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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702051 / 240쪽 / 320g / 150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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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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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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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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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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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희숙의 수필은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온 오후에 쓰는 일기 같은 느낌을 준다. 사람을 만나고 알게 되는 과정 속에서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화합이다. 우리는 이 화합을 조화(調和)나 하모니(harmony)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떤 의미를 차용하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응해주는 것’이며, 가장 이상적인 관계의 지칭이다.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화합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유형의 작품은 교시(敎示)의 감정을 조절하는 절제력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가르치고자 하는 감정이 너무 앞서게 되면 자칫 하염없는 넋두리로 전락하게 되거나 혹은 엄격한 경전의 문구로 읽히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필 과정에서 작가 자신이 경험 당시에 느꼈던 감정과 거리감을 두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나아가 만남의 과정을 소개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 만남이 보다 큰 의미로 확장된다면 가장 평범한 소재가 소중한 의미를 산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럴 때 작가는 쇠붙이를 황금으로 전환시키는 연금술사가 되는 것이다. 『내일의 나무를 심는다』는 주제의 드러냄에 대한 감정의 절제, 관계와 화합에서의 조화 등을 빛내면서, 일상과 사물의 이면에 드리워져 있는 진정한 의미를 포착한다. 작가의 말 어릴 적 나는 알프스산에서 뛰노는 ‘하이디’ 동화를 즐겨 읽었다. 문학전집을 머리맡에 두고 잠들던 단발머리 소녀는 글 쓰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5남매의 맏딸로 안정된 직업을 위해 교육대학를 다녔다. 초등학교 어린이와 함께 하면서 글쓰기 지도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글을 통해 어린이와 소통하는 즐거움이 컸다. 결혼 적령기에 두 갈래 길에서 사람이 적게 밟은 길을 택했다. 목사 아내로서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을 숨기며 많은 체험을 했다. 부족한 내 모습이 담긴 ‘사모 일기’를 여태껏 간직하고 있다. 30대 중반에 태평양을 건너왔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 주정부 인가 어린이학교(State Licensed Day Care Center)를 설립하여 생후 1년 6개월 이후 유아부터 12세 어린이(Toddler-School Age)까지의 다민족 어린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을 30여 년 동안 해 왔다. 여러 인종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신경을 쓰다 보니 한글 표현이 많이 서툴러졌다. 익숙하던 모국어들이 망각의 경계에서 가물거리곤 했다. 아이들과 생활하며 겪은 일을 글로 썼다. 추억과 기억, 자연 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바를 끌어냈다. 사물이 주는 의미를 찾으려 애썼고, 세상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짚어보기도 했다. 이웃과의 소통과 나눔에 관해서 생각해 봤고,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소신도 담아 보았다.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이만큼이나마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가족의 응원과 사랑에 대해서는 되새김질했다. 내 글이 생동감 있게 살아나 아프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싶다. 2018년 재미수필문학가협회를 만난 일은 후반부 인생의 빗장을 여는 것과 같았다. 글 모임을 통해 내 미숙한 언어 숲에서 숨 쉬고 있던 글들이 작은 나무가 되어 배움과 습작으로 성장했다. 수필의 숲을 가꾸며 호흡했고, 힘든 시기를 지나며 하나님의 햇살 아래 65편을 내 무늬로 엮을 수 있어 가슴 벅차다. 합평을 통해 지도해준 성민희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한 책의 출간을 도와주신 박덕규 교수님과 해설을 써주신 김동혁 평론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2년 봄날 이희숙
작가의 말 5
1. 까치발을 하면 보이는 세상
울타리 없는 집 15
가장 따뜻한 이불 18
비빔밥 21
징검다리를 건너며 24
귀빠진 날 27
‘까치밥’ 30
금지된 꿈 33
까치발을 하면 보이는 세상 36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 39
작은 손가락일지라도 42
2. 빨강 신호등 앞에서
운동회의 추억 47
빨강 신호등 앞에서 50
묵은지의 깊은 맛으로 53
추억의 음식 56
우리를 청춘으로 살게 하는 것들 59
쥐구멍에 볕들 날 62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65
잊히고 싶지 않은 사람들 68
그 시절, 그 물건, 그 마음 71
그땐 그랬다 74
내 나이처럼 메모 노트도 변한다 77
3. 두꺼워지는 돋보기 속 세상
화장대 앞에서 83
독립기념일에 비친 한인의 긍지 86
두꺼워지는 돋보기 속 세상 89
관점의 차이 92
열쇠가 주는 의미 95
불구경만 하고 있었나? 98
내 삶의 내비게이션 101
막힌 하수구와 마음속 응어리 104
연결의 소리 107
한류 호미(K-Homi) 110
백신 맞는 날 113
4. 흐르는 강물처럼
팔레트(Palette) 위의 열정 119
햇살 좋은 가을을 떠나보내며 122
여행길에서 만난 다리 125
남태평양에서 128
한여름 속 크리스마스 131
공간의 여유 135
흐르는 강물처럼 138
제맛을 잃으면 141
자연에서 찾은 여유 144
마추픽추의 비밀 147
파도타기(Surfing) 150
5. 사랑의 릴레이
연장된 기회 155
부뚜막에 걸린 주머니 158
무엇에 감사하는가? 161
금메달의 땀 164
영상으로 떠나보낸 어머니 167
어머니의 홍시 170
투석 173
사랑의 릴레이(Meal Train) 176
그분의 계획 179
‘미나리’ 속 할머니 182
집이 주는 위로 185
6. 내일의 나무를 심는다
이중언어(Bilingual)를 사용하면 191
홀로 서는 아이들 194
월리와 두비 197
가족이 되기 위해 훈육하다 200
교육의 ‘현장’이 사라진 시대 203
신묘막측(新墓幕側)이 새겨진 티셔츠 206
‘가난한 동네’는 ‘나쁜 동네’가 아니다 210
내일의 나무를 심는다 213
양난이 봉오리를 맺다 217
편견과 한계를 극복한 올림픽 정신 220
이별과 그리움을 넘어 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