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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2182891 / 136쪽 / 136g /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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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의 글> 윤희상의 시에는 일체유심조의 깨달음이 녹아 있다. 절간 당간 지주 끝에서 흔들리는 것은 깃발도 바람도 아닌 마음이듯이, 창밖에서 흔들리는 나뭇잎도 매한가지다. 시인은 “흔들리면서 피는 꽃도 내가 피운 것/흔들리는 나뭇잎도 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계수나무가 자라는 ‘달’도 그렇고, 내가 믿는 ‘신’도 그러하며, 보는 사람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는 ‘보타사 여름 자목련’도 그렇다. 내가 없으면 세계가 없고, 마음 밖에는 사물이 없다. 달을 그리지 않고 어둠을 그리는 ‘홍운탁월’의 화법처럼, 그의 시선은 사물 뒤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향한다. 시인의 언어는 감미롭지도 화사하지도 않다. 이름 없는 도공이 빚어낸 ‘옹기 수화문’처럼, 무심하게 일상 언저리에 놓여 있다가 안 보이면 문득 서운한 게 그의 시다. 이승환_철학자·고려대학교 교수 윤희상은 천상 시인이다. 그는 한겨울 깜깜한 호수의 심연에서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의 말을 품어 안는다. 그의 시의 심장이 따뜻한 연유이다. 윤희상은 숙련된 시인이다. 그는 불필요한 언어를 베어내고 꼭 필요한 언어도 다듬고 또 다듬는다. 그의 시의 용모가 단정한 까닭이다. 윤희상은 체념의 기술을 체득한 시인이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막의 오지를 달리며 인간 존재의 필연적 제한성을 자각한다. 그의 시의 품성이 겸손한 소이연이다. 동시에 윤희상은 이런 시인이기 이전에 현실의 땅에 굳건히 발을 딛고 오늘을 살아가는 성실한 시민이다. 그는 다사다난한 삶의 궤적이 생생하게 인쇄된 세상이라는 거대한 책을 또박또박 읽는다. 그의 시의 마음가짐이 정직한 이유이다. ‘작품 해설’에서 류신_문학평론가·중앙대학교 교수
시인의 말_ 5
1부
몸에게 말하다_ 12
세 사람과 오토바이_ 14
창밖의 나무_ 16
옹이_ 18
어떻게 살면 좋으냐_ 19
하늘이 보았다_ 20
이 땅의 샤머니즘_ 22
홍운탁월_ 24
산에 들에 꽃이 피고_ 25
소가죽 구두_ 26
땅이 책이다_ 27
겨울 저수지_ 28
달_ 29
마포는 출발이다_ 30
힘내라, 번역가_ 32
2부
가끔, 그럴 때가 있다_ 34
범해 스님 법문_ 35
열 번의 겨울과 열한 번의 봄_ 36
환기미술관_ 37
소설가 최인훈 선생님 묘소를 내려오면서_ 38
몸이 불편한 당신은_ 39
다람쥐길_ 40
옹기 수화문_ 42
흘러간 노래_ 44
너무나 인간적인_ 46
하늘은 푸르다_ 47
새끼는 죄가 없다_ 48
자본주의 사랑_ 49
신문 중독자_ 50
마지막 한 사람_ 54
3부
시_ 56
말과 정치_ 58
색으로 기억하다_ 59
사진 안에 내가 있다_ 60
다시 광주에서_ 62
refugee_ 63
두 가지 방법의 평화_ 64
동물의 왕국_ 65
용이 사는 연못을 용연이라고 한다_ 66
일기, 2016년 4월 13일_ 67
식민지 경영법_ 68
두물머리_ 69
조선대학교부속중학교_ 70
부여를 사랑했다_ 72
종교학자 정진홍 선생님 말씀_ 74
4부
나무_ 76
시인_ 77
명품 옷을 입는 이유는_ 78
이장우_ 79
홍어 문화권_ 80
집안의 내력_ 81
치약 튜브의 구멍이 작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_ 82
시계_ 84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_ 85
구진포 장어구이_ 86
어린 날의 풍경_ 88
호원이네 집_ 90
도보승_ 92
보타사 금동보살좌상_ 94
보타사 마애보살좌상_ 96
보타사 여름 자목련_ 98
카페 평화만들기_ 100
일기, 2020년 4월 15일_ 101
황현산 선생님 생각_ 102
시인에게_ 104
익숙한 것들이여, 안녕_ 105
마지막 말_ 106
해설 류신 | 벌초된 언어와 체념의 시학 _ 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