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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걷자 - 걷는사람 시인선 80

하기정 저 | 걷는사람 | 2023년 02월

고양이와 걷자 - 걷는사람 시인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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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333618 / 152쪽 / 152g /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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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걷는사람 시인선 80번째 작품으로 하기정 시인의 『고양이와 걷자』가 출간되었다. 시인 하기정은 2010년 영남일보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을 냈으며, 제4회 5·18문학상, 작가의 눈 작품상과 불꽃문학상, 시인뉴스 포엠 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불꽃문학상을 받을 당시 “낯설고 위험하고 매력적인 질문으로 가득하”다는 평을 받았던 것처럼, 하기정은 이번 시집에서 마음과 마음이 만나 생기는 마찰과 겹쳐짐,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환상과 실재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하기정 시인은 누구보다도 섬세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다. 손가락 하나로라도 건드리면 툭, 터져 버릴 것 같은 투명한 물방울 같은 존재를 그는 예의주시하며 누군가의 내부에 잠겨 있는 것들, 그림자, 무의식, 꿈, 기억과 같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런 관심법에 의해서 하기정의 시에 등장하는 사물과 사람, 풍경은 새로운 생기를 얻게 되고, 삶을 회복하며, 신비로운 힘을 겹쳐 입게 되는 아이러니. 이런 그의 시작 태도를 ‘뒤로 나아가는 시작(詩作)’이라 불러도 좋지 않을는지. 특히 “나는, 물 같은 시를 쓰고 있는가 (…) 궁핍을 위한 궁리를 하는가, 불에 그을린 냄비처럼 생활이 묻어 있는가, 뒤집힌 양말처럼 다시 뒤집을 혁명이 있는가”(「뒤로 나아가는」)라는 표현은 하기정이 얼마나 모험과 혁명(꿈)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그리하여 그의 시는 “뒷걸음질 쳐서, 앞서가고 강해지라는 시대의 정언명령을 저버린 채 뒤처지고 취약해지기를 택한다.”(김지윤, 해설 중에서) 하기정의 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누구나 하나의 우주’라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하기정은 하나하나의 우주를 호명하며, 때로는 그 우주의 환부를 치유하기 위하여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열렬하고 맹렬하게 걷고, 달리며, 시를 쓴다. 그러나 그가 받아쓴 통증은 얼마나 참혹한 가운데 아름다운지. “별이 반짝이는 건/보고 있는 사람의 눈동자가/젖어 있기 때문이야”(「거리에서」), “아름다운 사람은 물오른 나무의 수액을 받아 오네/손가락을 잘라 수혈하네”(「사월」), “남아 있는 것들은/모두 네가 가져간 것들/내가 문 건 내 꼬리였다”(「종이의 기원」) 같은 구절들이 그러하다. 김지윤 문학평론가가 강조한 것처럼 “그에게 중요한 것은 꿈이 깨지 않는 일”이다. “사라지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반짝이는 별이 되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누군가의 곁에 존재하기 위해 ‘심장을 쪼개어 반반씩 나눠 가져’간 후 ‘한쪽 가슴을 도려내어 너에게 던’(「여름의 키스」)진 후 함께 뛰는 고동 소리를 듣는 것이다. 이것이 시인이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이다.”(김지윤,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슬픔의 한가운데에 서 보려고 했던 균형과 평형을 이루려고 흔들렸던, 매혹과 미혹 사이에서 쌓이고 사라지기를 여지없이 반복할 것이다. 2023년 2월 하기정

저자 소개

  • 저자 : 하기정
저자 : 하기정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을 냈으며 ‘작가의 눈’ 작품상,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1부 종이배의 기분
들어가네
사랑의 이름으로 단호한 것들
질문들
지구본
모로 누운 사람
피크닉
아무도 그림자를 만들어 준 적 없는
서쪽 창가
미역국
인공위성
조롱
화양연화
백색공포
관객의 태도
종이배의 기분

2부 나의 여기와 너의 거기
밤이 되면 우리가 생각해낸 것
천변 풍경
새와 당신
종이의 기원
한다
잔상
여수
예언
근린공원
나의 여기와 너의 거기
반대말
고백
앵두
조소

3부 시간의 구체적인 얼굴
뒤로 나아가는
거리에서
Unbox
고양이와 걷자
마음의 양감
트렁크
시간의 구체적인 얼굴
생활의 달인
여분
네 시 사십사 분
저녁의 편지
서랍
다크 나이트
분실

4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즌 2
시인
원더랜드
아무 날의 고양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데칼코마니
의자의 애티튜드
여름의 키스
아오리
사월
세상의 모든 저녁
관문
별에서 온
비상 통조림
회전문

해설
연결과 연루, 연쇄의 시
―김지윤(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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