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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향 사과 - 시작시인선 399

황정희 저 | 천년의시작 | 2021년 11월

북향 사과 - 시작시인선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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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986 / 108쪽 / 108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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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천사? 오랜만에 시다운 시를 읽는다. 한 편, 한 편을 흘려 읽을 수가 없다. 서정성이 적정하게 균형을 이룬 시편들에 오래 눈길이 머문다. 이 시집을 나는 ‘엉덩이의 미학’으로 읽는다. 머리가 삶을 관장하는 것 같지만 사실 “머리통”은 “엉덩이에서 쭉 뽑아 올린”(「엉덩이의 힘」) 것이다. 엉덩이는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다. ‘물적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마르크스)하는 것처럼 현실이 이성을 지탱한다. 이 시집에는 소가 여물을 되새김하듯 오래 새기고 싶은 신선한 감각적 표현들이 넘쳐 난다. “소쩍새 울음 화살나무 촉처럼 돋아나는 시간”(「슬픈 왈츠」) 같은 표현이 그러하다. 단편 서사인 「밥상 이야기」를 읽으며 “내 눈에는 눈물이 그득 차”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시인의 시는 뭉클했다. ―이재무(시인) 황정희 시는 달콤한 남향 사과를 아껴 먹듯 아껴 가며 읽어야 한다. 이 생물학적이고 우주적이며 동화적인 상상력과 언어 감각이라니! 이 영양이 풍부한 서정의 맛이라니! 그래서 이 시집은 가히 아름다운 서정의 보고라고 해야 한다. 우리는 황정희가 가꾼 서정의 정원에서 “한쪽이 기운 사과”와 “곰삭아야 달아지는” 고욤이 주는 인생의 깊은 은유를 맛볼 수 있다. 더하여 이 시집은 동화적 상상과 동시적 표현이 이른 봄 나뭇가지에 오른 새잎처럼 맑고 푸르게 돋아 있는, 기후와 천체와 곤충과 수목과 날짐승과 길짐승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다시 꿰어 내는 만물동근과 만물동원의 남다른 상상력의 숲이다. 확언하건대 “새 울음 몇 자루 받고 능금을 모두 넘겼다”는, 이 아름다운 교환을 한 시인은 천하에 황정희가 처음일 것이다. ―공광규(시인) ?시인의 말? 오래 서글펐던 것들이 잠깐씩 훈훈해졌으나 아직 멀었다. 몰랑하고 달콤하고 바삭하고 촉촉한 것들 우련하고 서늘하고 처연하고 아득한 것들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것들 그리고 내 오라비 입이 떨어지지 않는 말들이 아직 남아 있다. ?시집 속의 시 한 편? 북향 사과 이건 북향 사과군 당신은 맛없는 사과를 만나면 그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더군 사과 좀 안다 이거지 꽃눈이 늦어 씨알이 잘고 오래 시고 푸른 사과 당신은 북향 사과 앞에서는 이 말도 잊지 않더군 비바람에 가지 놓치지 않고 껍질 두꺼워 벌레가 잘 끼지 않는다고 듣다 보면 내 이야기나 당신 이야기 같은 낯익은 이야기가 되어 잠깐 서글퍼졌다 훈훈해지지 사과를 고르다 보면 고르게 둥근 사과를 만나기 힘들다는 걸 알게 되더군 한쪽이 기운 사과를 깎으며 더듬더듬 사과의 북향을 지나 기운 쪽은 내 것으로 당겨 놓고 도톰한 쪽을 내밀며 꿀사과야 하고 권하면 우리는 또 잠깐 서글펐다 오래 훈훈해지지

저자 소개

  • 저자 : 황정희
저자 : 황정희
강원도 강릉 출생.
2018년 『시작』 등단.
2019년 『어린이와 문학』 동시 등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능금나무가 보고 싶네\t13

소나기\t14

너머\t15

물머리\t16

산지기네 싸리비\t18

울어라 열풍아\t19

입속의 헛꽃\t20

얼굴\t21

밥상 이야기\t22

숨구멍\t24

화무십일홍\t25

엉덩이의 힘\t26

지는 해\t27

부부\t28

청출어람\t30


제2부


북향 사과\t33

사랑, 참 이상도 하지\t34

꽈리\t35

환상통\t36

풀 베기\t38

호객\t39

뿔\t40

감자꽃\t41

반기살이\t42

길\t43

그 많은 돌은 어디로 갔을까\t44

큰비 다녀간 아침\t46

산 아이와 아기 새\t47

봄\t48

하루를 닫으며\t49


제3부


조팝나무\t53

꽃 시계\t54

촉\t56

꽤나무\t57

발톱을 깎으며\t58

둘째가 없는 나라\t59

어린 개\t60

명절 김 씨\t61

나목이 사는 곳\t62

남편\t63

슬픈 왈츠\t64

소리 너머\t66

달의 바다\t67

툭\t68

양지빌라\t69

일출\t70


제4부


꽃병이 있던 자리\t73

공기 밥\t74

슬하\t75

조문\t76

가난한 보약\t77

백합\t78

머루\t80

장마\t81

시\t82

짜릿한 오독\t83

청도반시\t84

햇살에 기대어\t85

그림자\t86

간이 일기\t88


해설

유성호 잠깐 서글펐다 오래 훈훈해지는 순간들\t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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