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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 휴먼시선 3

김옥종 저 | 휴먼앤북스 | 2022년 09월

잡채 - 휴먼시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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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781153 / 120쪽 / 160g / 128 x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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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김옥종의 시에는 첫 시집 『민어의 노래』에 이어 여전히 음식을 소재로 한 시가 많다. 풀치, 황석어, 왕새우, 대구, 게장, 오징어, 갯장어, 준치, 홍어, 멍게, 농어, 광어, 어란… 아니 여기가 시를 모아놓은 시집이 아니고 생선을 모아놓은 목포 수산시장인가? 그러면서 다시 들여다보면 생선만 있는 게 아니다. 싱건지, 서리태, 해파리 오이냉국, 오삼불고기, 닭볶음탕, 라면… 고기도 노래 부르고, 채소도 춤을 춘다. 그 중심에 잡채가 있다. 한국 사람이면 대부분 좋아하는 잡채… 답답할 때, 절망이 엄습할 때, 인생이 뭐 같을 때, 시금치, 당근, 외로움, 쓸쓸함을 모두 센 불에 달달 볶아, 잡채를 먹자. 김옥종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그것이 온 세상의 것을 위무해주지 않았던가?” 김옥종 시인은 이 시집을 출간하면서 “요리로 사람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고 싶어서 제목을 잡채로 정했습니다. 연애를 한 사람과는 작별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사별인 것입니다. 스무 살에 포기한 시를 마흔에 건져준 사람, 요리사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 사람, 지금의 나는 당신이 만들어 준 것입니다. 사랑스럽고 고맙고 미안합니다. 당신이 준 희망의 씨앗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 봄에 담가둔 장아찌를 세상에 내어 봅니다.”라고 말했다. 추천사 식자재에 칼집을 넣듯, 일상의 언어에 시의 칼집을! 음식의 수사학으로 만나는 시의 불꽃! 음식(요리)의 은유나 알레고리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시인은 음식의 수사학을 버리지 않는다. 요리는 그가 세계를 만나고, 경험하고, 해석하고, 지각하는 격자(grid)이다. 그는 식자재를 다듬고 가공해서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상 최고의 감각을 향유한다. 그는 요리의 감각으로 세계를 읽을 때, 세계가 살아 꿈틀거리는 것을 안다. 그는 세계를 요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안다. 그는 세계를 염장하고, 덖고, 삶고, 튀기고, 끓이고, 말린다. 식자재에 깊은 칼집을 넣듯, 그는 세계 안에 감각의 칼날을 깊숙이 꽂는다. 그때 이쪽의 살과 저쪽의 살이 만나 섬광처럼 흘러내리는 것이 그의 시다.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교수)

저자 소개

  • 저자 : 김옥종


저자 : 김옥종
1969년생. 전남 신안의 섬 지도에서 출생했다. 한국인 최초 K-1 이종격투기 선수이다. 2015년 여름 [시와 경계] 신인상에 당선되었다. 광주전남 작가회의 회원이다. 2020년 첫 시집 『민어의 노래』 출간. 2021년 『민어의 노래』 세종도서 선정, 4쇄 중판.

목차


1부

풀치조림
연어의 노래
왕새우구이
말린 대구
황석어
게장
오징어회
산으로 간 참치
갯장어
농어 건정 간국
숭어
썩어도 준치
멍게
홍어의 숫기
광어
농어
어란

2부

싱건지
잡채
서리태
해파리 늙은 오이 냉국
배추가 살아났다
개장국
호박꽃
오삼불고기
라면
닭볶음탕
새순
낮달
아내를 죽였다
죽음의 에티켓
환생
태평 염전에서
생일 단상
봉리 수리잡에서
열세살
파벌

3부

꽃말
풍장(風葬)
착시
타이밍
뒤에 오는 것들
캐럿
봄
우화
어디쯤인가 너는
북향화
난희에게
겨울 밤
적당한 시절
나의 오랜 벗 석준에게
떠나는 길
죽음의 방정식
긍께야
전염이 안되는 슬픔을 발명했다
길
절망에게로 가자
홀로 떠난 이에 대한 예의
너란 사람
잔상

해설 저 살아있는 감각의 축제-김옥종 시집 『잡채』 읽기 /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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