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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773687 / 236쪽 / 236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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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과 걷기, 나를 충만하게 하는 지혜의 원천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것을 꼽으라면 책과 걷기(자연)를 가까이 한 일이다. 그 둘은 나와 내 삶을 부드럽고도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않으면서 나를 충만으로 채워주고 있다. 어르신 느티나무와 교감하는 일은 중년에 얻은 큰 행운이며 내 정신의 성장판을 자극받는 일이다.”
그림책활동가이자 숲해설가인 저자 김건숙이 그림책과 일반 책에서 가려 뽑은 문장을 들고 숲을 걸으며 사색한 결과물을 모은 책이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이다. 혼자만의 프로젝트가 점점 발전해 숲해설가가 되었고, 수목원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저자는 책과 걷기라는 우리를 충만하게 하는 지혜의 원천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어 한다. 엽서를 들고 어르신느티나무 앞으로 가 보여드리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처럼, 당신을 성장시키는 지혜를 만나는 설렘의 순간을 직접 경험해보자.
함부로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기
“다행히 더 나이 들기 전에 붉은토끼풀에게 다가갔기에 내 안에 물이 흐를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이젠 함부로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고개가 저어지는 일이라도 조용히 먼저 검색창을 열어보자. 단 몇 초면 가능한 일이다.”
저자가 산책하던 도중 길가에 있는 보랏빛 풀꽃이 눈에 들어온다. 토끼풀을 많이 닮았지만 모조품인 듯해 아예 쳐다보지도 않은 풀이었다. 누군가가 토끼풀이라고 하면 아니라고 부정할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꽃을 찍어 검색 창에 띄워보았다. 놀랍게도 그건 ‘붉은토끼풀’이라고 나왔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높은 벽을 두르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은 위험하다. 본인의 기준에서 벗어난 일은 인정하지 않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붉은토끼풀 덕분에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의심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함부로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도 삶의 지혜다.
여덟 가지 감사할 일
· 어르신 느티나무를 만나 대화할 수 있다.
·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이 있다.
·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가까이 있어서 멀리까지 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 교감할 수 있는 나무와 꽃이 있다.
· 코스별로 개성 있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다.
· 중간중간 깨끗한 화장실과 쉴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상록오색길에 문장을 들고 나가 걷기 시작한 지 사계절을 넘겨 계속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서 얻는 즐거움이 없다면 그렇게 긴 시간 걸을 수 없을 것이다. 걸을 때마다 즐겁고 새로워지니 시간이 나면 자신도 모르게 걷게 된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자연 풍경 하나만으로 이사와 그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으니 오래전의 그 선택이 좋았음을 내내 확인하며 산다. 계절의 감각을 온몸으로 느끼며 엽서에 써 간 문장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설계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간단히 여덟 가지를 뽑았을 뿐이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자신만의 감사 리스트를 만들어보길 권한다.
나의 노년이여, 기다려라!
“기억력뿐만 아니라 노년도 ‘어떤 생각으로 보는가에 달려 있으며 누구든 자신의 노년을 개척할 수 있다.’라는 푄펠의 말에 나는 많이 고무되어 있다. 우울, 질병 고독이 아니라 활기 차고 즐거운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입에서 랄랄라가 터져 나올 판이다.”
저자는 나이 먹으면서 뇌가 노화한다는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겠지만 정확한 말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자주 쓰지 않는 단어는 이제 잘 안 떠오를 정도는 노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노년에 대해 온갖 부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하나둘 알아가면서 용기가 생기고 있다.
자신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노년기에서도 계속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새 일들도 할 수 있다. 특별한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한 이들도 태도와 노력, 연습에 따라 얼마든지 특별한 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나의 노년이여, 기다려라!”라고 외쳐보자.
이렇듯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는 사계절의 변화에도 변함없는 400년 느티나무의 모습을 통해, 굴곡진 우리의 인생을 살아갈 지혜를 얻도록 돕는다.
여는 글
1. 받아들이다
나도 요상한 것을 쓰고 싶지만 | 어르신 느티나무님, 당신은 누구입니까? | ‘빛살엔그림책’, 빛살처럼 스며들기를 | 절반의 성공 | 비를 맞으며 춤추라 | 카페 출근 | 풀 같은 모습으로 | 닮기엔 너무 먼 당신 |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2. 품다
걸을 수 있을 때 걸어라 | 당신의 눈은 내게 창을 열어주었어요 | 뼈마디가 쑤셨다 | 내 봄을 축하해 | 영매, 환생 그리고 임사 체험 | 몸에 느티나무 잎들이 돋아났다 | 나날이 새로워지다 | 뿌리 깊은 나무는
3. 넘어서다
이것은 울타리가 아냐 | 고독하면서 고독하지 않는 | 내가 지나온 길이다 | 자녀라는 산을 넘어야 할 때 | 돌을 피하는 법 | 나만의 방 | 기다려라, 나의 노년이여! | 숨구멍 | 오늘도, 내일도 걸을 거예요 | 딸들아, 내 마지막 길은 유쾌하게 보내주라
맺는 글
산책자와 함께한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