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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 공동체성이란 무엇인가 - 그린풋 문고 1

이태영 외공저 저 | 알렙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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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333546 / 200쪽 / 222g / 128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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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빌려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마을공동체의 주체가 될까? 안정된 장소와 관계 맺을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공동체의 주체가 되기 어렵고, 그렇다면 공동체 역시 유지되기 어렵다. 이로부터 주민들의 생활 조건과 주체성 간의 관계에 관한 문제가 대두된다. 저자들은 이에 대해 생명·자연·집단지성·생태적 지혜 등의 공유재 및 공유 활동을 뜻하는 ‘커먼즈’로 답한다. 관계로부터 분리된 현대인들이 커먼즈를 통해서 공동체 관계망의 깊이와 잠재성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마을공동체가 전환의 상상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마을과 공동체 같은 개념들은 이제 행정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고 있다. 본래의 의미가 삭제된 마을공동체의 제도화가 오히려 전환의 상상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에 관해 저자들은 ‘흐름과 횡단’으로 답한다. 특히 저자들은 정동의 흐름과 커먼즈를 사적 자본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정동/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해 경계한다. 그러나 정동의 흐름이 자본에 포획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역동적인 미시정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휘되는 정동의 흐름이 새로운 공동체의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우리 공동체에서 누가 주민인가? 주민은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며, 다양한 정체성과 지향, 의견을 지니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렇다면 공동체의 주체로 ‘주민’을 호명할 때, 그 주민은 과연 누구인가? 이에 대한 저자들의 답은 ‘배치’라는 개념에 있다. 공동체적 관계망의 방식은 자리를 구조가 아닌 배치로 사유한다. 그리고 이때 공동체적 관계망에 들어와 있는 권력의 배치, 권력의 네트워크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가운데 이루어지는 ‘배치의 재배치’는 새로운 생각, 언어, 행동을 생산해내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 공동체는 어떻게 왜 사업이 되었는가? 언제부터인가 공동체가 제도의 혁신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제 행정 어디서나 ‘공동체’를 만나고, 어느 동사무소를 가든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업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면해야 할까? 사업에서는 성과, 주인공, 의미, 가치 등이 식별되나, 공동체에서는 가장자리·곁·주변에서 모호한 주체성이라는 혼재면이 발생할 뿐이라고 저자들은 답한다. 그리고 공동체적 관계망이 향하는 바는 특이성 생산으로서의 소수자되기이다. 그리고 이때, 개인성을 억압하는 전통적 공동체와 달리 개인의 자율성이 살아 숨 쉬는 ‘따로 또 같이’의 공동체가 열릴 수 있다. 마을공동체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최전선이 될까? 마을공동체에는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지구적 한계·개인과 마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녹색 시민’이 존재하는가? 혹은, 그와 같은 마을의 ‘녹색 시민’, 그리고 주민사회는 어떻게 조직되고 구성될 수 있을까? 생태주의자이자 철학자인 펠릭스 가타리는 생태주의의 핵심 의제로 주체성을 어떻게 구성하고 생산하는가의 문제를 꼽았다. 우리는 마음의 자리인 배치를 바꿈으로써 마음을 바꾸고, 나아가 주체성을 생산해내는 데에 이를 수 있다. 배치를 살핌으로써 감각의 재발명, 다시 말해 섬세한 생태민감성을 재창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한 삶의 전환은 곧 문명의 전환, 녹색 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정말로 공동체는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공동체는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미래 사회의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소환되는 공동체는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는 구시대적인 것, 위계를 양산하고 권력의 문제를 감추는 것,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와 연관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공동체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낙관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단, 공동체 그 자체가 대안적 가치를 지닌다는 환상이나, 공동체 내부의 갈등과 권력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권력의 문제와 정치를 배제하지 말자. 그리고 공동체라는 대안을 둘러싼 사회적 조건들까지 폭넓게 사유하자. 이것이 저자들이 말하는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이고,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대안’으로 한발 나아가는 과정이다. 낭만하는 공동체를 넘어선다는 것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낭만하는 공동체를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현실 정치에서 수많은 사회적 실험과 운동이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저자들이 사회적 대안을 정치하게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동체(성)에 관한 저자들의 비판적 사유가 기여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것은 오늘날 사회적 대안으로 주목받는 공동체를 낭만화하는 경향을 배격하고, 공동체의 철학이 현실에 발 디딜 수 있게 한다. 그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공동체(성)을 보다 명징하게 조명할 수 있게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태영 외공저
저자 : 이태영
2인 1묘 가정의 구성원이다.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 훌륭한 동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친구들 덕분에 재미있게 살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 야마기시즘 실현지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20대 이후에는 서울 신촌에서 대안적인 공간, 대안적인 교육, 대안적인 사회에 대해 꿈꾸며 관련한 활동을 했다. YMCA와 녹색당, 체화당과 풀뿌리사회지기학교에서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30대 중반 제주로 이주해 공부하고 있다. 토지 문제, 소유 문제, 도시 개발, 민주주의, 녹색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가 수준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제도와 사회의 변화를 잘 읽어내는 연구자가 되고 싶지만 공동체적인 대안에도 흥미가 있어 그 간격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저자 : 신승철
문래동 예술촌에서 아내와 함께 〈철학공방 별난〉을 운영하면서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철학 등을 공부해 왔다. 2010년 프랑스 철학자 펠릭스 가타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세 가지 생태학』과의 만남을 계기로 줄곧 생태철학을 연구하는 중이다. 2019년부터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ecosophialab.com)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조합원들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으로서 탈성장 전환사회를 향한 실험과 도전을 하고 있다. 동아 대 전임연구원, 녹색당 정책자문위원,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기획위원, 경희대 동물실험윤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기후 전환 사회』(2022), 『정동의 재발견』(2022),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2022),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2021), 『묘한 철학』(2021), 『모두의 혁명법』(2019), 『탄소자본주의』(2019), 『구성주의와 자율성』(2017)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우리 시대 공동체에 던지는 질문

1장 기후위기, 팬데믹 시대의 공동체
2장 산안마을(야마기시즘 실현지)의 실험
3장 도시와 마을공동체

2부 공동체성의 작동 원리와 전개

1장 커먼즈, 플랫폼자본주의를 넘어서
2장 흐름, 내발적 발전을 향하여
3장 배치, 동적 편성의 재배치로서의 미시정치
4장 일관성의 구도, 가장자리 상황 논증을 넘어
5장 비기표적 기호계, n분절의 기호론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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