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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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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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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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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 16,650
- 1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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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여러 방향에서 끝을 찍고 돌아오는 이미지들의 침잠하는 몸짓 상상이란 없는 것을 만드는 기교도, 경험한 것을 그대로 살려내는 기억력도 아니다. 정나란 식의 상상력은 경계를 허물고 범위를 흐리면서 이것과 저것, 이곳과 저곳, 이때와 저 때를 불러내, 그 틈을 자신만의 환상과 상념으로 접착한다. 이 접착력?앞서 말한 무게중심?이 정나란식 상상력의 핵심이다. 독자들은 이 시인의 시 속에 호출되는 것들과 그 상상적 접착 방식이 기존의 시와는 상이함을 즉각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이 시인의 내면 창고에 모여 있는 ‘시적인 것’들과 그것들을 작동시키는 ‘시작법’이 교과서적 창작 기술의 범주를 벗어나 있음을 뜻한다(실제로 그녀는 시를 따로 공부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시인은 ‘시적인 것’들을 따로 가르거나 필요 없다고 버리지 않으며, 또한 그렇게 써서는 안 될 시 쓰기 방식도 따로 없다. 따라서 그의 시적 상상력에 작동하는 타임 루프나 순간 이동 터널도 아주 자유롭게 (그러나 정교하게) 열리며, 그것이 마음 깊은 곳에서 독자를 매혹하는 것이다. 깊이 읽히는 시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시를 더 요구하는 시대, 뻔한 아포리즘과 예찬, 얄팍한 힐링과 위로를 갖춘 시편들이 소통의 효용성으로 주목받는, ‘딜리버리 포엠’의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읽을수록 정나란의 시는 전혀 새로운 시로 다가온다. “정나란 시인의 『굉음』은 ‘듣기’에 관한 노래로 들린다. 시인은 오로지 ‘당신’을 듣는 일, 당신을 제대로 듣는 ‘귀’가 되는 방법을 고민한다. 누군가를 향해 환하게 열린 귀의 모습으로 이 시집을 상상할 때, 제목이 예고하는 것은 언제 어디선가 우리를 습격할 굉음의 파편이다.” _ 최가은 문학평론가
밤의 속도
목련이 겨울에 피는 꽃이라면
3과 2분의 1
기슭 쪽으로 2
나팔
남청색 길을 가는 흰 셔츠
드넓은 평행을 이루었다고 말했다_작곡가 Pervez Mirza를 생각하며
검은 일요일
넘기고 받으며
놀이터가 보이는 창
기슭 쪽으로 3
회색 배는 정박하기 위해
낙담하는 빛
공터
그는 눈을 감는다
이곳은 개울 비슷하게
승강장
해바라기
단단한 마음
어떤 새를 그리느라
언니 나는 언니를 알아
목각
성곽 산책
움직임
풀리는 사람
어떤 슬픈 얼굴
날들
기슭 쪽으로 1
밤과 달
어떤 검정은 지나쳐 가야 한다
물결들은 자물쇠를 열고
경사면
분홍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살해의 가능성
공원
목포 앞 바다
그곳의 문
높은 귀
비지비지송
얹어진 구름
두 번 꿈에서 만나고 그녀와 나는 서로의 먼 곳이 되었다
펼쳐진 방
심포니적으로
튤립 이을에게
삼켜진 거리
당신의 황금
시력을 찾아서_글렌 굴드, 골드베르크 변주곡 1번 아리아에 맞추어
ㄴ의 행위와 풀밭 위에 놓인 것
우리의 질문은 모두 철을 향한 것입니다
굉음
먼 곳
感·흐르는 귀 _최가은(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