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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820743 / 320쪽 / 4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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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소설가 주요섭(1902~1972)의 작품을 묶어 정정호 교수가 『주요섭 소설 전집』으로 엮었다. 1920년 『대한매일신문』에 실린 단편소설 「이미 떠난 어린 벗」부터 주요섭이 타계한 뒤 1973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여수」까지의 단편소설 39편이 1~3권에 수록되었고, 중편소설 4편은 4권에 실렸다. 한국전쟁과 해방공간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오며 시대적 풍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 주요섭 소설 세계의 진면목을 이 전집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주요섭 작가는 소설뿐 아니라 산문과 시 창작, 영문학 교수, 번역가, 언론인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였다. 평양에서 태어나 중국, 미국, 일본, 서울 등지에서 활동했던 그는 20세기 초중반 기준에서 한국 문학사 최초의 세계시민이자 전 지구적 안목을 가지고 국제적 주제를 다루어 한국 문단에서는 보기 드문 작가였다. 「인력거꾼」, 「사랑손님과 어머니 외」 등의 단편소설은 잘 알려 있지만, 우리 학계와 문단에서 소설가로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전집에서는 단편소설 39편 전부와 중편소설 4편 전부를 가능한 한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내놓는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과 서사를 갖춘 주요섭 작가를 이 전집에서 조명함으로써 주요섭에 대한 논의가 한층 폭넓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제1권 『인력거꾼, 사랑손님과 어머니 외』에는 1920년부터 1937년까지 발표된 15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수록 작품은 발표 연도순으로 「이미 떠난 어린 벗」, 「치운 밤」, 「죽음」, 「인력거꾼」, 「살인」, 「영원히 사는 사람」, 「천당」 등이 있다. 주요섭의 첫 단편소설 「이미 떠난 어린 벗」은 원문과 현대어 표기로 바꾼 수정본을 함께 제시하여 연구자나 일반 독자들에게 참고가 되게 했다. 주요섭의 초기작에 해당하는 1920년대에 쓴 소설은 20세기 초 동아시아 사회의 하층민 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가난과 궁핍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일반 민중의 비참한 생활상을 리얼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세계 주요섭이 소설가로 첫발을 내딛는 1920년대에 쓴 소설은 20세기 초 동아시아 사회의 하층민 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그 연유를 추정해보자. 1917년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레닌 주도하에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니콜라이 황제가 폐위되는 등 러시아 제정이 붕괴되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시작되었다. 1910년 국권 상실 이후 조선반도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논리를 위해 사회주의, 공산주의자들이 늘어났다. 또한 주요섭은 상하이의 대학 재학 중 상하이 하층민의 열악한 삶의 현장을 목도하게 되었다. 1920년대 당시 ‘동양의 파리’로 불리던 상하이에는 서구의 중국 식민지 전략의 전초기지로 주요 강대국들의 치외법권 지역인 조계(租界)가 세워졌다. 천민자본주의로 가득한 상하이의 빈부격차와 인종 차별은 극에 달했다. 당시 중국 상황을 보면 청나라가 멸망하고 손문이 1925년에 중화민국을 건설한 이후 중국 대륙에 여러 군벌들이 할거하며 싸움을 벌였다. 장개석의 국민당과 모택동의 공산당의 대결이 격화되는 등 내부 사정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 와중에 일반 민중들은 가난과 궁핍 속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주요섭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무렵 한때나마 사회주의 사상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소위 말하는 주요섭의 ‘상하이 시대’의 단편소설들은 대부분 1920년대 초기 천민자본주의 중국의 빈부격차 문제를 다루었다. 단편소설 「치운 밤」 「인력거꾼」 등은 당대의 이러한 문제의식을 문학적으로 적나라하게 재현하였다.
책머리에
임의 어린 벗
이미 떠난 어린 벗
치운 밤
죽엄
인력거꾼
살인
영원히 사는 사람
천당
개밥
진남포행
대서(代書)
사랑손님과 어머니
아네모네의 마담
추물
북소리 두둥둥
봉천역 식당
작품 해설
주요섭 연보
작품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