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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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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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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15,750
- 19,800
- 15,300
- 10,800
출판사 리뷰
<추천사> 김완의 시들은 대체로 “시간 여행”의 산물이되, 일단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일상의 시간에서 들려오는 말들을 경청(傾聽/敬聽)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일상의 시간이야말로 그가 “편견 없이 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선택한 “지상의 말들”이 자리한 ‘정신적 거처’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불온의 역사를 견딜 만하게 만들기 위한 시의 말은 그저 오지 않는다. 온갖 소문과 비명으로 뒤엉킨 말의 부조리를 뚫고 나가기 위해 ‘걷고 또 걷는’ 외롭고 드높으며 쓸쓸한 길의 수행, 밤을 새워도 보편화되지 않는 세계에 미처 태어나지 않은 말들을 기다리는 지난한 시적 여행에서 온다. 지금도 그는 여전히 ‘홀로’ ‘등 굽은 농부의 곡괭이’질처럼 충실하고 정직한 “시간과 존재의 방정식”을 꿈꾸며 끝끝내 돌아오지 않는 ‘말’들을 찾기 위한 긴 ‘여행’의 노상에 있다. ―임동확(시인) 김완이 비극적인 역사와 동시대의 잊힌 미미한 목소리들을 끊임없이 듣고 시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상은 달아날 수 없는 곳” , “자신을 달래며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곳”이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말들을 기다리며// 견딜 수 없는 세계에 기대”(「지상의 말들」)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김완은 자신과 타인들을 독려한다. 이 ‘시적 재탄생’의 길은 “외롭지만 서슬 푸른 영혼이 되리라”(「혼자 먹는 밥」)라는 김완의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자, 감염병과 기후 재난을 비롯한 총체적 위기에 시달리는 우리 시대와 인류의 거듭남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김완이 쓴, 직설(의학)과 은유(시)를 아우르는 여행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러하다. “문은 스스로 열고 나갈 수 있어야 문이다”(「문門의 상대성」). ―해설 중에서 <책속에서> 언 땅이 풀릴 때 덕산골 편백나무는 홰친홰친 우듬지를 흔들어 운다 언 땅이 풀릴 때 땅은 제 몸에 박힌 얼음을 깨뜨리고 몸 공양한다 등 굽은 농부의 곡괭이가 채마밭 고랑을 돋우고 참새들 수다는 시작된다 언 땅이 풀릴 때 터지는 속울음이면 남북 관계도 스르르, 설핏 희망을 품어도 되는가 바람은 아직 차지만 여린 햇살에 너덜겅 바위들도 쌓인 눈을 털어 낸다 서리서리 너와 나의 가슴에도 오래 참은 봄, 기꺼이 불러낼 수 있겠다
시인의 말
제1부 언 땅이 풀릴 때
언 땅이 풀릴 때 13
봄, 무덤 14
징검다리 15
뿌리의 힘 16
시인들의 술상 17
낯선 새벽 18
칠월 19
슬픔에 대하여 20
정산 21
다산초당 가는 길 22
금강 하굿둑에서 24
밤의 소리 25
시간 여행 26
얼음처럼 격렬한 사랑 27
각시투구꽃 28
제2부 지상의 말들
장터목산장에서 31
거제에 와서 32
내 핏빛 노래, 작은 우주가 될 수 있다면 34
직립의 사랑법 36
비명 37
소문들 38
지상의 말들 40
십이월의 선암사 42
혼자 먹는 밥 44
문門의 상대성 45
엄지발톱이 나오다 46
감옥으로 들어간다 48
기침에 대한 명상 2 49
영주의 밤 50
창평장 51
푸른 봄 52
제3부 따뜻한 그늘
어떤 봄날 57
일상 2 58
관매초등학교 59
흔들리지 말자 60
하늘정원 가는 길 62
꼬막재를 오르며 63
열매 없는 나무는 없다 64
혼자가 된 사람 65
그대 울음소리 66
그대는 누구신가 68
고향 집 70
부석浮石 71
따뜻한 그늘 72
중봉中峰을 오르며 74
두드러기 76
나폴리, 항구에 갈매기가 없다 78
제4부 헐벗은 나무들이 숲을 이끌고 간다
애벌레처럼 웅크리고 울고 있었네 81
임을 위한 행진곡 82
서해안에는 일출이 없다 83
붉은 해변 84
다랑쉬오름을 오르며 86
아스팔트 위에 뿌린 씨앗 88
정율성 92
봄눈 94
십일월 96
헐벗은 나무들이 숲을 이끌고 간다 98
안개는 의문을 품게 하는 성질이 있다 99
다시 촛불이다 100
민변이 다녀갔다 102
동백꽃 피고 지네 105
신발 끈을 다시 묶으며 106
천둥처럼 올 그날을 기다리며 108
해설
김수이 정산定散의 시학, 돌덩어리와 징검다리 사이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