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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가는 꽃 - 시와소금 시인선 142

강영환 저 | 시와소금 | 2022년 06월

나에게로 가는 꽃 - 시와소금 시인선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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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250456 / 141쪽 / 340g / 142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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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시인의 에스프리 어느 날 문득 꽃이 내게 왔다. 내가 젊었을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꽃들이 내 눈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은퇴 후였다. 그 이전에는 꽃에게 가서도 어떤 감흥이 솟아나질 않아서 그저 꽃이 피었구나, 예쁘구나, 사랑스럽기도 하다는 정도였다. 그러던 꽃이 내가 삶에 지치고 힘에 부칠 때 꽃은 내게 와서 손을 잡아끌었고 눈에 들어 어떤 적극적인 사랑을 요구했다. 그렇게 나는 꽃에 눈뜨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생계형이 되어 삶의 한가운데를 달려오느라 변두리에 있던 꽃 같은 아름다움에 한눈팔 여가가 없었다. 지리산을 다니며 숱한 꽃과 만나면서도 어떤 아첨이나 관심갖고 덤벼들지 못했다. 이제 약해 빠진 나에게 위로를 던지며 어깨에 손 집어 주는 꽃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작은 꽃이라도 깊이 빠져들어 밀어를 나누는 연인처럼 속내를 다 비춰내 보이고 만다. 그래서 꽃은 나의 거울이다. 꽃을 보며 내 속내를 이끌어낸다. 꽃 앞에서 무엇을 숨기고 말고가 있겠는가. 두 번 만나지 못할 꽃들과 마지막 사랑을 나누는 심정으로 꽃을 노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꽃을 가장 사랑하느냐는 질문은 내게 어리석다. 꽃들이 내게 다가올 때 순위를 정하고 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들을 대하는 마음에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없다. 하나같이 모두를 다 사랑한다. 손잡고 싶고, 입술 맞추고 싶고, 코 맞대 비벼보고 싶고, 그 안에 들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모습은 어쩌면 꽃의 노예다. 그렇게 살면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꽃의 노예, 꽃은 색과 모양과 향기로 나를 유혹한다, 색이 고운 것은 향이 덜하고 모양이 아름다운 것은 색이 덜하다. 그들은 다 자신의 최선으로 나를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나는 꽃에게 덤이다. 꽃은 나에게 존재다. 나는 눈과 코와 감각만으로 꽃에게 현혹되어 깊게 빠진다. 그것이 행복하다. 책 속으로 네 앞에서는 모든 살아 있는 꽃이 고개 숙인다 오월이면 어머니 가슴에 피어나는 꽃 멀리 있어 못 오는 것도 아닌데 찾아오지 못하는 자식이 있어 실직한 아들이 욕먹을까 봐 당신은 종이꽃을 가슴에 단다 붉은 오월이 지나면 어깨 펴질까 함께 외출하는 종이에 피가 돈다 ―「종이꽃 ?어머니꽃」 전문

저자 소개

  • 저자 : 강영환
저자 : 강영환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1979년 『현대문학』으로 시,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칼잠』 『불순한 일기 속에서 개나리가 피었다』 『뒷강물』 『푸른 짝사랑에 들다』 『술과 함께』 『쑥대밭머리』 『숲속의 어부』 『달 가는 길』 『누구나 길을 잃는다』 외 다수가 있다. 시조집으로 『북창을 열고』 『남해』 『모자 아래』와 지리산 연작시집으로 『불무장등』 『벽소령』 『다시 지리산을 간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술을 만나고 싶다』가 있다. 이주홍문학상, 부산작가상, 부산시문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목차

시인의 에스프리

제1부 가시연꽃에서 들국화까지

가시연꽃 013/ 각시붓꽃 014/ 개나리 015/ 개나리자스민 016/ 개망초 017/ 깨꽃 018/ 과꽃 019/ 구절초 020/ 국화 021/ 극락조 022/ 금낭화 023/ 꽃무릇 024/ 꽃양귀비 025/ 나팔꽃 026/ 냉이꽃 027/ 너도바람꽃 028/ 노란 장미 029/ 능금꽃 030/ 능소화 031/ 달맞이꽃 032/ 더덕꽃 033/ 돌단풍 034/ 둥글레꽃 035/ 뚱딴지 036/ 들국화 037/

제2부 만병초에서 산딸나무꽃까지

만병초 041/ 맨드라미 042/ 명자나무꽃 043/ 모란 044/ 무스카리 045/ 물망초 046/ 물봉선 047/ 박꽃 048/ 박태기꽃 049/ 밤꽃 050/ 백도라지 051/ 백모란 052/ 백일홍 053/ 백화등 054/ 백합 056/ 병아리꽃 057/ 복사꽃 058/ 봉숭아 059/ 분꽃 060/ 불두화 061/ 붉은동백 062/ 붉은찔레꽃 063/ 붉은카네이션 064/ 붓꽃 065/ 산괴불꽃 066/ 산다화 067/ 산딸나무꽃 068/

제3부 산목련에서 자목련까지

산목련 073/ 산수유 074/ 상사화 075/ 생강나무꽃 076/ 샐비어 078/ 설구화 079/ 수국 080/ 수련 081/ 수선화 082/ 수수꽃다리 083/ 싸리꽃 084/ 쑥부쟁이 086/ 아카시아꽃 087/ 안개꽃 088/ 양파꽃 089/ 앵초꽃 090/ 얼레지 091/ 엉겅퀴 092/ 여뀌풀꽃 093/ 연달래 094/ 영산홍 095/ 옥매 096/ 유채꽃 097/ 으아리 098/ 인동초 099/ 자란 100/ 자목련 101/

제4부 자운영에서 흑장미까지

자운영 105/ 작약 106/ 접시꽃 107/ 제비꽃 108/ 제주수선화 109/ 종이꽃 110/ 진달래꽃 111/ 찔레꽃 112/ 참나리 113/ 채송화 114/ 초롱꽃 115/ 춘란 116/ 코스모스 117/ 태산목꽃 118/ 토끼풀꽃 119/ 팬지꽃 120/ 풍란 121/ 하얀민들레 122/ 하얀철쭉 123/ 할미꽃 124/ 해당화 125/ 호박꽃 126/ 홍련 127/ 황매화 128/ 흑장미 129/

시인의 에스프리 | 강영환

내 거울 속의 꽃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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