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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ㆍ완주 자체의 행복보다 걸으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감동이 매순간 행복이었다. 코스 하나하나 충분히 즐긴 후 스캠프를 찍을 때 성취감은 배가 되었다. 행동했고, 경험했다. 그러면서 얻어진 것이 차곡차곡 쌓였다. 행복의 빈도를 느끼며 사는 맛이란 이런 것이다.
-빨간 트레킹화와 해파랑길 스탬프 북 p.22
ㆍ해안 산길로 들어섰다. 로프를 이용해서 오르는 예쁜 길이었다. 지는 햇살에 가슴 벅찼다. 잠시 두 눈 감고 숨을 들이마신다. 이런 순간은 처음이다. 울컥하면서 내면 깊은 곳 나를 들여다 본다.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하며 이곳에 서 있는 내가 멋지다. 황혼의 인생을 돌아보며 눈물이 맺혔다. 분명 대견하고 기쁜데 슬프면서 황홀한 묘한 감정은 왜 생기는 걸까?
-슬프지만 황홀하게 나를 만나다 P.27
ㆍ어른이 되면서 칭찬을 듣고 사는 일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번 발걸음으로 잘 살아내고 있음을 확인받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인생이 만족스럽고 주변인도 그렇게 봐줄 때 오는 인생의 찬란한 행복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쾌감이 있었다. 누군가 이런 시도를 할 때 ‘좋아요’ 꾹!
-내 인생 ‘좋아요’ 꾹! P.38
ㆍ벚나무 길에 자작한 빗물이 만들어낸 물거울, 거기에 비친 나무 그림자, 바람에 떨어진 까만 버찌와 잎들은 내 젖은 발과 조화를 이루었다. 그 속에서 물장구를 쳤다. 사정없이 부딪히는 빗줄기가 바람에 우비 속으로 스멀스멀 파고든다. 물웅덩이에서 첨벙거리며 웃고 노래하다 탭댄스를 추며 물고랑을 걷어찼다. (중략)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무덤덤한 시간 속에 있었다. 인생살이 계획대로 되지 않음을 나이 들어 깨닫고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나를 찾았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자. 빗속에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다.
-빗속의 소녀들 P.50
ㆍ전 구간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아니다. 어느 해변은 잔잔함이 싱겁게 느껴지기로 하고 파도에 쓸려 온 해초가 썩어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코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도 있다. 지루하다 싶은 길, 크게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길이 나타날 땐 잠시 삶에 빗대어 보곤 한다. 길 또한 인생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모양새가 다르게 삶을 사는 것처럼. 인생 사이클을 봐도 무난하게 지나가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많지 않은가? 흥겨움 잃지 말고 가는 거다.
-밋밋한 길도 이래서 좋아 P.70
ㆍ나를 바라보는 것도 그렇다. 한 발짝 떨어져서 자신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삶의 여백이 생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될 테니까. 주어진 길 표시대로 걸었다며 보지 못했을 풍경. 작은 실수가 낳은 좋은 결과였다.
-가지 않은 길, P115
ㆍ시간이 남아서 걷는 게 아니었다. 시간을 만들어서 걸었다. 걸을 수 있을 때 걸어야 한다는 일념과 미루고 자체하면 다시는 그 시간이 오지 않는다는 살면서 체득했던 진리가 해내게 했다. 가슴 뛰는 삶, 그건 마음이 시킬 때 행하는 용기가 주는 것이다. 할 수 있을 때 하자. 정신이 건강하고 몸이 건강할 때, 지금 바로 지금!
-DIY 해파랑길 P.138
ㆍ어떤 날은 ‘왜 이렇게 기를 쓰며 걷는 거지?’할 정도로 고되었다. 걷기에 지친 때는 가야 할 먼 앞으로 보지 않고 땅만 보고 걸었다. 그래야 힘들지 않았다. (중략) 걸으면서 무슨 생각해? 아무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정답이다. 무념무상. 어쩌면 나에게는 무념무상의 시간이 필요했을지 모르겠다. 깨끗하게 비워진 스케치북 위에 새로운 글과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해파랑길을 걷고 온 내 인생도 새로운 장면이 떠오를 수 있지 않을까?
-에필로그
프롤로그. 어쩌면 산다는 것은 파도타기와 같으리라.
1장 나의 등을 밀어준 그대들 덕분에
1-1) 당신의 매력 중 하나가 나이에요
1-2) 빨간 트레킹화와 해파랑길 스탬프북
1-3) 슬프지만 황홀하게 나를 만나다
1-4) 배움엔 끝이 없다.
1-5) 내 인생 ‘좋아요’ 꾹!
2장 함께 걸어서 더 행복한
2-1) 자매가 친구가 되는 법
2-2) 빗속의 소녀들
2-3) 여자들이 집을 버렸구먼!
2-4) 풍류에 술이 빠질 순 없지
2-5) 여행은 여행답게
2-6) 밋밋한 길도 이래서 좋아
2-7) 춤바람을 전송하다.
2-8)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어
3장 파도 너머 바람이 불어온다
3-1) 팔 베고 누워 거만하게
3-2) 파도 품안에
3-3) 삶의 현장의 진수
3-4) 폭풍이 지나간 자리
3-5) 가지 않은 길
3-6) 앤의 마음으로
3-7) 예측불허 시골 인심
4장 길 끝에서 나를 만나다
4-1) DIY 해파랑길
4-2) 숙소의 아늑함은 잊어요
4-3) 인생 맛 집
4-4) 한국인 듯 한국 아닌
4-5) 야호 해냈어
에필로그. 걸으면서 무슨 생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