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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줄거리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바람에 이복 언니와 살고 있던 고등학생인 에이버리는 어느 날 호손이라는 사람이 재산을 남겨 주었다는 소식을 듣고 유언장 공개에 참여한다. 문제는 호손이 누군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호손이 전 재산인 462억 달러(약 55조 원)를 에이버리에게 상속했다는 것이다. 조건은 단 한 가지, 수수께끼가 가득한 호손의 저택에서 1년간 머물러야 한다는 것. 다만 이 거대한 저택에서 에이버리만 혼자 사는 게 아니다. 이곳에는 원래대로라면 재산을 상속받았어야 할 호손의 손자들과 그 가족들이 머물고 있다. 이들 가족 입장에서 보면 에이버리는 자신들에게 올 재산을 가로챈 꽃뱀이다. 이들과 1년간 동거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게다가 4명의 손자는 외모면 외모, 능력이면 능력 빠질 것이 없다. 젊은 남녀 간 로맨스가 일어날 틈이 있지만, 현재는 서로 경계하는 관계다. 하지만 상속을 받은 사람이든 상속을 못 받은 사람이든,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된 궁금증이 있다. “왜 생판 남인 에이버리에게 모든 재산을 상속했을까?”호손은 이 수수께끼를 해결할 힌트를 저택 곳곳에 숨겨두었고, 네 명의 손자와 에이버리는 이제 공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얽힌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모든 오락거리가 들어 있는 소설 미국 최고의 출판 소식지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상속 게임’을 주목한 만한 도서(스타리드 리뷰)로 선정하며 “나이브스 아웃 스타일의 강렬한 도입부는 충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빈털터리 소녀에게 얼굴도 모르는 재벌이 462억 달러를 상속한다는 도입부는 충격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익숙하다. 일종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여기에 박애주의자 첫째, 냉철한 둘째, 로맨틱한 셋째, 엉뚱 발랄한 넷째 손자가 등장하면서 ‘꽃보다 남자’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의 흐름을 보여주다가, 상속금을 노린 총격 사건이 일어나는 스릴러 소설이 되었다가, 저택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은 추리 소설과 닮았다. 이렇게 익숙한 여러 장르가 섞였지만, 그중 장점만을 드러내며 스토리텔링을 흡인력 있게 이어나간다는 면은 신선한다. 미국에서는 “이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란 설문이 돌기도 했다. 그만큼 주인공 에이버리와 네 명 캐릭터는 생동감이 있다. 에이버리만 없었다면 원래 이 손자들이 이 재산을 상속받아야 할 관계이기에 마냥 발랄한 청춘남녀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는 아이러니도 재미를 더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호감이 싹트기도 하지만 서로를 경계한다. 재미있는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성 덕분에 드라마로 제작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소설의 후반부로 가면서 가족이 밝히지 않으려 한 사랑과 죽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은 오락 소설로서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기에 한번 잡으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쉽게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2021년 9월 현재 아마존 YA 소설 New Experience 부문의 거의 전 부분을 ‘상속 게임’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난 그레이슨 호손이라고 해. 우리 할아버지의 자산을 관리하는 댈러스 소재 로펌인 ‘맥나마라, 오르테가 앤 존스’를 대신해 여기 왔어.” 그레이슨의 창백한 눈동자가 날 똑바로 봤다. “우리 할아버진 이달 초에 돌아가셨어.”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할아버지 존함은 토비아스 호손이야.” 그레이슨은 내 반응을 자세히 살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무 반응 없는 날 살폈다고 해야 할까. “이름을 들으니 뭐 떠오르는 게 없니?” -20쪽에서 그는 미국에서 아홉 번째로 부유한 인물이고 텍사스주 최고 갑부다. 462억 달러. 순자산이 그만큼이다. 숫자가 너무 커서 실감이 안 났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이 내게 뭔가를 남긴 이유를 궁금해하는 게 멈춰지고 얼마를 남겼는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26쪽에서 도어맨은 모두 턱시도를 입었다. 로비에는 샹들리에가 여섯 개나 달렸다. 근처에서는 한 여성이 1.5미터가 넘는 하프를 연주하고 있었다. “우린 이런 방에서 잘 형편이 안 돼요.” 알리사가 내게 아주 측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갔다. “넌 이 호텔의 소유주야.” -59쪽에서 귀가 멀 것 같은 메아리가 이어졌고 세상이 폭발했다. 껍질이 날아갔다. 내 몸도 뒤쪽으로 튕겨 나갔다. “엎드려!” 제임슨이 외쳤다. 그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내 머릿속이 방금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난 피를 흘리는 중이다. - 268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