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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휘의 속삭임

정현종 저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09월

광휘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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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18874 / 104쪽 128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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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붉고 푸른 자연의 날빛으로 물들고 물결치는 삶의 기쁨 1965년 등단 이후 40여 년이 넘도록 지칠 줄 모르는 시 창조의 에너지를 과시하면서, 한국의 “재래적인 서정시의 전통을 혁신”하고 현대시에 새로운 호흡과 육체를 만들어내온 말 그대로 “한국 현대시가 이룬 가장 중요한 성취” 중 하나인 정현종 시인이 아홉번째 시집 (문학과지성사, 2008)을 상자했다.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작을 표제로 한 시집 (2003) 이후 최근까지 발표해온 시 가운데 60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등단 초기, 전후의 허무주의적 포즈와 재래적인 ... 붉고 푸른 자연의 날빛으로 물들고 물결치는 삶의 기쁨 1965년 등단 이후 40여 년이 넘도록 지칠 줄 모르는 시 창조의 에너지를 과시하면서, 한국의 “재래적인 서정시의 전통을 혁신”하고 현대시에 새로운 호흡과 육체를 만들어내온 말 그대로 “한국 현대시가 이룬 가장 중요한 성취” 중 하나인 정현종 시인이 아홉번째 시집 (문학과지성사, 2008)을 상자했다.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작을 표제로 한 시집 (2003) 이후 최근까지 발표해온 시 가운데 60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등단 초기, 전후의 허무주의적 포즈와 재래적인 서정시의 미학을 극복한 자리에서 출발했던 정현종의 시는, 오랫동안 시인의 상상적 꿈과 사물의 꿈의 긴장관계 속에서, 현실의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초월의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그의 시에 빈번하게 출현하는 ‘고통’과 ‘축제,’ ‘무거움’과 ‘가벼움’ 같은 상반된 정서와 이미지들이 미학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분출되는 시적 상상력의 에너지와 역동적인 노래는 그의 시편 어디에서고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후 그의 시는 생명현상과의 내적인 교감, 자연의 경이로움, 생명의 우주적 황홀감 등을 노래하면서 보다 큰 생명의 세계로 시적 자장을 넓혀왔다. 주목할 것은, 그의 시 속에 등장하는 자연과 생명체가, 생명 존중이란 의식이 지향하는 관념적 공간 속에서가 아니라, “눈부신 관능을 보유한 탄력의 세계” 속에서 읽힌다는 데 있다. 꾸밈이 없는 맨몸, 그 헐벗음을 좋아하고, 늘 자연과 생명의 편에 서서 혹은 그 안에 들어가 흠씬 도취하고, 춤추듯 가벼운 걸음걸이로 노래하는 시인 정현종이 한국 현대시에 두른 그늘은, 단순히 시력 43년이란 세월의 더께에서 연원하는 것이 아니다. 평자와 독자들의 성급한 기념과 정리의 포즈를 무색하게 만드는 그의 존재감은, 생명력으로 충만한 시어, 창조적 위반을 산뜻하게 감행하는 말의 진연이 여전히 그의 시의 ‘오늘’이라는 데서 비롯한다. 때문에 정현종의 시들은 삶 자체의 근원을 탐색하려는 의욕과 열정으로, 때로는 지극한 찬탄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한 능청스러움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이번 시집 역시, 의식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복잡한 의미의 거미줄을 걷어내고, 사물의 있음 그 자체, 움직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시적 화자의 자세에 주목하게 된다. 시인은 이제 사물의 바깥에서 사물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복잡한 의미의 얼개를 부여하는 대신, 사물들과 한 몸으로 움직이는 시를 갈망한다. “파동이나 숨결로 시인에게 무언의 전언을 보내오는 사물들의 숨겨진 비의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의 몸 전체를 텅 비워”내고 있다는 평론가 박혜경의 지적대로, 정현종 시인은 사물에 의미를 들씌우려는 해석적 권위를 버리고, 사물의 천진한 유희자가 되어 사물들 속으로 잠입하고 있다. 시집 전편에 걸쳐 ‘파동, 물결, 날빛, 무한, 푸르른, 넘친다, 바람결, 샘솟는’ 등의 어휘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마디로 시집 은 “날빛의 무한파동을 꿈꾸는 시”들의 집합이다. 온몸의 힘을 풀고, 무언가를 움켜쥐고 있는 의식 너머의 무한, 그 파동치는 무의 율동으로 나아가는 정현종의 시는 그래서 가볍고 또한 간명한 형태를 지향하나, 그 곱씹어 읽는 맛은 깊고 그윽하기 그지없다. 정현종의 시에는 사물과 생명의 숨과 꿈이 들끓고 있다. 그것은 사물과의 우주적 교감에 대한 열망이며, 동시에 그것을 억압하는 현실에 대한 예리한 저항의 문맥을 함유한다. 그의 시는 사물과 생명의 탄력을 관념적인 명제로 응고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시 언어의 탄력으로 드러낸다. 그 언어는 현대세계의 상처받은 사물의 꿈을 되돌려주는 원초적인 에너지이며, 인간의 고통과 절망을 공중에 띄워 그것을 순수하게 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 그의 에로스적인 상상력은 인간과 물질과 생명이 서로에게 몸을 여는 우주적 황홀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_이광호

저자 소개

  • 저자 : 정현종
정현종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부친을 따라 경기도(고양군 신도면 화전)로 옮겨가 청소년기를 보냈다. 1959년 연세대 철학과에 입학하여, 재학 중 대학신문인 『연세춘추』에 발표한 시 「화음」 「주검에게」가 당시 연세대 국문과 박두진 교수의 눈에 띄어 1964년 5월 『현대문학』에 초회 추천을 받았다. 1965년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3월과 8월에 각각 「독무」와 「여름과 겨울의 노래」로 『현대문학』에서 3회 추천을 완료하고 문단에 등단하였다.
1966년에는 황동규·박이도·김화영·김주연·김현 등과 함께 동인지 『사계』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1970∼1973년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로 일하였고, 1975∼1977년에는 중앙일보 월간부에서 일하였다. 1977년 신문사를 퇴직한 뒤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부임해서 시 창작 강의를 하였다. 1982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5년에 정년퇴임하였다.
첫 시집 (민음사, 1972) 이후 (문학과지성사, 1978) (문학과지성사, 1984) (세계사, 1989) (문학과지성사, 1992) (문학과지성사, 1995) (문학과지성사, 1999)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작 「견딜 수 없네」 수록. 시와시학사, 2003) 등의 시집과 (민음사, 1974) (미래사, 1991) (문학과지성사, 1996) 등의 시선집, (전 2권, 문학과지성사, 1999) 그리고 시론집 (문학과지성사, 1982) 외에 다수의 번역서를 상자했다.
한국문학작가상·연암문학상·이산문학상·현대문학상·대산문학상·미당문학상·경암학술상(예술부문) 등을 수상했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꽃 시간 1
시가 막 밀려오는데
꽃 시간 2
내 심장들이여
빨간 담쟁이덩굴
우리가 서로
아픈 친구의 지구
어떤 적막
하루
공기로 지은 집
찬미 귀뚜라미
예술이여
창조
빛 구름이
실수?
바람이 시작하는 곳
맑은 날
한 송이 바다
수평선
동트는 마음
지금부터 쓰는 시는
바쁜 듯이
슬프다
거대한 무의식
고요여
구두 수선소를 기리는 노래
이삿짐
옛날의 행운
음악가들
지옥
공중에 들어 올려진 손
고요여 2
흙냄새 2
정신은 어디서나 싹튼다
걸음걸이 9
무한 바깥
방문객
품위에 대하여
굴뚝
시 죽이기
여자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어떤 예술론
아침
술 맛
이런 시야가 어디 있느냐
어떤 참선
한 별자리가 걸어다니니
바람의 그림자
오 따뜻함이여
서호에 가서
오 씨앗들
맛의 에너지
금강 빛이여
산 예찬
빛-방울
어떤 聖畵
광휘의 속삭임
샹그리라
장소에 대하여
해설|날빛의 무한파동을 꿈꾸는 시·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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