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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유지혜 작가가 새벽 내내 동경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동경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떠올려보는 시간
작가는 자신이 애정하는 것들에 대해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 어떤 것도 덜 다루어지거나 ‘그냥’ 다루어지지 않았다. 일례로 ‘냄새’라는 주제를 여덟 페이지에 걸쳐 풀어내며 그 냄새가 왜 좋은지, 그 냄새가 어떤 기억을 소환해 특별하게 자리 잡았는지, 무엇 때문에 그 냄새를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지에 대해 순수하고, 농밀하게, 때로는 귀엽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보였다. 그가 공개한 사랑의 목록들을 보면 그것이 무엇이든 너무 소중해 밤새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마저 든다. 어쩌면 작가는 무엇이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길 좋아하는 욕심쟁이 같지만 사실 흘러간 것에 대한 존중도 서슴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나 결코 아쉬워하지 않는다. 청춘의 소실을 겪으며 만들어진 다양한 마음의 모양과 어쩔 수 없이 망각해버린 시간까지, 그는 자신이 느낀 모든 감정을 ‘시’라고 이름 붙이며 앞으로 자신을 채울 순간들에 대해 무궁한 기대를 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을 드러내며 읽는 이에게 묻는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은 무엇이냐고.’
“
나는 때때로를 놓침에 기뻐한다. 그리고 실감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은 기록되지 않았음을.
”
매력적인 어른이란, 사랑의 전파자로 사는 것
우리가 꿈꾸는 세계란, 미워하는 마음은 일절 없는
사랑이 유행인 세계
유지혜 작가는 책의 말미에 사실 자신은 사랑보다 미움이 많은 아이였다고 고백한다. 못생긴 마음을 들키는 일이 수치스러워 딴사람이 되어보기로 마음먹고 ‘감사하기’ 연습에 돌입했다. 그의 나이 고작 열다섯, 불평을 줄이고, 감사하는 순간을 늘이니 어느새 그 마음이 주변을 통해 번져나갔고,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매일 새롭고, 애틋한 일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청년이 된 작가는 줄곧 사랑에 대해 썼다. 쓸 줄 아는 게 오직 그것뿐인 것처럼. 하지만 그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이따금 슬픔, 우울, 혼란, 체념의 감정이 찾아올 때면 재빨리 그 모든 감정을 ‘사랑’이라고 이름 붙여버렸다. 그러니 괴로운 마음이 어느새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사랑이 이긴 셈이다.
“
열다섯 살. 그때부터 절실한 믿음을 갖게 됐다.
‘우리’에 대한 믿음, 세상에 대한 믿음,
사랑으로 세상과 사람을 달리 보는 눈빛의 믿음.
내게 사랑은 은유가 아니라 본능이고 직관이었다.
”
저자는 지난 책에서 ‘사랑해, 라는 말은 이미 들어봤다며 마다하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이라는 말로 첫 장을 열었다. 그의 연장선으로 사랑이란 언제나 더 주어야 하는 것, 더 받아야 하는 것, 그러므로 모두에게 공평하게 듬뿍 안겨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온전히 ‘사랑을 쓰는 청년’으로 자랐다. 그리고 이제 ‘사랑을 전파하는 어른’으로 이직을 노리고 있다. 그의 소망은 단 하나, 이 책을 통해 사랑의 전파자가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의 경험을 통해 단언컨대, 사랑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므로.
“
이런 생각들을 쌓아가며 이 책을 썼다.
준비하는 내내 우리의 세계에 유행하는 것이
질병이 아니라 사랑이길 기도했다.
그리고 그런 유행이 시작될 때까지 사랑을 홍보하리라고 마음먹었다.
나는 사랑을 믿는다. 사랑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이다.
사랑은 내 평생의 유행이다.
펴내며 사랑의 안전지대를 넘어
● 1부 동경할 때는 누구나 어린아이가 된다
가을만의 자태
피아노 배우기
잊기
냄새들
진짜 시들은 달아나지
착하지 않은 말
일대일의 예술
깨끗한 이별
영원한 여자친구
일상적 영웅
생일 아닌 날
비비안 웨스트우드
우리는 어린 조르바였다
위스키
봄은 길을 짧게 만든다
조용한 성공
없는 불행
● 2부 그곳에 두고 온 마음
그들은 예뻤다
마지막 런던
기분을 꿔주는 은행
모든 아이들은 천국에 간다
우리가 함께하기 전까지 여름은 시작되지 않아
사이
후쿠오카 노부부
심야 서점
내 안의 섬
손님
거실 없는 집
내면의 땅
● 3 사랑 다음은 사랑
유행어
고양이 에릭
네 삶 이전의 우정
그가 주인공이 될 때
춤추는 것은 사랑하는 이들의 특권
잠든 얼굴은 미워하기 어렵다
느리게 걷는 마음
나는 노력하지 않아도 그 속에 있어
향수가 된 글
나의 택배 기사
마치며 사랑이 유행하는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