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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455150 / 132쪽 / 190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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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오수일 시인은 1979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올해(2022년) 팔순의 시인이다. 시력 40여 년 동안 세 권의 시집을 상재한 과작의 시인인 셈이다. 오래전 평론 「그리움의 순수미학」에서 임보 시인(전 충북대 교수)은 이렇게 평한 바 있다. “오수일은 문단이나 독자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가는 초연한 시인이다. … 그는 선비다. 속된 글쟁이들이 권모술수를 부리고 있는 문단이나 잡지사 같은 곳엔 거의 발을 끊고 고집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시인이다. 그의 과작의 습성도 바로 이 초연한 선비 정신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오수일 시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서정성을 요약하면 ‘그리움’이라 할 수 있다. 이 그리움은 물질만능의 풍요, 효율성과 속도가 지배하는 문명에 대한 거부이자 부정에서 비롯한다. 이번 시선집의 제4부 ‘바댕이를 위하여’에 수록된 일련의 시편들에 등장하는 ‘바댕이’(팔당)는 시인의 고향이자 그리움의 대상, 즉 시적 공간이기도 하다. ‘사랑의 땅’, ‘가난의 땅’, 그리고 ‘한의 땅’인 바댕이, 그 고향 기슭에 돌아와 시인은 텃밭을 가꾸며, 자신의 삶과 시쓰기를 천천히 반추하는 시선집을 엮었다. 가을날 황금빛으로 물든 나무를 가리키며, “서로가 서로를 마주 보며 / 사랑과 우정과 의리도 저리 곱게 물들 수 있기를” 바라고 당부하는 노시인의 낮고 조용한 음성이, 속도와 경쟁, 익명과 비대면의 나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성찰의 저녁놀처럼 다가온다.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황금나무’는 “황금에 눈이 어두운 사람은 볼 수 없는” 전설 같은 존재이면서도, “세상이 공해에 찌들어도 어김없이 / 녹색의 의상 위로 서서히 황금빛 갈기를 드러내는” 불멸의 그리움과 기원의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인의 말
1부 사랑넓이
가인(佳人) / 가을 일기 / 손톱을 깎으며 / 상달 / 몸짓 / 산방(山房) / 하느님 / 흔들리며 떠난 것들을 위하여 / 무량겁(無量劫) / 뻐꾸기가 운다 / 고향은 잠들고
2부 가을이면 당신도 물들 겁니다
초상(肖像) / 가을이면 당신도 물들 겁니다 / 눈이 오기에 / 은장도 / 국어 시간에 / 노트 검사를 하다가 /
우이동 소쩍새 / 눈이 내리고 / 풍류(風流) / 얼굴 / 보살행 / 달이 뜨네 / 가을날을 위하여
3부 서리가 내릴 무렵
들국화를 보거든 / 녹차의 계절 / 가을 여행 / 겨울이 오면 / 그 봄은 아니지만 / 사월의 소식 / 개나리꽃 / 사계의 기원(祈願) / 하나의 꽃잎, 혹은 / 추억 / 나이 오십 귓전에 / 두물머리를 오르며 / 다선도방기(多仙陶房記) / 이별을 위하여 / 파밭 가에서 / 무제(無題) / 귀빠진 날 / 공원에서 / 황금나무 1 / 황금나무 2 / 옆으로 보기 / 빗살무늬 항아리 / 9월의 편지 / 춘조사(春弔詞) / 유년기(幼年期) / 실로폰 연주 / 정다운 교실 / 환경 미화 / 부끄러운 교실 / 사랑가
4부 바댕이를 위하여
먹감나무 / 지연(紙鳶) / 유년기 / 몽상기(夢想期) / 미나리밭 / 달래머리 / 눈물잠 / 찍어라, 쇠스랑 / 봄날 / 여름 / 가을이면 / 겨울강 / 유명해지면서 / 강가에 서서
시인의 산문
향수유감(鄕愁有感) / 왜 사냐건 웃지요 / 주는 마음, 갖는 마음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