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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45577 / 51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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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알렉시예비치를 재판정에 서게 한 문제작, 그리고 전 세계의 독자들이 무죄를 선고한 걸작!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전쟁에 차출된 소년들, 그리고 아들의 시신을 부둥켜안은 어머니들의 절규를 생생히 기록한 대작 “하늘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수백 개의 아연관들을 보았다. 아연관들은 햇빛을 받아 아름답고도 무섭게 빛났다.”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죠? 왜 우리 아들이 아연관에 담겨 와야 해요? 밤이면 모든 이들을 저주하다가 아침이 오면 아들 무덤으로 달려가 용서를 빌어요…” 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알렉시예비치를 재판정에 서게 한 문제작, 그리고 전 세계의 독자들이 무죄를 선고한 걸작!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전쟁에 차출된 소년들, 그리고 아들의 시신을 부둥켜안은 어머니들의 절규를 생생히 기록한 대작 “하늘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수백 개의 아연관들을 보았다. 아연관들은 햇빛을 받아 아름답고도 무섭게 빛났다.”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죠? 왜 우리 아들이 아연관에 담겨 와야 해요? 밤이면 모든 이들을 저주하다가 아침이 오면 아들 무덤으로 달려가 용서를 빌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오는 5월 한국을 처음으로 찾는다. 벨라루스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2015년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이라는 찬사와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전통적인 소설이나 시를 쓰는 문인이 아닌 언론인 출신의 논픽션 작가이자 제3세계 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이 돌아간 이 파격적인 결정에 전 세계의 이목이 알렉시예비치에게로 쏠렸다. 문학동네는 알렉시예비치의 대표작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 이어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 그리고 인류가 벌이는 가장 잔혹한 범죄인 전쟁의 폭력성과 부조리에 대해 쓴 『아연 소년들』을 출간한다. 이 책은 알렉시예비치를 법정에 서게 한 문제작으로 유명하다. 알렉시예비치는 『아연 소년들』을 출간한 이후, 그간 신화화되고 영웅시되었던 국가의 전쟁에 이의를 제기하고 참전군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된다. 그러나 민주적인 의식을 가진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알렉시예비치를 지지하는 작가와 독자들의 노력으로 재판은 종결되었다. 알렉시예비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4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곳곳을 돌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과 ‘아연 소년들’이라 불린 전사자(소년병들의 유해가 ‘아연’으로 만든 차디찬 관에 담겨 돌아왔기에 붙여진 이름이다)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500건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년병들의 어머니들은 어린 아들을 전쟁에 보낸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파병되면 아들이 아연관에 담겨 돌아온다’는 소문들 속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알렉시예비치는 참전자들과 그들의 어머니를 심도 있게 인터뷰하며,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고 여자친구와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했던 평범하고 어린 소년들을 전쟁이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실제 그곳에서 벌어진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왜 몇만 명의 소년들이 아연관에 담겨 주검으로 돌아와야 했는지를 파헤친다. 전쟁의 광풍에 휩싸인 어린 소년들과 어머니들의 절절한 절규는 전쟁이 아이와 여성, 인류의 가장 여리고 보호해야 할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증언한다. 세계 유일의 휴전국이자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북한의 핵 실험, 사드 배치 문제 등 안보와 국제 정치 현안들로 조용할 날 없고, 수시로 불어닥치는 전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한국인들에게 『아연 소년들』이 시사하는 전쟁의 잔혹함과 폭력성, 그 속에서 고통받는 개개인들의 모습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페미니즘과 그간 묻혀 있던 여성의 목소리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때, 여성이 직접 겪고 여성이 목격했으며 여성의 시선으로 완성된 전쟁과 재난의 역사, 여성과 약자들의 기록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 내 책 『아연 소년들』에서는 어머니들의 사연과 기도가 가장 가슴 아픈 페이지들입니다. 어머니들은 전사한 아들들을 위해 기도하지요… 어머니들의 슬픔과 고통 앞에선 어떤 진실도 무색해집니다. ‘누가 죄인인가?’ 대체 이 영원한 질문을 얼마나 더 해야 합니까? 우리 모두 죄를 지었습니다. 당신, 나, 그리고 그들. 문제는 다른 곳에, 즉 우리들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택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있습니다. ‘쏠 것인가, 쏘지 않을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침묵하지 않을 것인가?’ ‘갈 것인가, 가지 않을 것인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인간으로서…… 저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고서는 거리를 지날 수 없을 때가 많은 이 불완전한 세상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서…… 저는 제 책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할 수도, 또 그럴 권리도 없습니다. 진실을 위해서 말이지요! _‘『아연 소년들』 에 대한 재판’에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진술 이것은 인류의 어머니들이 치러낸 전쟁의 기록이다! 이 전쟁이 누구의 전쟁이었을 것 같아요? 어머니들의 전쟁, 바로 우리 어머니들이 나서서 싸운 전쟁이었어요. 어머니들은 앞으로도 목숨 걸고 싸울 거고요. 우리를 낳아 기르고 우리를 위해 애간장을 태울 거라고요.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도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소련 병사들 중 많은 수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던 소년들이었다. 『아연 소년들』은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고 문학작품을 즐겨 읽으며 어머니와 여자친구를 끔찍하게 생각하던 평범한 소년들이 전쟁터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여러 ‘목소리’들을 통해 보여준다. 어린 나이에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우는 끔찍한 경험들을 하면서 죄의식마저 마비된 소년들, 선임들에게 죽도록 구타를 당한 소년들은 전쟁터에서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살아 돌아오더라도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린다. 그들은 끊임없이 악몽과 불면증,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전쟁이 소년들의 전쟁이었기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또한 어머니들의 전쟁이기도 했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을 전쟁터에 보낸 어머니들은 한시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매일매일 전쟁터로 편지를 보낸다. 아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 빼내오기 위해 고위급 관료에게 무릎을 꿇고, 뇌물을 찔러넣고, 매일 교회에 가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도 바로 어머니들이다. 아들이 전쟁터에서 전사해도, 살아 돌아와도, 어머니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아들의 무덤가에 살다시피 하든가, 신체적·정신적 불구가 된 아들을 뒷바라지하며 전투를 치르듯 일상생활을 영위한다. 전쟁에 직접 참전한 여성들은 어떻게 경멸받고 착취당했나 이전에는 조명받지 못했던 부분이지만, 수많은 여자들 역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그들은 군인으로, 간호사로 아프가니스탄에 갔다. 극도로 부족한 의료팀에서 몸이 상할 정도로 과로에 시달리며 부상당한 병사들을 돌보고, 허기진 상태에서 마지막 삶은 계란 하나까지 부상병에게 양보하는 간호사도 있었지만, 아프가니스탄인이든 소련 장교든 가리지 않고 잠자리를 하며 돈을 버는 여군도 있었다. 남자 군인들은 전쟁에 참전한 소련 여성들을 대놓고 무시하기도 했다. 어린 소년병들의 상담을 들어주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는 따뜻하고 자애로운 누나나 어머니의 모습, 혹은 남성들의 욕구를 처리해주는 대상, 전쟁은 두 가지의 모습으로 여성들을 착취했다. 어느 날 여자병사 하나가 ‘전투공훈’ 메달을 달고 나타나자 다들 깔깔대며 웃었어요. 그거 혹시 ‘침대공훈 메달’이지 않느냐면서요. 공훈메달은 대대장과 하룻밤만 보내면 받을 수 있다는 걸 다들 알고 있었죠…… 왜 여기로 여자들을 데려오겠어요? 여자들 없이는 안 되거든요…… 이해가 돼요? 국가는 없었다 자국민을 전쟁터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국가는 국민들을 책임지지 않는다. 전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차세계대전 때나 사용했던 무겁고 더운 구식 군복을 지급하고, 유통기한이 몇 년은 지난 통조림이며 구더기가 끓는 식량을 배급해 병사들은 만성 영양부족에 시달리며 이가 빠지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