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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릿 1 - 비꽃 세계 고전문학 27

찰스 디킨스 저 | 비꽃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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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393926 / 640쪽 / 895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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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프랑스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혁명 전통’이 있다면, 영국은 명예혁명, 청교도 혁명, 산업혁명 등,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혁명 전통이 있다. 반면에 독일은 후발 자본주의 국가로 영국과 프랑스를 쫓아가려 애쓰는 가운데 다양한 농민전쟁이 발발한다. 따라서 프랑스는 민중계몽을 추구하는 계몽주의 전통이 강하다면, 영국은 경험주의와 합리주의 전통이 강하고 독일은 관념론과 변증법이 발전한다. 찰스 디킨스 작품에는 영국 특유의 경험주의와 합리주의가 그대로 배어난다. 다양한 군상이 살아가는 모습을 심층 분석해서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방법으로 독자 스스로 옳고 그름을, 나아가 가장 바람직한 삶을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영어를 아름다운 운문으로 엮어서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라면, 디킨스는 산문을 정확하고 정교하게 풀어내며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이야기꾼이다. 디킨스 작품은 현란하며, 귀족의 속물근성에 대한 풍자는 사악할 정도로 익살맞다. 디킨스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특징은, 첫째,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절대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둘째, 억압하는 인간 제도를 비판하고 억압당하는 인간을 옹호한다는 것, 셋째, 각종 신화에 담긴 내용을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상징으로 활용한다는 것, 넷째, 실재 인물을 심층 분석해서 작품 등장인물로 삼는다는 것, 다섯째, 작품 대부분을 분권 형식으로 월간지에 연재해, 독자와 끊임없이 호흡하려 애쓴다는 것, 여섯째, 일반명사를 이름으로 사용해서 등장인물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는 것, 일곱째, 화려한 문장으로 캐릭터를 묘사하고 풍자하는 실력이 탁월하며, 그래서 만연체 문장이 많다는 것이다. 제대로 번역하지 않으면 맛을 잃는 건 물론 오역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함정이 작품 곳곳에 가득한 것이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였다. 디킨스는 작가로 성공해 번듯한 마차를 타고 저명인사와 교류하면서도 대다수 서민이 진흙탕을 밟고 힘겹게 살아가며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영국 최고 전성기의 아픈 그림자를 직시해서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당시에는 다섯 살 어린애가 공장에서 열두 시간씩 일하고도 겨우 동전 몇 닢을 손에 쥔 채 집으로 돌아가니, 노동자 평균수명은 스물여덟 살이었다. 디킨스는 가난한 사람을 깊이 동정하고, 사회적인 악습에 반격하고,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기사로 작성하고 소설에 담았다. 칼 맑스가 “정치 현실과 사회현실에 대해 전문 정치인이나 정치 평론가나 학자보다 많은 진실을 말했다”고 평할 정도였다. 초기 소설은 풍자가 강하지만 후기 소설은 치밀한 구성과 사회비평이 돋보인다. 디킨스는 서민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성찰이 누구보다 탁월하다. 서민은 디킨스에게 환호하고 디킨스는 서민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니, 디킨스가 말하거나 발표하는 내용마다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작은 도릿’은 찰스 디킨스가 중후반기에 집필한 작품이다. 생전에 “발표한 작품 가운데서 제일 많은 독자가 좋아한 작품”이었다. 작품은 마르세유 감옥에 갇힌 죄수 두 명으로 시작해, 주인공이 감옥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끝난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 만들어낸 감옥에 갇혀서 평생을 살아간다는 걸, 그 감옥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온전한 인간으로 완성된다는 걸 상징한다. 작가가 바라본 인간은 신성에 합당한 인간 유형부터 신성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인간 유형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며,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좌충우돌하며 살아간다. ‘작은 도릿’은 감옥에서 태어나고 성장해도 그 영혼은 감옥에 갇힌 적이 없으며, 영국 최고 부자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머들’은 감옥에 갇힌 적이 없으나 그 영혼은 평생을 감옥에 갇혀서 살아가다 죽는다. ‘클레넘 마님’은 억울한 삶을 복수하겠다는 감옥에 갇히고, ‘캐스비’는 자비와 위선을 무기로 돈벌이에 몰두하는 감옥에 갇히고, ‘바너클 가문’은 특권 유지라는 감옥에 갇히고, ‘헨리 가우언’은 허무주의로 가장한 이기주의라는 감옥에 갇히고, 도릿 선생은 비굴한 과거라는 감옥에 갇히고, 머들 부인과 페니는 사교계라는 감옥에 갇히고, 제너럴 부인은 예의범절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하나같이 독특한 트라우마로 세상을 바라보니, 그 삶은 허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찰스 디킨스는 ‘작은 도릿’이 가장 비참하게 살면서도 자신을 희생하고 가족에게 헌신하는 자세에서, ‘클레넘’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는 삶에서 ‘완성된 인간형’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발견한다. 편집자의 말 번역은 원문에 담긴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이어야 한다. 찰스 디킨스 작품은 다양한 인물을 풍자와 유머와 화려한 문장으로 재미있게 묘사하는 특징이 탁월하다. 따라서 문장은 어렵고 복잡한데, 지금까지 번역한 작품은 한글 어법을 무시한 영어 사대주의에다 오역까지 넘쳐서 극히 어렵고 난해했다. 고전문학은 다양한 경쟁과 도전 속에서 독자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을 주며 백 년 이상 살아남은 작품이니, ‘재미와 감동’은 물론 ‘술술 읽히는 느낌’ 역시 어느 작품보다 탁월할 수밖에 없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기능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훌륭한 작품을 엉터리로 번역해서 독자를 괴롭히며 쫓아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인문학은 독서가 시작이다. 고전문학을 제대로 해석해서 한글 어법에 정확히 담아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면세계를 풍요롭게 가꿀 원형을 제시해야 한다. 광복 35년이 지난 다음에 비로소 우리는 ‘일본어 중역 몰아내기 운동’을 했다. 35년이 또 지났다. 이제는 ‘우리말 살리는 번역운동’을 할 때가 왔다. ‘도서출판 비꽃’은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어법에 합당한 번역을 추구하며,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고전문학을 새롭게 담아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면서 공동체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찰스 디킨스
저자 : 찰스 디킨스
1812년 영국 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해군성 경리국의 하급관리였던 존 디킨스와 엘리자베스 배로의 여덟 아이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사립학교에서 잠시 교육을 받았지만 아버지가 빚으로 수감된 후 런던의 구두약 공장에서 하루 열 시간씩 일했다. 중학교를 이 년 정도 다니다가 열다섯 살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환으로 근무했으며, 곧이어 법원 속기사를 거쳐 신문사 기자가 되었다. 소년 시절부터 고전을 읽어 문학에 눈떴을 뿐 아니라, 기자 생활과 다양한 여행 경험으로 넓은 식견을 갖출 수 있었던 디킨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 빈곤, 부조리한 사회 계급, 그리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마다하지 않았다. 1833년 잡지에 투고한 단편이 실리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1836년 소설집 『보즈의 스케치』가 출간되었다. 곧이어 발표한 고아 소년의 이야기 『올리버 트위스트』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작가의 지위를 확립했다. 대표작으로 『위대한 유산』, 『데이비드 코퍼필드』, 『두 도시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있다. 1870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같은 해에 뇌내출혈로 세상을 떠났고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안장되었다.

역자 : 김옥수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저작권 중계회사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담당부장, 도서출판 ‘사람과책’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약 300여 종에 달하는 영서를 번역했다. 학계에서 발표한 다양한 ‘번역방법론’ 및 ‘한글 특징’ 백여 편을 정리하고 25년에 걸친 번역 경력을 접목해,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번역방법론을 강의하며 검증해서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로 발표했다. ‘비꽃’에서 천민자본주의를 화려하게 풍자한 ‘찰스 디킨스 선집’을 필두로, 파시즘을 파헤치는 ‘조지 오웰 삼부작’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새롭게 번역했다. 고전 작품 전체를 새롭게 번역해서 한국사회의 문화토양을 굳건히 다지는 걸 목표로 오늘도 힘차게 살아간다.

목차

1857년 판본 서문

1권: 가난한 자

1장 양지와 음지
2장 길동무
3장 집으로
4장 애프리가 꿈꾸다
5장 가족사업
6장 마셜씨 교도소 아버지
7장 마셜씨 교도소 딸
8장 꽉 닫힌 교도소
9장 작은 엄마
10장 나라를 통치하는 기술
11장 풀려나다
12장 블리딩 하트 단지
13장 족장
14장 작은 도릿의 파티
15장 애프리가 또 꿈꾸다
16장 보잘것없는 자의 나약함
17장 보잘것없는 자의 연적
18장 작은 도릿을 사랑한 남자
19장 마셜씨 교도소 아버지가 맺는 인간관계
20장 상류사회 드나들기
21장 머들 선생의 지병
22장 수수께끼
23장 기계가 돌아가다
24장 점을 치다
25장 음모꾼 등등
26장 보잘것없는 자의 마음 상태
27장 스물다섯까지 세렴!
28장 보잘것없는 자가 사라지다
29장 애프리가 또 꿈꾸다
30장 신사가 한 말
31장 기백
32장 또다시 점치다
33장 머들 부인이 불만을 털어놓다
34장 바너클 무리
35장 팽스가 작은 도릿 손금을 보고서 안 말한 것
36장 마셜씨 교도소가 아버지를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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