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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134185 / 176쪽 / 219g / 122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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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집 <우리는 다정히 무르익어 가겠지>는 사랑을 담은 시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사랑’이라 할 수 있겠지요. 배임호 시인의 작품은 평생을 몸담은 사회복지학의 마음이 비칠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와 신념에 남다른 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계의 회복’이라는 그의 철학에서도 알 수 있듯, 인간과 그 인간의 존엄함,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 본연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배임호 시인은 그런 깊고 깊은 철학적 사고를 독자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말을 걸고 있습니다.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근엄하게 사람,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배임호 시인의 시집 <우리는 다정히 무르익어 가겠지>. 지금 여러분의 가슴에 다정히 무르익어 가고자 합니다.
<책속에서>
<손수레가 할머니를 품고> _p.34
칼바람 몰아치는 꼭두새벽이다
구십도 허리 굽은 할머니가
너덜너덜한 손수레에 빈 박스들을 차곡차곡 쌓고
어그적어그적 생의 길을 간다
보험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황혼 인생
온종일 품팔이 몫이
2천 원이란다
“자식들은요?”
한참을 가다가 뒤돌아보며
“즈들 잘났데이”
한마디 툭 던지고는
어둠 속을 헤치며 간다
손수레가 할머니를 밀고 간다
저 양식을 구하는 빈자의 꼭두새벽에서
내 어머니를 만난다
<시가 나를> _ p.62
얼굴을-가만히 살펴-본다
손발을-슬그머니 만져-본다
그리고
마음을-돌아다니며-들여다본다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텅 비면 텅 빈 대로
소풍을 나서는 노래
나는
얼굴 없는 주인의 노예
시가 나를 끌고 다닌다
<바다의 숨소리> _ p.92
구름 떼 휴가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쓸쓸히 혼자 남겨진 바닷가
우르르 쏴아악
우르르 쏴아악
저 파도 소리는
언제부터 저 악보로 시작해서
언제까지 화음으로 이어질까
숨 쉬는 것들의 생명은
물 한 방울이 모이고
물이 물을 만나 바다로 호흡하는
씽씽한 숨소리는
생명을 지켜주는 누군가의 몸동작
첨삭 없는 불멸의 사랑 노래인 것을
<그대도 시인> _ p.139
귀
눈
상(像)이
마음에 그려지면
뮤직
목련화와 느티나무
파아란 하늘과 먹구름
희로애락 영상이 머릿속 지나가면은
무릎을 치고
책상머리에 앉아
소월 동주 그리워
혼자 말 중얼일 때
활짝 시가 피어나
그땐 그대도 시인
<추천사>
시詩란 문장은 감정을 소재로 한 짧은 형식의 글입니다. 그러므로 쓰는 사람도 마음속 얼룩을 다스릴 수 있고 읽는 사람도 자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담보해주는 글입니다. 배임호 시인님의 글이 바로 그런 글로 보입니다. 생활의 감상을 순간적으로 잘 표현한 글들이 눈에 띕니다.
_ 시인 나태주
배임호 교수님이 시집을 내고 詩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학자와 교육자로서 사회복지를 30년 이상 연구하였고,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본인의 전공분야에 널리 알려진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삶의 연장선에서, 이제 더 세상 안으로 들어간 “휴글시인”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사람’ (Human Glue, 휴글)의 여정을 확장해가는 배임호 교수님의 장도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삶의 희노애락을 시에 담아, 관계를 이어주고 회복하는 詩들이 기대되고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_ 정운찬 (제23대 서울대학교 총장, 전 국무총리, 전 KBO 총재)
시인의 말 10
1장. 그대여 시간 속으로 갇히지 말 일이다
별이 빛나는 밤, 나는 14
목마름에 두레박 내리는 15
꽁무니 잡고 16
그렇게 못했다 17
온 세상이 내 품에 18
길 19
시간 20
마른 뼈 21
와서 간다 22
걷노라면 24
행복이란 26
부부싸움에서 이기는 병법 28
수리산 29
가을 추억 30
번개팅 31
불사조로 내 가슴 속에 32
손수레가 할머니를 품고 34
스승 35
주인 없는 방 36
세 가지 마음 38
그분은 누구 39
숭실이 별이고 40
최후 진술 41
2장. 순간이 영원한 것처럼
하나뿐인 명품 44
조금 지나면 46
광대와 왕자 48
햇빛 한줄기가 49
검은 양복과 앵무새 50
100일 후 52
혈관 찾아 순례를 54
혈맹의 길 56
녹슬은 나이테 57
전천후 향기 58
너와 나로 마음 갈라 60
시가 나를 62
시간의 시간 63
수평의 교감 64
보따리 66
가을 찬가 68
순간아파트 69
카네이션 70
순간이 쌓여 72
빨래 그리고 궁상을 74
마음 한쪽에 남아있는-제자 76
3장. 내 마음이 저들 속에 있었네
바람 소리 80
사라지는 눈이 아닌 81
돋보기를 쓰고 82
돌 84
Bernard 호수에서 86
봄날 풀꽃처럼 88
묵음으로 말하는 90
바다의 숨소리 92
하늘길을 열어주는 93
꽃으로 향하는 길 94
전철에서 95
여름과 가을 사이 96
참호 속, 스승의 숨소리 98
러-우 전쟁, 확 그냥 100
어느 마법사 102
토스트와 우유 4,200원 104
비밀작전1 시기 105
세월기차 106
비밀작전2 내 아이를 감히 108
비밀작전3 내 마음이 저들 속에 109
코로나와 혼밥 110
이사 이야기 112
4장. 별을 향해 내 마음의 날개를 달고
바보 116
어디쯤일까 내 나이는 118
4층 도시락 119
바람처럼 날아가 120
그냥 지나가렴 122
언젠가는 와인 한 잔 124
뚝배기 미학 126
징검다리 128
이름만 남겨놓고 131
유치찬란한 132
무한도전 134
나의 별, 그대를 만나 136
그대도 시인 139
해피 져니 140
외기러기 정식 142
부재와 환영 144
꿈속에 146
예약 30X20 148
사목마을 150
25분 여행 152
사회복지 학도의 넋두리 154
스투키와 된장국 156
별을 향하여 ? 1막, 여정을 접고 158
평설 _ 사랑이 익어 가는 소리 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