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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죽음 : 바이러스에 감염된 글, 모음 - 문학의 숲 스물네 번째 나무

기쿠치 간 저 | 현인 | 2022년 02월

간단한 죽음 : 바이러스에 감염된 글, 모음 - 문학의 숲 스물네 번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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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156264 / 296쪽 / 296g /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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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00년 전과 지금, 바이러스를 마주한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중국 우한에서 첫 번째 감염자가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지구촌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자, 인류는 100여 년 전 우리가 마주했던 상황을 다시 떠올리기 시작했다. 1918년부터 1919년까지 전 세계를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의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스페인 독감의 시작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1918년 봄에 미국에서 시작됐고(제1차 유행), 당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간 미국 병사들에 의해 유럽 및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처음 미국에서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경증에 그쳤으나 유럽으로 옮겨간 이후 새로운 변이가 발생한 것인지 보다 치사율이 높은 인플루엔자가 확인되었고 8월부터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제2차 유행). 그리고 1918년 겨울부터 1919년 봄까지 제3차 유행이 있었다. 이 스페인 독감으로 우리나라에서만도 14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 세계적으로는 2,500만~5,00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바이러스를 분리해내는 기술이 없었기에 대유행의 원인을 알지 못했으나 2005년에 알래스카에 묻혀 있던 한 여성의 폐 조직에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 재생하는 데 성공하여 그 원인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 우리들의 삶은 어땠을까? 스페인 독감은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는 얼마나 달랐을까?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를 배경으로 쓰인 여러 글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다. 이 책의 글들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테지만, 바이러스의 존재조차 몰라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맞이한 상황이었으니 코로나19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있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이었으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한 현재의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마스크, 예방주사(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만들어졌기에 예방의 효과는 없는 것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언론의 보도행태, 정부의 대응 등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의 일반 생활과 문학가로서 그 속에서 느꼈던 섬세한 마음의 울림, 스페인 독감을 소재로 전개되는 추리소설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글들을 통해서 100년 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시기 바란다. 지난 100여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다고 자화자찬하는 인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바이러스 앞에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 소개

  • 저자 : 기쿠치 간
저자 : 기쿠치 간
1888년에 가가와 현 다카마쓰 시에서 태어났다. 도쿄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했으나 분방한 행동 때문에 퇴학, 이후 제일고등학교 문과에서도 졸업 직전에 퇴학, 결국은 교토 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구메 마사오 등과 제3·4차 『신사조』의 동인으로 활약했다. 신문연재소설인 「진주부인」의 성공으로 통속소설로까지 영역을 확대했으며 신현실파의 중심작가로 활약했다. 잡지 분게이?주(文藝春秋)를 창간했으며 아쿠타가와 상, 나오키 상을 창설했다.

저자 : 요사노 아키코
1878년에 오사카 부 사카이 시에서 태어났다. 사카이 여학교를 졸업한 후, 요사노 뎃칸이 주재한 도쿄 신시사(新詩社)의 사우가 되었으며 『명성(明星)』에 단가를 발표했다. 1901년에 발표한 첫 번째 가집 『헝클어진 머리카락』에서 분방한 사랑의 정열을 노래하여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에 뎃칸과 결혼하여 함께 낭만주의 시가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문제에 관한 평론, 문화학원 창립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겐지모노가타리」를 현대어로 번역했다.

저자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1892년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출생 직후 어머니가 발광하여 외가인 아쿠타가와 가의 양자가 되었다. 도쿄 제국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여 기쿠치 간, 구메 마사오 등과 『신사조』를 창간했다. 1916년에 발표한 「코」로 나쓰메 소세키의 격찬을 받았다. 여러 시대의 역사적인 문헌에서 소재를 취해 스타일과 문체를 달리한 재기 넘치는 다양한 작풍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예술파를 대표하는 작가로 활약했으며 후반기에는 자전적인 소재가 많아졌다. 1927년에 수면제를 복용하여 자살했다.

저자 : 미야모토 유리코
1899년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 여자대학 영문과를 중퇴했다. 1918년에 아버지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뉴욕에서 고대 동양어 연구를 하고 있던 아라키 시게루를 만나 결혼했으나 1924년에 이혼했다. 이후 러시아 문학자인 유아사 요시코와 동거생활을 했다. 그 사이에 「노부코」 집필에 전념했으며 1927년부터는 유아사와 함께 소련에서 생활했다. 귀국 후, 프롤레타리아작가동맹에 가입, 공산주의자인 미야모토 겐지와 결혼했으며 투옥 등을 거듭하면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저자 : 데라다 도라히코
1878년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 제국대학을 졸업했으며 독일에서 유학했다. 1916년에 도쿄 제국대학 교수가 되었고 이화학연구소 등의 연구원을 겸하며 실험물리학, 응용물리학, 지구물리학 등 폭 넓은 연구를 전개했다. 또 고등학교 재학 중부터 나쓰메 소세키를 알게 되어 평생을 그 문하에 있었다. 요양 중이던 192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사생문을 쓰기 시작하여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인간관계에 대한 강한 관심,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 작풍을 보였다.

저자 : 사사키 구니
1883년에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메이지 학원을 졸업하고 각지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한편, 마크 트웨인 등을 번역했다. 그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소수파인 유머 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건전한 합리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어서, 자칫 만담풍의 말장난으로 그치기 쉬운 일본의 유머 소설에 처음으로 근대적인 성격을 부여했다. 소시민적 양식을 바탕으로 한 근대적 명랑작가로 커다란 인리를 누렸다.

저자 : 오카모토 기도
1872년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부립 제일중학을 졸업했으며 23세에 『도쿄 일일신문』에 입사했다. 이후 각 신문사를 전전하며 희곡, 극평을 집필했다. 44세에 발표한 희곡 「슈젠지 이야기」가 출세작이 되었고, 수많은 가부키 작품을 낳았다. 에도 시정의 생활에 관한 조예가 깊어서 1916년부터 「한시치 체포록」을 집필, 추리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희곡 잡지인 월간 『무대』를 창간하여 후진 지도 및 작품 발표의 장을 만들었다.

저자 : 다니자키 준이치로
1886년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 제국대학을 중퇴했다. 제2차 『신사조』에 발표한 「문신」이 나가이 가후의 극찬을 받아 탐미파 작가로 문단에 등장했다. 마조히즘에 대한 묘사와 높은 이야기성이 자연주의 중심이었던 문단에 충격을 주었다. 관동 대진재를 계기로 간사이 지방으로 옮겼는데 이후 작풍이 모더니즘에서 고전적 취향으로 변모하였다. 전시 중에는 「겐지모노가타리」를 현대어로 번역했으며, 발매금지 처분을 받은 「세설」을 집필했다.

저자 : 하마오 시로
1896년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 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자작(子爵)으로 검사생활을 하다가 이후 변호사로 개업하였다. 1929년에 처녀작인 「그가 죽였을까」를 발표했으며 이후 「황혼의 고백」 등의 작품을 쓰는 한편, 본격 추리소설의 논객으로 초기의 창작 추리문단에서 활약했다. 반 다인에 경도되어 그 영향으로 1931년에 쓴 「살인귀」는 중후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몇 되지 않는 본격 장편 가운데 대표작이다.

저자 : 구니키다 고쿠시
1890년에 도쿄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되기를 희망하여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나 문학을 좋아했으며 군 생활에 반발하여 퇴역한 후에는 도쿄 제국대학 불문과에서 공부했다. 프랑스에서 근대연극을 연구하고 귀국했다. 희곡 「낡은 완구」, 「우시야마 호텔」 등으로 주목받았다. 1937년에 구보타 만타로, 이와타 도요오 등과 문학좌(文?座)를 창설했다. 1950년에 문학입체화운동을 주장하며 예술가 집단인 ‘구모노카이’를 결성했다.

저자 : 고가 사부로
1893년에 시가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 제국대학 화학과를 졸업했다. 농상무성 질소연구소의 기수가 되었는데 재직 중이던 1923년에 『신취미』의 현상에 응모, 일등으로 입선하여 게재된 작품 「진주탑의 비밀」로 데뷔했다. 초기에는 자신의 전문인 과학지식을 이용한 본격파 단편 탐정소설을 다수 집필했다.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1920년대 일본에서 본격파 탐정소설에 몰두한 선구자로 좋은 평가를 얻었으나 트릭 설정에서 과학 지식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향도 있다.

역자 : 박현석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와시오 우코, 나카니시 이노스케, 후세 다쓰지, 야마모토 슈고로, 에도가와 란포, 쓰보이 사카에 등의 대표작과 문제작을 꾸준히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번역한 작품도 상당수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 · 작품을 소개하여 획일화된 출판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 『그럼, 이만…… 다자이 오사무였습니다.』, 『젊은 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아케치 미쓰히데』, 『붉은 흙에 싹트는 것』, 『운명의 승리자 박열』, 『붉은 수염 진료담』, 『추리소설 속 트릭의 비밀』 외 다수가 있다.

목차

간단한 죽음 ― 기쿠치 간
감모의 병상에서 ― 요사노 아키코
마스크 ― 기쿠치 간
죽음의 공포 ― 요사노 아키코
신처럼 나약한 ― 기쿠치 간
편지 중에서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노부코 ― 미야모토 유리코
이상한 이야기 ― 데라다 도라히코
재채기 ― 사사키 구니
이층에서 ― 오카모토 기도
도상 ― 다니자키 준이치로
도상의 범인 ― 하마오 시로
감기 한 다발 ― 구니키다 고쿠시
덫에 걸린 사람 ― 고가 사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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