉장히 난폭해요. 보란 듯이 매질해요. 모두 주는 것 같다가 하루아침에 정신 차리게 만들죠.” --- p.133~134 귀여운 스머프 같은 사람들이 사는 미니 행성으로 보인다. 모형의 세계다. 모든 게 장난감 같고 게임 같다. 대열을 정비한다. 까마귀는 V자 세 마리 아래 왼쪽으로 다른 산새들은 오른쪽 아래로 서서 별 모양을 만든다. 자유롭고, 온유하고, 차분하다. 우리가 산을 하나 넘으면 빛이 따라오고 또 다른 산을 넘으면 그림자가 쫓아 온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이 지구라는 행성은 너무나도 평화스럽다. --- p.203 그날 불은 꺼지지 않았고 새벽이 되어서야 까막딱따구리와 긴점박이올빼미가 칼산에서 날갯짓하며 돌아왔어. 우리는 손을 잡고 닿을 듯 말 듯 잠을 잤어. 새벽녘 그날처럼 푸르고 찬연한 날은 없었지. 그날은 꿈도 없었지. --- p.262 눈물이 내렸다. 눈이 내렸다. 또 눈이 내렸다. 내 허리까지 눈이 계속 내렸다. 치울 수가 없었다. 흰 고통의 흰 눈이 풀 향처럼 내렸다. 고통스러웠다. --- p.289 눈과 함께 당신이 다녀갔다. 서걱서걱. 나와 정원을 수십 번 돌고 춤을 추었다. 아무도 없었다. 멍멍 짖는 벨라와 흰 눈만 가득했다. --- p.294

저자 소개

  • 저자 : 윤민혁
저자 : 윤민혁
몽상가.
어려서부터 샤갈을 좋아했다.
샤갈의 꽃과 말을 좋아했다.
걷기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을 매일 듣는다.
승마를 전공했고,
대관령의 고요한 숲을 사랑해
19년째 살고 있다.
살바토레 펜션에서 아내와 꽃을 가꾼다.
시처럼, 갈기처럼, 바람처럼 살아간다.

목차


1장 ~ 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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