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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621104 / 128쪽 / 300g /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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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사람을 잃고 유기견처럼 떠돌았다. 시어들이 위로가 되었다. 남루한 표현이지만 개의치 않겠다. 그것들이 나를 일으켜 세웠으니. -2023년 10월 장봉숙 시를 쓰는 인간은 고통을 언어화하는 존재다. 고통을 언어로 확인하는 존재이고,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동원하는 존재다. ‘죽음의 이별’의 시간에 싸인 ‘슬픔의 섬’에서 시인은 고독과 슬픔을 확인하고 불면과 방황으로 그걸 견디는 과정을 때로는 일상어로 때로는 내적 심연의 전경화로 구현했다. 그 과정에서 일상어를 통한 현실 재현이라는 특징이 드러나기도 했고, ‘자아의 대상화’라는 서정시의 원류를 증명하기도 했다. 독자로서는 한 인간의 고통이 드러나는 현장의 실재감과 더불어 그 표현이 주는 언어적 효과를 체감할 수도 있었다. 그 체감은 이제 나아가 조금은 경쾌한 기분으로 채색될 듯도 하다. 오늘의 시인 장봉숙이 ‘섬’에서 ‘섬’ 밖을 유영하며 “고요와 적막이 은혜처럼 흐르는 곳”을 찾아나서니, 거기서 “원망, 갈등, 미움을 다 내려놓으라”는 가르침을 얻고(「죽비」), “봄내 가득한” 세상을 만나기도 하며(「시샘」), “뼈가 깎이고 살 떨리는 슬픔을 거두어”(「바닥을 치고 솟아오르는 생」), ‘오늘도 여전히 다투어 봄꽃 난장을 펼치는 곳’(「비밀의 화원」)을 찾아내고 있으니. 참으로 고통스런 과정에서 찾아낸 ‘비밀의 화원’일 테지만, 그동안 꾸준히 지켜봐 준 독자들을 한 번쯤은 인도해 주시겠지. - ‘해설’에서
시인의 말 5
<제1부>
지평선 11
전화데이트 12
모자는 불온한 바람이었다 14
주상절리 16
장마 17
변명 18
회포를 풀다 20
수면유도 음악 22
죽비 24
섬 25
시샘 26
선글라스 28
사모곡 30
사당역 31
비밀의 정원 32
불면 34
바람의 노래 36
마지막 벌초 38
<제2부>
은유와 직유 43
동지 풍경 44
님은 먼 곳에 46
노꼬뫼 오름 48
까르페디엠 50
파도 52
함박눈 54
횡성 오일장 가는 길 56
후생은 칸의 여자다 59
회상 62
기억장치 고장 중 64
망중한 66
성지 68
고문 70
폭포 73
폭포 2 74
<제3부>
빈집 79
내가 우주다 80
햇살 눈부시게 반짝이던 날 82
미술관에 가면 조문국이 있다 84
바벨탑 86
봄의 소리 88
옛집 이야기 90
바닥을 치고 솟아오르는 생 92
주정 94
첫눈 96
금계국에게 98
백기를 들다 100
자화상 102
길 104
부조리 106
해맞이 107
해설 남은 자의 섬에서 살기 또는 솟아오르기(박덕규) 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