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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쪼가리 자작 - 이탈로 칼비노 전집 2 (양장)

이탈로칼비노 저 | 민음사 | 2014년 08월

반쪼가리 자작 - 이탈로 칼비노 전집 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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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7443329 / 132쪽 / 290g / 138 x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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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칼비노 전집 02 『반쪼가리 자작』 선과 악으로 몸이 분리된 남자를 통해 그려 낸 분열된 현대인의 초상 17세기, 열정적이면서도 순진한 젊은이 메다르도 자작은 터키와의 전쟁에 참가한다. 그는 대포를 쏠 줄도 모르면서 무모하게 터키인의 대포 정면으로 뛰어들었다가 포탄에 몸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야전 병원 의사들은 그의 조각난 몸을 이리저리 이어 붙여 한쪽 몸만 온전히 되살린다. 메다르도 자작은 그렇게 딱 반으로 갈라진 몸으로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반쪽은 자작의 ‘악’한 부분만 고스란히 품고 있다. 마을을 떠돌며 보이는 것들을 모두 반으로 조각내 버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무자비하게 교수형을 내리는 등 그의 기괴하고 사악한 언행이 계속되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을 느낀다. 우연히 네가 반쪽이 된다면 난 너를 축하하겠다. 얘야, 넌 온전한 두뇌들이 아는 일반적인 지식 외의 사실들을 알게 될 거야. 너는 너 자신과 세계의 반쪽을 잃어버리겠지만 나머지 반쪽은 더욱 깊고 값어치 있는 수천 가지 모습이 될 수 있지. 그리고 너는 모든 것을 반쪽으로 만들고 너의 이미지에 맞춰 파괴해 버리고 싶을 거야. 아름다움과 지혜와 정당성은 바로 조각난 것들 속에만 있으니까.”(57쪽)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큰 혼란을 가져다 줄 나머지 반쪽이 나타난다. 의사들에 의해 되살아나 뒤늦게 고향에 돌아온 자작의 나머지 반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선한, 그래서 오히려 ‘비인간적인’ 선행을 베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극단의 선 역시 인간을 힘들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도덕심에 차 사람들에게 설교를 늘어놓아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좋은 의도에서 한 행동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등의 일들이 벌어지자, 이들이 같은 사람인 것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과 ‘악’을 행하는 자작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반쪽은 동시에 ‘파멜라’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이 때문에 또 한 번의 혼란이 몰아닥친다. 파멜라는 망토를 잡은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잠시동안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자기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로를 대조해 보고 나서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기뻐하는 걸 보니 만족스러워, 파멜라. 그런데 왜 웃었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겠어?” “무엇 때문에 우리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정신없어 하는지 이제 알았기 때문이에요.” “뭔데?” “당신이 조금은 착하고 조금은 사악하다는 거지요. 이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요.” “그런데 왜 그런 건데?” “당신에게 다른 반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성에서 사는 자작, 즉 사악한 자작은 반쪽짜리예요. 그리고 당신은 그 나머지 반쪽이고요.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그게 없어져 버렸다고 믿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그 반쪽이 돌아온 거예요. 바로 착한 반쪽이에요!”(82쪽) 칼비노는 현대 인간이 도덕적으로 분열되었고 불완전하며 소외되었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선조들’ 3부작의 첫 시작을 알린 『반쪼가리 자작』을 통해 이탈로 칼비노는 냉정하고 잔혹한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으로 분열된 채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그만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극도로 산업화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누구나 어딘가 불안정하며,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진 이 세상에 속한 인간은 누구나 다 불완전한 존재임을, 또한 완전성이란 순수한 한쪽을 지향하는 편이 아니라 불완전성까지 함축하고 있음을 『반쪼가리 자작』을 통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탈로칼비노
저자 :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가까이하며 자랐다. 토리노 대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이탈리아 공산당에 가입해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했으며,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졸업했다. 1947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회참여적인 작품, 『우주 만화』같이 과학과 환상을 버무린 작품, 이미지와 텍스트의 상호 관계를 탐구한 『교차된 운명의 성』과 하이퍼텍스트를 소재로 한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같은 실험적인 작품, 일상 가운데 존재하는 공상적인 이야기인 『마르코발도』, 『힘겨운 사랑』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72년 후기 대표작인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발표해 펠트리넬리 상을 수상했다. 1981년에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84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엘리엇 노턴 문학 강좌’를 맡아 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강연 원고를 준비하던 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5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으며 한국 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것이 인간인가》 《미의 역사》 《바우돌리노》 《보이지 않는 도시들》 《반쪼가리 자작》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등이 있다.

목차

목차
반쪼가리 자작 7
작품 해설 117
작가 연보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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