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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351354 / 360쪽 / 470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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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작품의 최고 미덕은, 그간 사건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자연을, 주인공과 함께 교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대등한 위상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 김영호(문학평론가) 주인공 새봄은 함께 등교하던 동생을 교통사고로 잃은 트라우마와 학창 시절 성폭력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아빠와 함께 강원도의 깊고 무성한 숲속 마을로 이사온 새봄은 우연히 아빠의 차에 치인 고라니와의 인연으로 숲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고라니 소담이와 깊은 애정과 신뢰로 교감하며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이 평화롭던 숲속에 위기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만다.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개발계획을 두고 마을 사람들은 갈등하는 가운데, 숲이 파괴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던 새봄이는 소담이를 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다. 인간에 대한 증오로 가득찬 맷돼지 공격을 받은 새봄이는 하늘다람쥐로 변신해 위기를 모면하게 되지만,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매개하려는 새봄의 노력은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아버지가 숲을 파괴하는 현장에서 온몸으로 굴삭기를 막아내려 한다. 새봄이는 소담이를 구하고 파괴되어 가는 숲을 살려낼 수 있을까? 하늘다람쥐로 변한 새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가 계속되는 한 결국 스스로를 파괴하는 비수가 되어 돌아올 것”이며 “숲이 망가지면 인간도 언젠가 숲의 운명과 함께 할 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소설을 읽는 내내 비수처럼 꽂혀 가슴을 아리게 한다. 전 지구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이 소설은 “그간 사건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자연을, 주인공과 함께 교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대등한 위상으로 격상시켰다”(김영호 문학평론가)는 평가를 받았다. 숲속 자연에 사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 또한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주인공 새봄이 하늘다람쥐로 변한다는 판타지적인 발상은 마치 한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게 한다. “진심을 가지고 이 숲속의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 봐. 그러면 다 대답해 줄 거야.”(본문 중에서)라는 고라니의 말은 기후 위기 속에서 인간이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자연과 대화하고 진심으로 공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이 소설은 말해 주고 있다. 작품해설 상상을 뛰어넘는 기상 이변이 점차 일상이 돼 가는 지금, 기후 변화는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지구가 지금까지 겪은 다섯 차례의 대멸종에 이은 여섯 번째 대멸종이 가능하다는 기후 재난 시나리오가 그 심각성을 말해 준다. 지구가 겪은 대멸종 중 소행성 충돌로 인한 공룡 대멸종을 제외한 네 차례의 대멸종이 모두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 변화와 관련돼 있다고 한다. 그중 최악은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도를 5도 높이며 시작된 세 번째 대멸종인데, 지금은 그때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어 2050년이면 지구는 거주 불능이 될 거라는 암울한 전망을 제시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려는 우리의 필사적인 노력이 없다면, 그 목표년에 지구는 살 수 없는 곳이 된다는 것이다. (중략) 급박한 기후 위기를 어떻게든 막아 보려는 기후 정의 행동의 실천 못지않게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 인간을 자연의 주인으로 보는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이원론에서 출발한 서구과학과 기술공학이 지금의 기후 위기를 초래한 만큼,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뭇 생명이나 물질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생태학적 윤리 인식을 가질 때에야 기후 위기의 실질적인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연을 하나의 물질적 대상이 아닌 주체적으로 느끼는 생명으로 인식해야, 우리가 자연의 한 부분임을 자각할 수 있다. 이런 자각을 섬세한 자연 묘사,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교감에 대한 정밀한 천착을 통해 보여 주는 창조적인 생태 소설이 바로 변경섭의 장편소설 『누가 하늘다람쥐를 죽였나?』이다. 제목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소설의 줄거리를 이루는데,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듯이 바로 ‘우리’가 그 ‘누가’에 해당한다. (중략) 이 작품의 최고 미덕은, 그간 사건의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자연을, 주인공과 함께 교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대등한 위상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그냥 식물도감이나 나무도감 등을 통해 알게 된 대상들의 이름을 죽 나열하는 것에 그치며, 그것들의 모습이나 색깔 그리고 생태 등이 전혀 떠오르지 않아 그저 죽은 사물에 불과했던 자연이, 비로소 살아서 움직이며 우리 마음에 입체적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숲속으로 들어간 날
서준이의 죽음 그후
고라니를 만나다
거대한 상수리나무는 있을까?
나뭇가지 사이로 별이 반짝였다
하늘다람쥐를 따라 숲속으로
어떻게 우리가 인간을 믿을 수 있습니까?
숲에는 우주의 생성과 소멸 원리가 작동한다
풍력발전 개발 문제와 마을회의
대웅이와 숲속으로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사라진 새봄이
이 숲을 지키지 않을 수가 없어
하늘다람쥐는 누가 죽였나
에필로그 | 대미산이 춤을 춘다
작품해설 | 동귀일체로 여는 꿈_김영호(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