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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적막한 고독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국화 같은 시의 향기 시집 『봄은 문 밖에 와 있는데』는 마치 꽃 피는 계절 향기 퍼지듯 우리 내면에 자리한 여러 감정을 시 안에 퍼지듯 나열한 것과 같다. 좋은 문장, 좋은 책이란 빠르고 쉽게 읽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장 따라 숨을 고르고 멈추고, 마음과 생각으로 음미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게 좋은 문장이고 좋은 책이다. 시인 운천 오덕환의 시가 그러하다. 일상적인 문장으로 나열된 듯 순차적으로 글자를 읽어 내려가지만, 어느 순간 멈추어 그 시 속 세상을 멍하니 바라보게 만든다. 당신이 내가 마음에 안 든다고 먼저 떠난 뒤 내 마음의 날줄과 씨줄이 얽히고설켜 헝클어진 실타래가 되었고 당신이 내가 귀찮다고 먼저 떠난 뒤 내 삶은 둥지를 잃고 방황하는 노숙자가 되었고 - 「당신이 떠난 뒤」 부분 우리는 시집 곳곳에서 그리움의 정서를 마주한다. 긴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그리운 이들을 마음에 고이 담아 추억하는일. 그리고 그 사랑과 추억을 아름다운 우리 말로 재조립하는 것이 시인의 일일 것이다. 시인은 사계절 자연을 소재로 하여 기억해야 할 삶의 순간들을 시로 담아냈다. “노란 부리꽃잎 필락 말락 꽃 내음에 새봄이 따라온다”는 시 「영춘화」의 문장처럼, 우리도 그 섬세한 은유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겨우내 추위를 지나고 있는 이들이라면 시집 『봄은 문 밖에 와 있는데』를 통해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며, 이어지는 사계절의 풍경에 시 속 세계로 들어가 마음속 깊고 깊은 감정을 꺼내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1부 세상에 본 적이 없는 과일이 있다 해서
세상에 본 적이 없는 과일이 있다 해서
당신에게
새잎 돋는 산을 보며
무지개
여름 산
가을 풍경
가을 (1)
가을 (2)
가을 (3)
한강
아침에
저녁
鐘
창가에서
퇴근길
언제나 장날
나는 남향이 좋다
제2부 봄은 문 밖에 와 있는데
봄은 문 밖에 와 있는데
봄
봄 엽서
봄비
봄 소리
5월 (1)
5월 (2)
한여름 한낮
부슬비
비 온 뒤
산에는
가을 엽서
가을 목
秋夕
가을 문턱에서
가을 뒤안길
가을 아침에
마음 텃밭
봄에 할 일
나무
밭에서
구름
하늘
대보름
가을 햇살
제3부 마케니아꽃
마케니아꽃
일찍 핀 꽃
영춘화
향기 별꽃
보리의 꿈
꽃눈
애기똥풀꽃
紫雲英꽃
망종화
메꽃
수크령
갈대
으아리꽃
제4부 이 한마디에
사진을 보며
힘들지?
그때 그날
옆자리
그 자리
동행
生日에
꿈속에서
밥상머리
그대의 품
당신이 떠난 뒤
나는 울고 있다
안방에 갇힌 아내
뒷모습
아들
딸
전화
그리움 (1)
그리움 (2)
그리움 (3)
그리움 (4)
그리움 (5)
그리움 (6)
그리움 (7)
그리움 (8)
기다림과 그리움
이 한마디에
그래도
맞잡은 손
그대
아침 인사
제5부 내가 사는 이유
또 어제 오늘 내일
오늘
삶 (1)
삶 (2)
오아시스
저녁노을
지하철 빈자리
3·6·5
작년 이맘때 내년 이맘때
보인다
걷는다
함께 멀리
그곳
洗心
거울
내 마음 (1)
내 마음 (2)
돌아가는 곳
내 마음 그대 마음
내가 사는 이유
내가 사는 방법
더하기와 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