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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지향 :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 일에서 도피하는 청년들 성장 거부 세대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

우치다타츠루 저 | 민들레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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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8613535 / 232쪽 / 325g /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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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젊은 세대들이 공부와 일에서 달아나고 있다. 왜 그럴까?” 학교를 편의점처럼 여기는 아이들 80~9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소소한 집안일을 거들면서 사회적 인정을 얻고 노동주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세웠다면 그 이후 세대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서 먼저 소비주체로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편이다. 이처럼 돈을 가진 구매자로 세상을 만나기 시작한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구매자’처럼 행동한다. “이걸 배우면 뭐가 좋아요?” 이런 물음을 던지는 아이들에게 교사와 부모들은 어떻게든 그 이유를 설명하려 하면서, 마치 잘 팔리지 않는 물건을 어떻게든 소비자 마음에 들게 해서 팔아치우려는 상인처럼 행동한다. 그 결과 교육은 ‘더 나은 대학, 더 나은 직장을 위한 투자’로 치환된다. 돈을 내고 물건을 사듯이 스펙을 구비하는 것을 교육의 전부로 생각하는 이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서 나오는 사람에게는 돈 대신 물건이 하나 들려 있는 것 외에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진정한 배움은 존재의 변화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필자는 강조한다. “글로벌 자본주의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교육은 본질적으로 배치된다!” 진보주의 교육이 빠지기 쉬운 함정 “학교는 애당초 국민국가의 내부 장치입니다. 학교의 설립 목적은 '차세대 국가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 육성'입니다. (중략) 하지만 글로벌 자본주의는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일단 다음 4분기의 수익을 올리는데 필요한 인재 육성'입니다.”16쪽 (한국어판 서문_글로벌 자본주의의 펀치를 맞은 국민국가의 미래 중) 글로벌 인재의 기준이 무엇일까? 능력 있고, 체력도 있고, 권리의식이 희박하고 비판정신이 결여되어 상사의 말에 순종하고, 어떠한 공동체에도 귀속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아 회사 전근 명령 하나로 곧바로 해외 지점과 공장에 부임할 수 있고, 임금이 높지 않은 것이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재상이다. 이러한 인재는 공동체를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인간상이다.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만들어내고 있는 이런 인간상이 일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경고하며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을 길러내는 교육이 시급함을 역설한다. 이 책은 글로벌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개성을 강조하는 교육’의 이면을 들춰보게 하고, ‘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 속에 숨어 있는 함정을 들여다보게 한다. 국가주의, 집단주의 교육에 대한 반작용에서 비롯된 진보주의 교육이 개인을 고립화시키는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는 우치다 선생의 통찰은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이들도 귀기울여볼 만하다. “이 시대에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일까?” 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양극화 사회는 리스크 사회이다. 이 사회에서 리스크를 더 많이 떠안는 계층은 의지할 곳 없는 하류 계층이다. 홀로 리스크를 감수하며 하류 계층으로 떨어지고 있는 아이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대에 이 책은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일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어려울 때는 서로 신세를 지기도 하면서, 또 서로 주제넘게 간섭도 하면서 사는 것이 사람살이라는 평범한 진실을 저자는 일깨운다. 어려서부터 무도를 수련한 우치다 선생은 자신의 집 일층에 합기도 도장을 열어 지역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꾸리고 있다. 개풍관이라는 이름의 이 도장은 무도 수련뿐 아니라 레비나스 철학 강의도 이루어지는 새로운 개념의 학습공동체이다. 말만 하는 학자가 아니라 자신이 말한 대로 사는 그의 삶은 이 시대에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다. 한 국 어 판 서 문 글로벌 자본주의의 펀치를 맞은 국민국가의 미래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치다 타츠루입니다. 이 책은 몇 해 전에 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다가 절판이 되었더랬습니다. 출판 당시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제자가 인터넷에 올라온 서평들을 번역해서 보내주었는데, 호평은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절판이 되었겠지요. 그렇게 절판된 책이 몇 년 만에 새롭게 번역 출간된다고 합니다. 이는 상당히 예외적인 일인 줄 압니다. 대체 이 책을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요? 하나는 저의 다른 책들이 계속 한국어로 번역되어 어느 정도 안정적인 독자층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아봤자 수천 명 정도겠지만, 그 정도 독자층이 있으면 새롭게 출간해도 팔릴 것입니다. 물론 그뿐만은 아니겠지요. 왜냐하면 이 책 말고도 수많은 책들이 있고, 제가 쓴 다른 책들도 수십 권이 있는데 출판사가 굳이 한 번 절판된 책을 선택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냈다가 팔리지 않아 절판된 책, 그다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실패한’ 책을 다시 낸다는 것은 꽤 리스크가 큰 일입니다. 왜 출판사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 책을 선택했을까?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서문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 책이 일본에서 처음 출판된 것은 2007년이지만, 이 책의 원류가 된 강연은 2005년에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하지 않는 아이들과 일하지 않는 청년들’을 논의한 글이 8년 후에, 그것도 옆 나라지만 사회적 상황이 꽤 다른 한국에서 읽히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분석된 현상이 지금 한국에서도 절실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유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일본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배움과 노동으로부터 아이들이 달아나는 현상’이 국제적으로 공통된 문제라는 뜻이지요. 아마도 이와 유사한 현상은, 규모와 심각성은 달라도 세계 모든 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현상일까요? 거칠게 말하자면 ‘글로벌 자본주의와 국민국가의 이익이 상반되는 사태’가 아닌가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국가라는 것은 국경이 있고 관료제도와 상비군이 있고 국적과 귀속의식을 가진 ‘국민’을 구성원으로 하는 공동체를 가리킵니다. 이 국민국가가 기본적인 정치 단위로 등록된 것은 대략 4백 년 전입니다. 정치사적으로는 1648년에 성립된 베스트팔렌 조약이라는 탄생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 이전, 즉 신성로마제국이 유럽을 지배하던 시대에는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의미에서 ‘국민국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영주와 카스테리아(스페인의 역사적 지역 명_역주) 여왕 사이에서 태어나 스페인 왕이 된 신성로마제국 칼 5세는 플랑드르에서 출생해 파리에서 살면서 프랑스어를 썼습니다. 그런 ‘초영역적’ 권력이 유럽을 지배하던 시대가 17세기에 끝나고 대등한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자국의 국익을 위해 전쟁을 포함한 복잡한 외교관계를 맺게 되었지요. 이 국민국가를 기본 단위로 하는 국제질서를 ‘베스트팔렌 체제’라고 부릅니다. 이 체제가 대략 4백 년 정도 계속되었지요. 이체제도 탄생일이 있는 정치제도인 이상 유효기간도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는 ‘베스트팔렌 체제’ 말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국민국가라는 정치 단위에 재기불능의 타격을 가한 것은 다름 아닌 ‘글로벌 자본주의’입니다. 글로벌 자본주의에 기초해서 기업 활동을 벌이는 사업체를 흔히 ‘글로벌 기업’이라고 부르죠. 이런 글로벌 기업은 더 이상 특정 국민국가에 귀속되지 않습니다. 경영자도 주주도 같은 나라의 국민이 아닙니다. 언어도 종교도 생활습관도 다릅니다. 그들에게 공통된 것은 기업의 수익을 늘리고 주가를 올리고 적절한 타

저자 소개

  • 저자 : 우치다타츠루
저자 : 우치다 타츠루
문학, 철학, 정치,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통찰력이 번득이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현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합기도 7단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집? 일층에 ‘개풍관’이라는 도장을 열어 무도 수련과 더불어 철학 강의도 하면서 새로운 학습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한국어로 옮겨진 책으로는 《스승은 있다》, 《교사를 춤추게 하라》,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같은 책이 있다.

역자 : 김경옥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지향하는 탈학교 학습공동체인 <공간 민들레> 대표를 맡고 있다. <열네 살의 철학>, <나비 문명>, <하류지향>을 한국어로 옮겼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 서문| 글로벌 자본주의의 펀치를 맞은
국민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며·009
서문| 공부와 일에서 도피하는 세대·019
1 공부로부터 도피하기
새로운 유형의 사회집단이 출현하다·025
공부를 혐오하는 아이들·026
학력저하를 깨닫지 못하다·029
‘모순’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대학생·032
모르는 게 있어도 개의치 않는 아이들·035
구멍투성이인 세계가 아무렇지 않은 아이들·037
왕자와 공주가 되어가는 아이들·040
“이걸 하면 뭐가 좋아요?”·044
“됐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마!”·048
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051
교육의 역설·055
‘불쾌함’이라는 화폐·057
등가교환의 심리·059
‘불쾌함’이라는 화폐의 기원·062
클레이머clamer의 증가·066
배움과 시간·067
모국어 학습과 배움의 원리·071
변화에 저항하는 아이들·074
‘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077
미래를 파는 아이들·081
2 리스크 사회의 약자들
더 이상 학력은 취직의 보증수표가 아니다·087
노력과 성과가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090
리스크 헤지lisk hedge란·093
똑같이 손해 보는 조정술·098
‘틀려도 좋다’는 어리석은 믿음·103
사회가 강요하는 죽음의 방식·106
가난함의 지혜·109
구조적 약자를 양산하는 사회·112
자기결정의 함정에 빠진 약자들·114
공부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아이들·116
학력저하는 노력의 결과다·119
3 노동으로부터 도피하다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125
부조리에 둔감하다·127
일본형 니트족·128
파랑새 증후군·133
이직을 하는 진짜 이유·135
임금은 언제나 내 기대보다 낮다·138
오로지 인간만이 여분을 취한다·141
반드시 되돌려줘야 하는 것이 있다·143
백수가 벤처 부호를 지지하는 까닭·146
환금성이 빠른 학문을 지향하다·149
모르는 게 당연하다·151
‘배우는 방법’을 배운다·153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학교·157
4 대화마당
미국식 모델의 종언·165
자식이라는 ‘제품’을 속성재배 하려는 부모·169
배움, 소음을 신호로 변환하기·172
결코 세계화 될 수 없는 영역·176
사제관계의 조건·179
교육자에게 필요한 조건·182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186
항의하러 달려오는 부모·193
문화자본과 계층화·196
가족과 새로운 친밀권·199
니트의 미래·205
니트를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까닭·209
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운다·212
부화뇌동 체질·216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218
시간성의 회복·222
신체성의 교육·226
옮긴이의 말| 자라나는 세대에 책임을 느끼는
모든 이에게·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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