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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그 모든 이야기를 덮은 시간의 책.”
박장호 시인의 『글자만 남은 아침』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만나는 K-포엣 시리즈의 28번째 시집으로 박장호 시인의 『글자만 남은 아침』이 출간되었다. 앞선 시집인 『나는 맛있다』와 『포유류의 사랑』 등을 통해 실험적인 문법과 깊이 있는 사유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시인이 이번에도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다성적인 목소리들과, 하나의 주제로 겹쳐질 수 없는 다양한 감정과 감각들이 하나하나의 ‘시’가 되어 살아 있다.”(문학평론가 임지훈)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공책에 남은 늑대 이빨
못 견딜 얼굴이어도 다시 잃을 사랑이어도
늑대 이빨이 부르는 소리
표정은 빛의 속도로
빛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글자만 남은 아침
무지의 기악
인형은 잠도 깨지 않고 울었다
외로운 사람은 사물이 된다
표피에 덮인 시간의 책
호―삭제된 파일들의 역습
우글거리는 호
연체 시간 반납서
직선처럼 완만한
해설(海雪)
해설(解雪)
천사가 된 마네킹
한성정밀 경성카레
시는 검은색으로 수록된다
강물처럼 울었네
우조(雨鳥)
불가능한 호
손바닥에 떨어진 푸른 주화
선명한 너의 자리로
기린 불명
우리는 함께 손톱을 잘랐다
연필심
이니셜
고구마 줄기에 피는 소꿉
감자 울창
하얀 포도알
안녕, 멜라닌
조화로운 생화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발문|늑대의 이빨 자국을 헤아리는 시간_임지훈
박장호에 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