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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281128 / 568쪽 / 568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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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조선판 『미녀와 야수』의 동화 같은 로맨스가 펼쳐진다!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가장 매혹적인 고전의 재탄생 수세기에 걸쳐 사람들을 매혹시켜온 고전, 마법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와 미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조은담 작가 특유의 재해석이 더해져 조선판 『미녀와 야수』로 재탄생했다. 사람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은밀히 자리한 고택, 그곳에 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진귀한 붉은빛을 띤 꽃을 사람들은 ‘폐월화(閉月花)’라 불렀다. 그 꽃을 지키는 흉측한 얼굴을 한 저승사자 불리는 사내, 이겸과 그 꽃을 탐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고택으로 들어간 여리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려내고 있다. 제목인 ‘폐월화’는 달조차 얼굴을 숨긴다는 이름의 아름다운 꽃을 뜻한다. 아름답고 위험한 꽃, 폐월화. 그 꽃을 지키는 저승사자 이겸. 이겸을 쫓는 의문의 악당들. 야수 같은 사내, 이겸을 둘러싼 비밀은 진정한 사랑으로 풀려날 수 있을지……. 5년간의 기다림 끝에 전 2권으로 출간되는 『폐월화』는 독자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슬아슬한 스토리를 풀어내며, 연재 때보다 더욱 디테일한 재미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미공개 외전까지 수록하여 소장 가치를 더욱 높였다. * 작가의 말 ― 기억이 위로가 되는 시간 ― 아주 오래 전, 언젠가의 겨울에 경주에서 머문 적이 있습니다. 늦은 밤 문득 숙소 마당으로 나갔더니 시리고 선명한 달이 기와지붕 위로 떠올라 있는 게 보였습니다. 뽀얀 입김이 흩어지고, 피부는 찬 기운 때문에 움츠러드는데 기와 위에 내려앉은 달빛이 고요하고도 아름다워서 한참이나 머물러 있던 기억이 납니다. 주위는 적막하고, 옅은 바람에 머리카락은 산들거리고, 분명 말을 할 수 없는 달인데도 ‘괜찮아, 아무런 문제도 없어.’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가끔 그렇게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억이 흘러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과 더불어 당시의 시간들이 함께 떠오를 때면 그게 제겐 작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아, 맞아. 그래도 그때 참 좋았지. 그게 참 행복했어. 그건 또 그립다……. 『폐월화』 전체를 관통하는 달빛 이미지는 그때의 기억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제가 당시에 느꼈던 따뜻한 감정들을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서툰 글 솜씨라 잘 표현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사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폐월화』가 종이책으로 세상에 나온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물론 네이버 베스트리그에 연재되던 기간까지 포함하면 그보다 더 오래된 글이긴 합니다만. 첫 종이책 인쇄 후엔 긴 시간만큼이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이후 웹툰으로도 그려져 『폐월화』는 많은 독자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판에는 외전 중에서 ‘ 야수전’과 ‘오래된 화첩’만 수록되어 있는데 그 글이 종이책 출간을 기념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하나씩 추가된 외전들은 전자책 출간, 웹툰 출간을 기념했던 글들인데 이번 개정판에서 함께 담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변화가 있을 때마다 추가한 외전이라고는 하나 어쩌면 그 이야기들은 제가 궁금했던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겸이와 여리가 달이 다섯 개 뜨는 곳으로 가자던 약속을 지켰는지, 작품 내내 욕을 먹었던 이흔에게도 다른 모습이 있진 않았을지, 서래댁과 동아, 무영은 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같은 것들 말입니다. 마지막 외전 ‘헌화가’는 제목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향가 헌화가 관련 설화를 차용했습니다. 절벽에 핀 아름다운 꽃과 그것을 꺾어주는 존재라는 설화 속 설정이 어쩌면 폐월화라는 꽃의 시작도 그러하지 않았을까……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겸이와 여리가 기억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오래 전, 두 사람의 인연은 폐월화의 처음과 닿아 있었다.’와 같은 이야기는 외전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없었더라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생각들을 합니다. 많은 우연과 행운과 다행들이 이 글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이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던 우연, 많은 독자님들이 글을 읽어준 행운, 좋은 출판사를 만나게 된 다행이 지금의 『폐월화』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혼자였으면 불가능했을 일들이 좋은 분들께서 마음을 더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폐월화』의 시간은 멈추었기에 더 이상의 외전이 더해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가끔, 아주 가끔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주위를 신비롭게 물들인 달빛을 보게 된다면 겨울의 그 밤과 더불어 한 번씩 폐월화가 떠오를 거 같긴 합니다. 이겸도, 여리도, 서래댁도, 동아도, 무영도, 그리고 이흔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내내 행복했을 겁니다. 이 이야기가 저에게도 그랬듯 누군가에겐 그리운 기억이, 따뜻한 위로가 되었길 바랍니다.
제15장 때를 기다리다
제16장 사가의 서찰
제17장 월침삼경(月沈三更)
제18장 회연에 드리운 구름
제19장 연꽃으로 지다
제20장 그대 나를 부르면
제21장 눈 속에 피는 꽃
제22장 달빛 위의 발걸음
제23장 간택령은 없을 것이니
제24장 꽃비 내리는 날
외전 야수전과 오래된 화첩
외전 얼음 심장
외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외전 헌화가
작가의 말 기억이 위로가 되는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