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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228165 / 284쪽 / 369g /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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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안병규 작가의 감성 소설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
영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일곱 살 소년 명일은 부모를 따라 춘천 의암호 호숫가에 와 살게 된다. 의암호엔 인어가 산다는 엄마의 시를 달달 외면서 매일 집 앞 호숫가를 바라보던 아이는 어느 날 노을이 붉게 물든 호수에서 물고기가 펄쩍 뛰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하곤 엄마의 시에 나오는 비단인어라 확신한다.
천진난만한 아이는 인어를 만나기 위해 호숫가에 나와 주문을 왼다.
“인어야, 인어야. 별이 뜨는 눈, 달 같은 네 얼굴이 보고 싶어. 지느러미를 활짝 펴고 비단 비늘을 번득이는 네 모습이 보고 싶어. 인어야, 인어야. 네 고향 그리 가고 싶거든 꼬리에 힘을 모아 물 위로 펄쩍 솟구쳐 바다까지 잇는 큰 무지개다리를 세워보렴.”_본문 54쪽
하지만 이 총명한 아이는 어느 날 부모가 칼에 찔리는 끔찍한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심한 충격으로 정신적 장애를 앓게 된다. 몇 해 뒤 집에 돌아온 아이는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일곱 살 청년이 되어있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은둔생활을 해 오던 아이는 낚시터를 운영하는 작품 속 화자인 나와 유일하게 소통하면서 매일 호숫가를 맴돌며 인어를 찾아 나선다. 거짓말인지 환영인지 어느 날엔 멀리서 비단인어를 보았다고 하고 어느 날엔 둘이서 만났다고 주장한다. 화자인 나는 그런 명일의 뻔한 거짓말을 믿어 줄 수 없어 늘 비아냥거리지만 명일은 개의치 않고 눈만 뜨면 호수로 나가 인어를 찾아 헤맨다.
일곱 살 청년 명일이가 비단인어를 찾아 끊임없이 호수로 나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누에고치가 명주실을 풀어 한 땀 한 땀 고치를 짓듯 써나가는 안병규 작가의 작품성은 이미 2019년에 발표한 중단편집 《고개》에서도 볼 수 있듯 그의 문학적 감수성과 거침없이 풀어내는 입담이 압권이다. 특히 안병규 작가 특유의 묘사력은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이 작가의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모두가 문학처럼 느껴진다. 문장으로 풀어내는 힘 또한 상당히 세련되어 있으면서도 화려하다.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는 읽는 즉시 춘천 의암호로 달려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한다. 지금도 의암호 어디선가 명일이가 비단인어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거나 호수 한가운데서 펄쩍 뛰어오른 비단인어가 바다까지 잇는 큰 무지개를 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의암호엔 비단인어가 산다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