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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레이먼드 챈들러 저 | (주)열린책들 | 2020년 06월

기나긴 이별 -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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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2523 / 600쪽 / 659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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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중년에 다다른 탐정 필립 말로 그 비열한 거리에 버티고 서 있는 한 남자의 초상 사설탐정 필립 말로는 고급 클럽 <댄서스> 앞에서 억만장자의 딸과 결혼한 독특한 매력의 남자 테리 레녹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레녹스를 말로가 집에 데려다 재워 준 인연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자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 사이가 된다. 넘쳐나는 부에 둘러싸여 지내면서도 어딘지 어두운 일면이 엿보이던 레녹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레녹스는 장전된 권총을 들고 다급하게 말로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그는 간밤 자신의 아내가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며, 말로에게 한 가지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 작품에서 말로는 테리 레녹스라는 인물로 인해 휘말리지 않아도 될 온갖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면서 말로가 발을 들이게 되는 곳은 상류층들만 거주하는 경치 좋은 동네부터 법과 정의가 통하지 않는 음습하고 적나라한 폭력의 현장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에 도사린 어두운 현실들을 마주하기도 하고, 거대 재벌과 경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직폭력배들에게까지 온갖 협박과 경고,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말로는 적당히 물러나기보다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로 고난을 받아 넘기며 고독한 싸움을 계속해 나간다. 그러나 『기나긴 이별』에서 중년에 이른 필립 말로는 이제 전작들의 에너지 넘치던 젊은이가 아니다. 냉소는 점점 더 심해져서 세상에 대한 쓰디쓴 무관심으로 변했고, 비정한 현실을 뼈저리게 아는 만큼 더욱 염세적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구축한 윤리와 믿음의 체계는 여전히 완강하게 고수하는 모습이 오히려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사람은 보통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적응하며 유해지기 마련이지만, 말로는 그렇지 않다. 현실에 대해서는 더욱 차디찬 냉소로 일관하면서도, 본인이 옳다고 믿는 길을 고집스레 걸어가며, 누구보다 신실하게 우정을 지켜 가는 모습이 은근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 <불화의 힘>,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비열한 거리를 걸어가는 <고독하고 우울한 단독자>의 형상은 필립 말로가 오랫동안 하드보일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말로도 늙어 가고, 독자들도 나이를 먹어 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로는 지나치게 많은 (수상쩍은) 돈을 변함없이 거절하고, 부자들의 허영과 기만을 부러워하지 않고, 어차피 더 강하고 높은 자들에게 굽실거릴 것이 분명한 권력자들의 허세 앞에서 기죽지 않고, 누군가와 가정을 꾸려서 뒤늦게라도 《남들처럼》 살아 보겠다는 희망을 품지 않고, 혼자서, 천천히, 비열한 밤길을 걸어간다. 『기나긴 이별』은 이 강인하고 결벽증적인 남자의 뒷모습에 바치는 가슴 사무치는 연서다.> (「작품 해설: 지친 탐정에게 바치는 연서」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레이먼드 챈들러
저자 : 레이먼드 챈들러 Raymond Chandler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 작가이자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대가. 1888년 7월 23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족이 영국으로 이주한 후 런던의 덜위치 칼리지에 입학했다. 1907년 영국 국적을 취득하고 영국 해군성에서 근무했으나 6개월 만에 사직하고, 이후 런던의 몇몇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시와 수필을 발표했다. 1912년 미국으로 돌아와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이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32년에 음주벽으로 일자리를 잃은 뒤 소설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933년 펄프 잡지 『블랙 마스크』에 첫 단편소설 「협박범은 쏘지 않는다」를 발표했으며, 이후 여러 잡지에 단편소설들을 기고하면서 4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 비로소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1939년 첫 장편소설 『빅 슬립』을 출간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40년 『안녕 내 사랑』, 1942년 『하이 윈도』, 1943년 『호수의 여인』, 1949년 『리틀 시스터』를 이어서 출간했다. 할리우드의 성장과 함께 그의 작품 대부분이 영화화되었으며, 1953년 대표작 『기나긴 이별』을 출간했다. 그러나 18세 연상의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 깊은 상실감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가, 1959년 70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에서 생을 마감했다.
챈들러의 작품들은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한, 비정하고 간결한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대명사가 되었다. 특히 『기나긴 이별』은 챈들러의 대표작이자 그가 창조한 전설적 인 탐정 캐릭터 <필립 말로> 시리즈의 후기 걸작으로, 하드보일드소설의 대표 고전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으로 챈들러는 1955년 미국 추리 작가 협회의 최우수 작품상인 에드거상을 수상했다. 챈들러가 20세기 후반 문학에 미친 영향은 컸다. 후대 하드보일드 작가들은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현대 주요 작가들이 그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

역자 : 김진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과를 거처 마이애미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제2회 유영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롤리타』, 『메뚜기의 날』, 『007 데블 메이 케어』, 『한밤의 아이들』, 『원수들, 사랑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기나긴 이별

작품 해설: 지친 탐정에게 보내는 연서 (김용언)

역자 후기: 비열한 거리에 서 있는 남자의 초상

레이먼드 챈들러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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