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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의 혀 - 예서의시 21

정명순 저 | 예서 | 2022년 09월

물 속의 혀 - 예서의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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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938210 / 120쪽 / 120g / 12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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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삶이란 태초부터 애절하게 태어나지 않았을까 1부에는 여성성과 모성의 생명체의 원초적인 내재적 본성이자 자연의 섭리인 여성성이 강하게 드러낸다. <작은 풀꽃>에는 “겨우내 진통하다/이제 양수가 터진다”, <하얗게 피어나는 밤>에서는 “그놈의 손 고쟁이 속으로/쓰으윽 펄럭거리다/하얀 꽃을 피우더라/그놈의 고쟁이 속에 발이 들락날락 하더니만/고쟁이는 침대 밑으로 꺼지고/그놈이 죽었다/그 속에 살고 있다”, <어머니의 눈물>에는 “소금기와 비릿한 냄새/자궁 속의 비릿함과 같아” 등등... 2부와 4부에는 지나간 삶에는 사랑도 그리움도 풍요로움도 되돌릴 수 없지만 돌아올 삶에는 사랑도 그리움도 만남도 풍요로움으로 겹쳐지는 미학적인 풍경으로 형상화한다. <대못 하나>에는 “걸린 못은 나올 줄 몰라 눈동자만 껌벅거린다/대가리는 바닷속에서 흔들거리다/컥 컥컥대다 뱉어낸 것/사랑해”, <옷을 입는 빨랫줄>에는 “이런 것도 만남과 헤어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바지랑대>에는 “내가 향기를 뿌렸나 봐요/바지랑대가 웃어요”, <옥수수>에는 “햇살이 더듬더듬 더듬는 곳마다/이빨이 돋고/헐렁하던 옷이 맞아 지고” 등등... 3부에는 가을을 등지고 겨울을 향해 가는 삶을 한 번 더 짚어보고 물어보는 그런 일상의 내력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수제비>에는 “물고기들의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한다”, <칩거에 든 가을>에는 “그대 침묵이 또한 길어지고”, <독>에는 “아버지는 복사꽃으로 자꾸 피어 웃으신다”, <봄을 기다리는 조각보>에는 “마르고 푸석해진 그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밤 열두 시>에는 “죄 많은 하루 인생이여”, <일상의 내력>에는 “네게 속살 드러내듯 오늘의 일정이 하얗게 드러나 있다” 등등... 5부에는 과거의 집착과 미련과 후회와 사랑의 혼돈이 겹쳐지는 현재형으로 이끌어간다. <어딘가 있을 거야>에는 “있을 거야/거기 어딘가 있을 거야”, <빛을 그리다>에는 “곧 저녁이 여물어 가기 때문이다”, <갱년기와 사춘기>에는 “어떤 슬픔도 슬프지 않은 그런 나이가 있을까”, <토리의 읽기>에는 “토리는 오늘도 일기를 쓸까 말까”, <이끼>에는 “낮잠이라도 불러야 할 것 같다” 등등... 삶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복잡하게 얽혀 살다 보니 시를 쓴다는 것이 사치스러울 때가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 작가에게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이 자신을 생산해내는 하나의 도구일 것이다. 작가는 이 시집을 통해 작가의 삶에 진솔함을 담아 시적으로 형상화하지 않았나 싶다.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 그 너머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시의 제목도 시의 문장 속에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것, 끝 문장도 마찬가지다.

저자 소개

  • 저자 : 정명순
저자 : 정명순
강원도 정선군 천포리에서 태어났다. 2020년 10월 서울 시인대학 제10회 신인상 수상 및 <무언의 약속> 등 3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2019년부터 전주 ‘문학의 숲’ 동아리에서 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시흥 ‘배곧 문학회’ 창립준비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목차



매화

제1부
감자꽃/ 꽃집/ 허수아비/ 작은 풀꽃/ 오월의 독백/ 하얗게 피어나는 밤/ 넋두리/ 병원 앞/ 몫/ 어머니의 눈물/ 보랏빛 입술 자국/ 카네이션/ 고독한 그날/ 투명한 꽃잎들/ 이상한 날/ 풀꽃

제2부
대못 하나/ 시간의 바깥/ 옷을 입는 빨랫줄/ 바지랑대/ 옥수수/ 웃음을 물고 간 새/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부표/ 가시, 가시/ 이 하나의 고요/ 가을 산행/ 소란스러운 봄/ 검은 고양이/ 쓸쓸함을 말하다/ 절구통/ 너를 몰라서

제3부
솜사탕/ 물수제비/ 차나무의 차 잎들/ 칩거에 든 가을/ 붉은 대추 하나/ 독/ 봄을 기다리는 조각보/ 비틀거리는 잠꼬대/ 초여름 밤/ 배추의 일기/ 밤 열두 시/ 금 붓꽃/ 세상살이/ 걷는 이유/ 일상의 내력/ 소환되던 그날들/ 아름다운 꿈

제4부
물 속의 혀/ 밤에 걷는 새우/ 민들레의 씨방/ 긴 여정/ 작은 섬/ 손가락이 아파요/ 비빔밥/ 만나서 놀았습니다/ 피에 젖은 입술들/ 가끔은 네가 생각날 때/ 흥정하는 하루/ 살구 향 번지는 그 속에/ 풀밭에서 놀다/ 수상한 걸레/ 아슴아슴한 사랑/ 형상 기억 합금

제5부
어딘가 있을 거야/ 빛을 그리다/ 미열의 화병/ 자물쇠에 잠긴 우울/ 갱년기와 사춘기/ 능소화/ 시의 옷을 벗지 않는 밤/ 한 키만큼 하얗다/ 그날이었어/ 표정의 그림자를 훔친다/ 그런 날의 저녁/ 빈 곳을 따라/ 이끼/ 토리의일기

[인터뷰] 늦은 밤 시를 만나던, 간혹 신을 만나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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