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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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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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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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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25,200
- 19,800
- 15,300
- 10,800
출판사 리뷰
누군가의 인생에 <대나무 숲>이 되다 이곳저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날아드는 의뢰는 실로 독창적이면서 절실하다. 가장 처음 받은 의뢰는 풍선을 들고 두세 시간 그냥 걷기(졸업 작품용 사진 찍기)로 풍선이 주인공이었다. 그 이후로 새내기 사회인을 마음으로 응원해 주기, 공원에서 밤바람 맞으며 맥주 한 캔 같이하기, 다소 불편한 아래층 집 베란다에 떨어진 빨래 가지러 갈 때 동행하기, 아마추어 소설가의 마감 감시하기, 직속 상사와 거북해진 출근길에 동행해 주기, 이혼 기념으로 메밀국수 같이 먹기, 자살 시도로 폐쇄 병동에 입원 중인 사람의 병문안 가기, 마라톤 결승점에 서 있어 주기, 온종일 지하철을 타고 보내기,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반려동물에게 우연을 가장해 인사해 주기 등 별의별 자잘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 다닐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또 그렇게 취급당했던 그가 창조성을 내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의 인생을 걷기 시작한 순간, 완전히 수동적이지만 다양한 의뢰인을 통해 재미난 아이디어와 창조성이 넘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왜 사람들은 이토록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의 1대1 관계를 바라는 걸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관계성이 희박하며 다시 이용하지 않는 한 다시 만날 일도 없다. 즉 부담이 없다. 또 남에게 자기 얘기를 할 때 조언(설교)을 받는 게 괴로운 사람이 많다. 친구끼리 얘기를 나눌 때도 그 내용에는 일정한 틀이나 정답이 있어서 그 범위 안에서만 대화가 성립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뭔가 토해 내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대나무 숲>이 기꺼이 되어 준다. 아무리 친구 사이라도 그 관계에는 시간, 정신, 돈이 든다. 그런 면에서 <가성비>도 좋다. 한마디로 서로 <빚>이 없는 사이다. 이 책은 서열과 성과 위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그런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새로운 방식으로 그 존재를 인정받았다. 우리라고 다를까. 우리에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 새로운 존재 방식을 이곳에서도 보고 싶다.
시작하며
제1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목표는 사람 한 명 분의 존재를 제공한다
제2장 개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나답지 않아도 된다
제3장 거리를 좁히지 않는다
하지만 고립시키지 않는다
제4장 돈에 얽매이지 않는다
인간관계를 가성비로 잴 수 있는가
제5장 AI에 대항하지 않는다
유능하려고 하지 않는다
<맺음말>을 대신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