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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애리 시인의 『무릉별유천지 사람들』은 『하슬라역』(2011), 『동해 소금길』(2019)에 이어 나온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동해역과 강릉역 사이의 상상의 역인 ‘하슬라역’을 출발하여 동해의 소금을 내륙으로 나르던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 묻어 있는 ‘동해의 소금길’을 지나 가족과 이웃의 생계의 터전이자 생사를 넘나들던 곳인 ‘무릉별유천지’를 노래하고 있다. 모두 ‘동해’를 반경으로 오롯한 기억을 통해 개인과 가족, 이웃의 숨겨진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의 ‘동해’에 대한 사랑은 이번 시집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리얼하게 표출되고 있다.
시집 제목에 등장하는 ‘무릉별유천지’는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라 할 수 있는 무릉계곡의 암각문에 새겨져 있는 글귀로, ‘하늘 아래 경치가 최고 좋은 곳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해시 삼화동에 위치한 이곳은 1968년에 문을 연 쌍용C&E가 석회석을 제공하던 곳으로, 40년 동안 채광 작업을 마친 후 다양한 체험 시설과 두 개의 에메랄드빛 호수를 만들어 이색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동해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무릉계곡의 ‘별유천지’가 어떤 곳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그곳은 유년시절의 추억이 담긴, 어른들의 세계와 다른, 순수의 공간이자 장소라 할 수 있다. 지금의 ‘무릉별유천지’는 무릉계곡의 별유천지와는 사실 거리가 먼 곳이다. 그곳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한 삶의 터전이자 광부들의 애환이 서린 공간이다. 시인은 지금의 아름다운 ‘무릉별유천지’가 생사를 넘나드는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곳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무릉별유천지’의 의미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그리고 새롭게 생성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금 여기’에서의 ‘별천지’의 확장된 의미까지도 엿볼 수 있다. _김현정(문학평론가, 세명대 교수) 작품 해설 중에서
제1부 복사꽃
쪽동백 / 잎새바람길 / 왕피천골 / 선탈 / 은밀한 거처 / 꽃당신 / 추추(秋秋)파크 / 풀밭 문장 / 천만다행 / 불청객 / 봉숭아 피고 꽁꽁 싸매준 그 말 / 헬리크리섬 / 복사꽃 / 이소(離巢) / 곶감 와인
제2부 무릉별유천지 사람들
안택 고사 / 무릉별 열차 / 두미르 전망대 / 쇄석장 / 청옥호 금곡호 / 삼화시장 / 연호당 떡방앗간 / 파수안 / 안전모 / 오늘도 무사히 / 무릉별유천지 사람들 1 / 무릉별유천지 사람들 2 / 무릉별유천지 사람들 3 / 무릉계 오우야 / 굴뚝촌 대통밥
제3부 고양이와 함께
삽괭이 / 구름이네 농장 / 기차 아저씨와 집사 시인 / 비천 가래터 / 불멍 / 생열귀나무 / 고드름 / 무지개 / 고양이와 함께 / 맨드라미 / 소비천 조카 / 달밤 달방 / 월평경로당 / 탱자나무 / 환삼덩굴
제4부 백복령 아리랑
도둑놈의갈고리꽃 / 여량 / 기러기재휴게소 / 감꽃 자리 / 임계 구미정 / 버들강아지 생일날 / 묵호와 황지 / 백복령 아리랑 / 시인에 대해 / 위하여 / 원방재 / 봉화댁 / 미디어 펑크 / 하염없던 / 어느 문학의 밤
작품 해설 : 별천지의 시, 별천지의 노래 - 김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