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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장시 『저, 미치도록 환한 사내』는 한 예인의 생애를 기록한 것이다. 흔히 한 인간의 생애를 다룬 경우는 객관 사실에 근거한 서사를 축으로 삼는다. 이는 서사시 일반이 보여주는 시적 틀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 시인의 장시는 이런 서사시의 틀을 단연 도외시하고 있다. 인물과 생애적 사실들 위주보다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나 일련의 삽화들, 그리고 화자의 주관적 정서적 반응이 집중적으로 표출된다. 말하자면 인물과 그의 생애사(生涯事)는 가급적 뒤로 놓이고 주관적, 정서적 진술이 보다 전경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면심리를 축으로 한 서정시의 영역이기도 한데, 화자의 진술에서 환유나 은유 등 시적 수사가 빈번한 탓도 클 것이다. 가늠컨데 바로 이런 점이 이 작품을 장시로 갈래 잡은 이유는 아닐까. 알려져 있듯 근대시 이후 서사시와 장시는 그 명칭과 갈래 규정이 뒤섞여 왔다. 이는 장편이라는 작품의 규모 탓이 클 터이다. 지난날 김동환, 임학수, 김해강, 신동엽 등등의 선편 시인들이 누구는 서사시, 누구는 장시라고 제각각 일컫지 않았는가. 하지만 서사시는 사실과 사건을 중심으로, 장시는 서정성을 축으로 삼는다는 갈래 구분은 일단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김 시인은 지난번 장시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도 장시로 갈래 규정을 했다. 이러한 갈래 의식은 이번 장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셈이다. _‘홍신선 시인의 발문’ 중에서
1. 벽 속으로 흐르는 밤안개
2. 맺힘과 풀림
3. 아련한 달빛
4. 도시의 밤들
5. 핏줄
6. 가슴 건너는 사람들
7. 젊은 연희 패거리들
8. 하염없는 길
9. 갈등, 그 아름다운 뼈
발문 환한, 그리고 드높은 - 김윤배 시인의 초상 / 홍신선(시인·전 동국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