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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4565435 / 240쪽 / 400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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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줄거리 _ 밤의 가스파르 표제작인 「밤의 가스파르」는 유애숙의 이번 소설집에서 가장 탁월한 문학적 성취에 해당한다. 아내와의 사별 이후 우울감에 젖어 있는 ‘그’를 추적하면서 작가는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을 포착한다. 사별 이후의 허무감뿐만 아니라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라는 양가감정을 섬세하게 형상화한다. 약속 시간을 20분 지나도 맞선 상대 여자는 나타나지 않고, 해 저무는 시간이 되자 ‘죽음 같은 허무’가 달려든다. 겨울 저녁이 빨리 어두워지면서 호수의 빛깔은 ‘스모크 블루’에서 ‘인디고 블루’로 저물어오고, 깜빡 든 잠 속에서 그는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는 환영에 빠진다. 이처럼 「밤의 가스파르」는 상처한 남자의 재혼을 위한 맞선 자리에서의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부인을 떠나보낸 뒤 1년이 갓 지난 그의 허무감과 함께 ‘새로운 온기’에 대한 기대와 바람 등이 버무려진 작품이다. 당신의 오후 헤어진 옛 애인의 초라한 현재를 조망하는 풍자적인 작품이다. 즉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헤어진 연인을 찾아나서 ‘사면권자의 특권’을 행사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희는 8년 전 헤어진 애인 김시준이 경기 남부 ‘향기수목원’ 초입에서 ‘돈 조반니’라는 제육볶음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 싱글이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다. 8년 전 그의 마지막 체취는 로즈마리향이었지만, 무덤가에 심겨져 망자를 추억하는 정령이 깃들인 풀이 바로 로즈마리 잎이라는 사실을 아는 소희는 뭉개진 로즈마리 잎을 빈 찻잔에 올려놓고 이별을 통보한다. 옛 연인이었던 남자를 만나 감정을 정리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안개 소리 안개가 장악한 도시를 배경으로 시종일관 음울한 분위기를 빚어내는 그로테스크 스릴러물이다. 작품의 주인공 경찰인 ‘그’에게 이 도시의 안개는 가장 흔한 기상 현상이지만, W시로 발령받은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먹한 사이처럼 납득할 수 없는 불길함을 느낀다. 그는 술집이나 시장통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 속에서도 안개를 목격하는데, 현장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은 놀랄 만큼 태연자약하고, 처음부터 죄의식이나 후회를 느낄 수 없도록 설계된 존재처럼 보인다. 안개가 인간의 의식까지 잠식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작품은 우리네 일상이 짙고 음험한 안개의 포로가 되어 충동적으로 분노 조절 장애가 생겨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나의 바나나 통조림 작가는 남녀 사이의 엇갈린 연애담을 통해 인생의 성패를 조망한다. 지난 3주 동안 매일 만났던 방사선과 의사는 자신의 진짜 사명이 ‘출감자들의 갱생을 돕는 일’이라면서 아내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하니 같이 한탕 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닥터 반의 아내’라는 여인이 다가온다. 여자는 본론만 말하겠다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혼도 결심하고 숙려 기간 동안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결론이 성급했다고 전한다. 그동안 수많은 이별을 치렀지만 애인의 아내가 와서 정식으로 브리핑을 한 경우는 처음이라 화자(고운정)는 기분이 참담하다. 하지만 화자는 자신이 아버지의 외주 제작품이며, 화자의 생모가 화자를 낳은 지 2개월 만에 핏덩이를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0대 여자의 연애 편력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배다른 딸을 잘 키워낸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며 ‘반전 서사’를 확인한다. 분갈이 「분갈이」는 되바라진 여중생의 시선으로 구어체 문장을 활용하여 이혼 가정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꽃집의 이모와 동거하는 화자는 아빠와의 새로운 삶을 ‘분갈이’로 비유하며 새로운 생의 2막을 기대하는 것이다. 학습지 교사였던 엄마와 일식 요리사였던 아빠는 이틀이 멀다 하고 다툰다. 화자에게는 6백 가지가 넘는 파스타 디자이너가 되거나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꿈이 있었지만,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면서 꿈이 날아갔다. 하지만 5년 만에 나타난 아빠로 인해 외할머니를 통해 엄마가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음을 알게 된다. 이제는 달라진 아빠가 삼촌네 분식점의 주방 일을 맡게 되면서, 화자는 고등학교를 배정받으면 이모 집을 떠나 아빠와 같이 살 작정을 하게 된다.
작가의 말
밤의 가스파르 …… 11
당신의 오후 …… 43
안개 소리 …… 69
나의 바나나 통조림 …… 99
인터미션 …… 131
바람의 집 …… 157
분갈이 …… 187
작품해설
사랑과 이별의 역설적 다중주, 오감각의 수채화 / 오태호 …… 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