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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가면 - 움직씨 글그림책 1 (개정판, 양장)

노유다 저 | 움직씨 | 2022년 10월

코끼리 가면 - 움직씨 글그림책 1 (개정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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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539142 / 40쪽 / 120g / 190 x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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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많은 우리들의 이야기” 나 아닌 너, ‘타자’라는 희망 ‘나’는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절두산 성지, 한강을 맨발로 걸으며 망상과 기억 사이를 헤맨다. 혼란한 중에 코끼리를 목격하면서 나는 옛 우물처럼 아득한 기억들과 마주하게 된다. 작품에서 코끼리는 피할 수 없는 생의 고통에 맞서는 약자의 역설적 강함을 상징한다. 작가는 트라우마를 단순한 고통으로만 여기지 않고 그 너머 희망과 생존을 견인하는 극적 여정의 일부로 그린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너’, 타자에 힘입어 비틀린 가족사를 등지고 나아간다. 책 속에서 합정에는 조개 우물이란 뜻이 있다. 먼 옛날 이 동네에 있던 처형장에 사형수 머리를 벨 칼을 닦는 우물이 있었단다. 우물 바닥에 조개가 많아 조개 합과 우물 정井을 더해 합정이라 부른 것이다. 우물이 개발로 사라지고 지금은 더할 합合으로 쓴다. 그런데 나는 지난 수년간 합정을 다른 뜻으로 생각해 왔다. 우리처럼 길 잃은 사람들이 걷다가 마주치는, 그러니까 정 情이 고픈 이들이 다른 정과 만나 합合을 이루는 곳. 합정이란 동네를 그리 여겨 온 것이다. ― 합정 내 이름은 혜경이야. 남쪽 끝에 있는 통영에서 태어났어. 푸른 바다와 작은 섬들이 잘 보이는 곳이야. 익숙해서인지 나는 어릴 때부터 바다를 아주 좋아해. 아쉬운 건 이름에 바다 해海가 아닌 은혜 혜惠를 쓴다는 점이야. 할아버지께서 해로 지어 준 것을 아빠가 출생 신고를 할 때 혜로 적어 냈대. 알겠지만 사람의 이름은 가족이나 성별처럼 태어날 때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없어.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날 때부터 자기 몫의 그늘을 가지게 돼. 코끼리는 어때? 가족이 정해 주는 이름이 있어? ― 안녕 코끼리 너는 잘 했다고 어깨를 두들겼다. “억지로 용서할 필요 없어.” “끝까지 해 볼래.” 나는 말했다. “뭘?” “몰라, 뭐든.”내 말에 너는 싱겁다는 듯이 같이 웃었다. 시시한 강자와의 싸움은 잊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 시바 망할 새끼 새 길이다. 네 덕에 나는 의외로 잘 버텼다. 우리는 함께 서울행 기차를 탈 것이다. 다음 여정에서는 나도 세렝게티 할머니 코끼리처럼 현명해질 것이다. 기억의 무게만큼 아는 것이 많으며, 함정이 있는 길은 굳이 걷지 않고 포악한 맹수가 와도 소리를 내어 쫓아내거나 여차하면 머리로 치받을 수 있다. 경계를 벗어나 독립한다. 우리는 살아남았고 앞으로 안녕히 살아갈 것이다. ― 시바 망할 새끼 추천사 『유년의 뜰』, 『새』의 작가 오정희 추천! 첫 번째 문학공감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 죄 가운데 가장 큰 죄는, 남의 인생에 남긴 자신의 발자국을 잊는 것이라고 한다. 성폭력이란 그 피해자에게 평생 깨어날 수 없는 악몽, 가위눌림이 되고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하는 비명, 절규가 된다. 내밀하고도 생생한 육성으로 고백하는 형식의 이 소설을 읽는 마음은 참담하다. 하지만 이 모든 고통을 건너오며 마침내 도달하게 되는 자기 존재와 생에 대한 긍정, 당당한 선포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내게 된다. ― 오정희 (소설가) 글 읽는 내내, 그간 작가가 긴 고통과 두려움의 시기를 견디고 지독하게 오르내리던 기분 중에 쏟아지는 생각들과 이미지들 사이에서도, 진짜 자신을 바라보려고 스스로를 용기 있게 도와왔음을 새삼 느낀다. 『코끼리 가면』이 작가 자신뿐 아니라 상처 후 아직 가슴 속에서 자기 외침을 꺼내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믿고 바란다. ― 소기윤 (정신과 전문의)

저자 소개

  • 저자 : 노유다
저자 : 노유다
작가. 임술년에 갑자로 태어났다. 문예창작학과에서 시와 소설을 전공했다. 유령 작가로 십 년을 쓰며 그늘에서 문장을 닦았다. 어릴 때 이름은 혜경. 남은 날은 강물처럼 유유하게 살고 싶어 유다柔多로 이름을 바꿨다. ‘장전된 총’같은 고양이 탕과 시인, 재개발 이야기를 다룬『햇볕 동네』를 썼다.

목차


합정
안녕 코끼리
시바 망할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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