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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502264 / 148쪽 / 192g / 133 x 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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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최경옥의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돌아봄과 그리움, 그리고 격려와 응원이다. 최경옥 시인은 문학소녀였던 고교 시절, 그리고 서울예대 문창과 시절과, 결혼 이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어느덧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의 나이를 지나 50대 후반에 이르는 지금까지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다. 문학소녀시절부터 중년의 부모가 된 지금까지 그의 시를 이끌어온 것은 돌아봄과 그리움이다. 그래서 이번 시집에는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과 그런 그를 길러주었던 부모님을 돌아보며 그리워하는 시들이 다수다. “그 고즈넉한 산기슭에 자리 잡고 / 누우신 지 몇 년이던가 / 때마다 기웃기웃 오실 거라더니 // 그리움 꽉 찬 이 가을날 / 어느 밤쯤 오시려나 / 내 아버지께서는.” (가을비」일부) “살아가는 일이 몹시 마른기침 소리 되어 / 허공을 떠돌던 시절 / 청춘의 발자국마다 찍힌 허무와 / 무의식의 긴 그림자 / 야윈 어깨 위로 삶이 내려앉아 갈 길을 잃었던가 / 기차는 오래된 기억을 태우고 긴 여정을 지나 / 끝도 없는 시간의 언저리로 향하고 / 이미 지나온 간이역마다 / 그리운 것들이 / 늦은 밤 가로등 아래 흔들리며 / 꽃으로 피어 있었다” (「밤차」일부) “어무이 부뚜막에 앉아 / 밥숟가락으로 감자껍질 훑어내고 / 아부지 마당에서 / 멍멍이 쫑 밥 먹이고 /언니 동생 분주히 / 빗자루질 걸레질 // 빨래 또아리는 내가 야물게 잘 틀어 / 빨랫줄에 탈탈 털어 널었는데 // 식구들 하나 둘 / 스물스물 연기처럼 사라져 / 그리움 되었고 / 남은 식구들도 멀찌감치 / 만나기 힘드니 / 돌아가고픈 어린 시절 / 꿈속이더라“ (「꿈」전문) 같은 시들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과 부모님에 대한 회상은 단순한 그리움을 넘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통해 격려와 응원으로 승화한다. 어려운 시절들을 힘들게 견뎌온 자기 자신과 또래들 그리고 부모님 세대에 대한 공감과 격려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제 막 청년이 된 자녀들 세대에 대한 응원으로 바뀐다(「졸업」「응원가」등). “괜찮아 / 괜찮아 / 잘 살아왔어 / 늘 주변도 잘 챙기면서 / 힘든 내색 없이 잘 해왔어 // 어느덧 오십 끝자락 나이 / 이제 좀 내려놓아도 돼 / 어깨에 지고 온 무거운 짐들 / 모두 내려놔 // 살아가는 데 정답은 없으니 /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 긍정의 힘으로 묵묵히 길을 찾으며 / 한 걸음씩 나아가기 // 내가 좋아하는 꽃여행도 다니고 / 좋은 사람들과 늦도록 / 이야기꽃도 도란도란 피우며 / 행복하게 살아가기 // 그래, / 괜찮아 / 괜찮아”(「내가 나에게」전문) 시인이 자기 자신과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를 당당히 응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돌아봄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발견한 때문이고, 그리움을 뛰어넘어 힘겨운 시절을 이겨낸 모든 순간과 모든 인생들에 대한 긍정과 사랑을 발견한 때문이다. 미당이 「국화 옆에서」에서 노래했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인제는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은 시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최경옥 시인의 이러한 시 세계를 이해하고 그의 시를 읽으면, 동화작가 이미애 작가가 언급했듯 “이미 지상에서 사라져버린, 풍화되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그네가 흔들리고 축제처럼 시화전이 다시 열리는 듯…. 실타래 풀리듯이. 얼었던 물이 흐르기 시작하듯이. 시인의 시가 마음속 풍금을 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편을 읽으면 다음 시가 물처럼 바람처럼 저절로 흐르”고 “시를 읽는 동안 아마도,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가장 그리운 먹먹한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 시집이 가진 힘이다.
시인의 말_5
1부 _ 나무가 나무에게
나무가 나무에게·11 / 섬·12 / 가을비·14 / 대비사·15 / 낡은 옷가지에 대한 명상·16 / 꽃눈 내리는 날의 정서·17 / 동전·18 / 해거름·20 / 밤차·21 / 목·22 / 풀꽃·23 / 안부·24 / 사당역에서·26 / 섬마을 친구·28 / 겨울나그네·30 / 민들레 꽃씨에게·31 /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32 / 그녀와의 잔치·34 / 사람을 만나고 나면·35 / 오막살이·36 / 절반의 꿈·38 / 사막에서·39 / 시어머니 전상서·40
2부 _ 내가 나에게
화초·45 / 내 이름은 윤이·46 / 내가 나에게·48 / 다름·50 / 어른시절·52 / 열 두시 하고도·53 / 꿈·54 / 꽃샘추위·55 / 시집·56 / 절벽·58 / 초미세먼지·59 / Y그네·60 / 무릇, 깊은 봄날·62 / 어쩌다 나눈 대화·63 / 詩를 위한 詩·64 / 몸살·66 / 여행전야 ·67 /내가 본 것이 무엇인가·68 / 희망가·70 / 그 집·71 / 인연·72 / 가족·73 / 한계령 안개·74 / 후유증·75
3부 _ 오래된 서랍 속
투명콩깍지·79 / 사춘기 이야기·80 / 잃어버린 얼굴·84 / 친구·86 / 새벽바다·88 / 오늘밤에는·90 / 내가 본 가수 이용복·92 / 톱질·94 / 양치질을 하다가·96 / 감자탕을 먹으며·98 / 버팀목·99 / 콜로라도의 달·100 / 그날, 대한문 앞에 서다 -故 노무현대통령 서거, 노제(路祭)·102 / 오금교 위에 서면·104 / 덫·106 / 엄마·108 / 생각의 뜰에 앉아·109 / 그래도 이렇게 살아갑니다·110 / 반전(反轉)·111 / 새로운 시작·112 / 메시지·113 / 성냥개비·114 / 날이 새면 베니스에 가고 싶어라·116
4부 _사진이 있는 詩 -여행예찬
주객전도·119 / 향수 100리길·120 / 참이슬·121 / 가족사진·122 / 빈 의자·123 / 여행예찬·124 / 세상의 중심은 나·126 / 부디·127 / 윤슬·128 / 무제·129 / 선물·130 / 기다림·131 / 먹구름·132 / 상념의 바다·133 / 겨울·134 / 환생(還生)·135 / 희망의 시작·136 / 침묵·137 / 졸업·138 / 응원가·139 / 호수·140
추천의 말·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