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세기의 애인 -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9

엄흥섭 저 | (주)홍시커뮤니케이션 | 2023년 11월

북트리

정가
$29.00
판매가
$15.95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3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86198803 / 300쪽 / 318g /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10,800
  • 11,700
  • 16,92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국 문학사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1935년, 그해 세상에 발표된 엄흥섭의 대표작 『세기의 애인』 엄흥섭은 1925년 「엄마 제삿날」과 「꿈속에서」라는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다. 1929년에는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KAPF, 카프)에 가맹했다가 1931년 제명되었으나 그 뒤에도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동조한 ‘동반자 작가’로 불리며 계급 문학과 공통분모를 형성했다. 그러다 1930년 중·후반 엄흥섭은 ‘통속 소설’ 창작에 몰입했다. 이 가운데 하나인 중편 소설 『세기의 애인』은 원래 1935년 2월부터 8월까지 『신동아』에 「고민」이라는 제목으로 7회 연재된 작품이었다. 여기에 뒷부분 내용을 덧붙여 1939년 단행본으로 펴내면서 『세기의 애인』라는 새 제목을 붙였다. 「고민」이 연재된 1935년은 한국 문학사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 이유는 1934~1935년 대대적으로 진압된 카프 2차 검거 사건 때문이다. 10년을 이어온 카프 활동이 일제의 탄압으로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그 결과 사회주의적 경향 작가들의 창작이 위축되었으며 계급과 사상에 중점을 둔 문학은 발표되기 쉽지 않았다. 따라서 사회주의 계열 작가들은 이념에 기반한 문학보다 전향 소설이나 통속 소설로 일컬어지는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했으며, 그중에서도 지식인의 소시민성을 다루는 내용이 많이 다루어졌다. 당대 사회적 이슈를 연애 키워드로 접근한 『세기의 애인』, 예술과 통속을 잘 조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다 통속 소설은 보통 ‘대중에게 예술적 가치보다는 흥미 위주의 오락물을 제공하는 소설’로 정의되며 미학적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당시 평론가 홍효민은 〈동아일보〉(1939.5.12.)를 통해 『세기의 애인』을 이렇게 평한다. “조선 문단의 중견 작가로 가장 많이 통속과 예술을 교류해 보려는 작가가 있으니 이는 이번 『세기의 애인』을 낸 엄흥섭 씨인 것이다.” 홍효민은 소설이 예술성에 초점을 두면 무미건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반대로 통속성이 두드러지면 흥미 위주가 되므로 작품의 영속성이 불명확해진다면서, 『세기의 애인』은 두 가지 조건을 갖춘 소설이라고 했다. 『세기의 애인』은 인텔리 청년 남녀의 방황과 번민을 담고 있다. 제목에 포함되기도 한 ‘세기적(世紀的)’인 문제는 인물이 시대와 빚는 갈등을 일컫는다. 특히 이 소설은 ‘연애’라는 키워드로 시대적 문제에 접근하는데, 남성-구여성 본처-신여성 연인으로 이어지는 관계는 실제로 당대의 사회적 이슈였다. 등장인물들의 선택이 개인의 주체 정립으로 나아가는 특별한 결말을 주목해야 할 것 『세기의 애인』에서는 193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연애와 결혼을 비롯해 취업 문제를 다루었다. 이 작품은 K 대학 4학년생 김종만이 대구의 고향집에 다니러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의 삼등칸 풍경으로 시작한다. 김종만은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신여성 유치원 교사 손보라에게 애틋한 감정을 품게 되고, 한편으로는 전문학교 출신의 박경옥과 육체관계를 맺는 등의 혼란스러운 상황에놓인다. 사실 김종만은 부모의 강요로 일찍 결혼해 고향에 아내가 있었기에 죄책감을 느끼고, 얼마 뒤 대학 졸업을 했음에도 취직이 안 되어 좌절을 거듭한다. 이렇듯 식민지 조선의 인텔리 청년이 겪는 내외적 고민과 근대적 사회에서 등장한 새로운 여성 인물형들이 제시되는 『세기의 애인』은 표면적으로는 통속적인 요소를 갖추었다. 그런데 이 소설의 결말은 통속의 문법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특별해진다. 남성 주인공은 신여성과의 사랑을 중단하고 홀연히 일상의 세계를 떠나고, 조혼한 아내는 가정을 박차고 나갈 것을 선언한다. 기존의 관계가 절연되며 개인으로서 주체 정립을 시도하는 마무리다. 사회를 떠난 개인을 상상할 수 없듯, 인물들은 새로운 그리고 미지의 사회에서 다시 자신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암시한다. 엄흥섭이 작품 제목과 내용에서 의도적으로 ‘세기(世紀)’라는 말을 반복하며 시대성을 띤 고민을 담아냈음을 강조한 『세기의 애인』. 이 소설은 독자에게 방황과 번민 끝에 다시금 삶의 방향성을 정하고 나아가는 일제 강점기의 다채로운 인물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소개 한반도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언어공동체이면서 독서공동체이기도 하다. 우리는 같은 작품을 읽으며 유사한 감성과 정서의 바탕을 형성해 왔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 보면 우리 독서공동체를 묶기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누군가는 『만세전』이나 『현대 영미시선』 같은 책을 읽기도 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장터거리에서 『옥중화』나 『장한몽』처럼 표지는 울긋불긋한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고 책을 펴면 속의 글자가 커다랗게 인쇄된 책을 사서 읽기도 했다. (…) 그중에는 우리 문학사에서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소설책들도 적지 않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낯선 작가의 작품도 있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있다. 본격문학으로 보기 어려운 이 소설들은 문학사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것들이다. ― ‘발간사’ 중에서 발간사에서 이렇게 밝혔듯 〈틈〉 총서는 그간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다뤄지거나 거론된 적이 별로 없었던 대중소설을 주로 소개할 계획이다. ‘본격문학’의 큰 흐름들 사이에서 그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잊혔던 작품들 중 오늘날 독자들에게 소개할 만한 것을 가려 재출간함으로써 근대문학사의 군데군데 빈틈을 채워 넣으려 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와 그 전후를 아울러 민중들에게 읽히고 상상력을 자극했던 작품들을 발굴한다. 과학소설, 탐정소설, 연애소설, 무협소설 등 그 장르도 다양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이다. 일찍이 학교에서 배우거나 들어 본 적 없는 소설들이지만 당대 대중들의 정서에 가장 가까운 욕망과 상상력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본 총서를 통해 근대 독서공동체의 모습이 조금 더 실체적으로 드러나리라 기대한다. 또한 〈틈〉 총서는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친절히 소개하고자 한다. 소설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판을 본문 사이사이에 배치한다. 시대사적 의의를 짚어 주는 해제 작업 또한 본 총서의 중요한 부분이므로 책의 후반에는 문학연구자의 해설이 함께한다. 현장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연구자, 교육자들로 구성된 기획편집위원회가 선정부터 해제, 주석 작업까지 책임지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엄흥섭
저자 : 엄흥섭
1906~1987. 충청남도 논산 출생으로 1926년 경상남도 도립사범학교를 졸업했다. 진주 근교의 농촌학교에서 4년간 교사로 일하며 소설 습작을 하던 중, 1930년 『조선지광』에 소설 「흘러간 마을」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카프)에 가입했으나 ‘『군기』 사건으로 1931년 탈퇴하였다. 독립 후에는 1945년 9월에 결성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소설부 위원을 거쳐, 1946년 조선문학가동맹 소설부 위원으로 활동했고, 『대중일보』와 『인천신문』의 편집국장으로 근무했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진입한 인민군에 합류하여 월북했고, 이후에도 작품을 꾸준히 집필했다. 주요 작품으로 「번견탈출기」(1935), 「숭어」(1935), 「아버지 소식」(1938), 「패배 아닌 패배」(1938), 「인생사막」(1941), 「귀환일기」(1946) 등이 있다.

목차

세기의 애인
해설: 굴종과 저항 사이, 시대의 인물 - 엄흥섭의 『세기의 애인』 읽기(김미연, 성균관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