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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173 - 문학연대 시선 2 (양장)

승한 저 | 문연(문학연대) | 2021년 06월

그리운 173 - 문학연대 시선 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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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6300776 / 156쪽 / 220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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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구도(求道)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폐쇄병동’ : 또 다른 세상, 감옥 혹은 성스러운 공간으로써의 폐쇄병동 스님은 이 ‘폐쇄병동’ 연작시들을 통해 삶과 죽음, 폐색과 개방, 속됨과 신장, 실재와 환(幻), 고독, 그리고 자유에 대해 끝없이 질문한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무상과 무아를 깨닫게 한다. 아, 이 시편들은 한 편 한 편이 아프고 격렬하다. 고성(高聲)으로 몰아쳐가며 읽는 불경(佛經) 같다. 그러나 시심의 결이 곱고 여리기도 하여 우리는 이 시편들 속에서 “오른쪽 뺨에 고이는 볼우물”과 같은 애틋함과 순수, 사랑을 함께 발견한다. (문태준 시인) 무엇보다 ‘폐쇄병동’은 입원환자들로 하여금 강화유리를 경계로 사회적 현실에서 배제하고 시간의 흐름을 무화시켜 변화를 없애는 것에 의해 그들을 자폐적 공간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감옥과 같은 속성을 떨쳐낼 수 없는 곳이다. 폐쇄병동의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고요’와 ‘적막’, 그것들의 본질은 “낯설다”. 시적 화자는 “고요해서 좋”고, “낯설어서 좋”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반어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승한 시인은 시적 전개 과정에서 놀랍게도 폐쇄병동이 감옥과 같은 폐쇄 공간이자 자폐적 공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아의 구도적(求道的) 정신을 강화하고 결국 해방의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 “자폐의 시간이 시작되면서/ 나는 나를 읽기 시작했다”는 반전과 해방의 가능성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폐쇄병동이란 극단적인 폐쇄의 공간이며 극도의 고독한 공간이라는 것, 그리하여 관심은 외부가 아니라 내면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것 등의 폐쇄공간의 생리와 생존 논리를 추출할 수 있다. 승한 시인의 ??그리운 173??에서 담겨진 ‘폐쇄병동’의 연작시들은 고통과 상처로 얼룩진 공간, 감시와 처벌의 감옥과 같은 공간이 구도의 공간과 성스러운 공간으로 변화되는 극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상징계적 질서에서 배제되어 강화유리문 안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그들의 처지는 암울하지만, 자신의 내면과 속살로 눈을 돌려서 깨달음을 향하고, 성스러운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에 착수하는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황치복 평론가)

저자 소개

  • 저자 : 승한
저자 : 승한
중앙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동양철학)을 수료했다. 198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시집으로 『수렵도』, 『퍽 환한 하늘』, 『아무도 너의 깊이를 모른다』 등과 산문집으로 『나를 치유하는 산사기행』, 『스님의 자녀수업』, 『네 마음을 들어줘』, 『좋아 좋아』 등이 있다. 현재 <한국불교신문사> 주필로 재직하며, 신문 만들기와 글쓰기에 열중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 4
173 폐쇄병동- 봄눈 ˚ 13
173 폐쇄병동- 달 ˚ 14
173 폐쇄병동- 생존의 법칙 ˚ 16
173 폐쇄병동- 옆 ˚ 18
173 폐쇄병동- 속살을 보는 시간 ˚ 20
173 폐쇄병동- 잠 ˚ 22
173 폐쇄병동- 리튬 ˚ 23
173 폐쇄병동- 가지 않는 시간 ˚ 24
173 폐쇄병동- 점경(點景) ˚ 25
173 폐쇄병동- 좌선(坐禪) ˚ 26
173 폐쇄병동- 문(門) ˚ 28
173 폐쇄병동- 폐관(閉關) ˚ 30
173 폐쇄병동- 김기팔 씨의 생존 법칙 ˚ 31
173 폐쇄병동- 그, ˚ 32
173 폐쇄병동- 안정실 ˚ 34
173 폐쇄병동- 트랙터 ˚ 36
173 폐쇄병동- 앵녀(櫻女) ˚ 38
173 폐쇄병동- 주먹붓 ˚ 40
173 폐쇄병동- 6인실 ˚ 41
173 폐쇄병동- 분절음 ˚ 42
173 폐쇄병동- 분절음에 관한 연구 ˚ 44
173 폐쇄병동- 죄 ˚ 47
173 폐쇄병동- 호곡(號哭) ˚ 48
173 폐쇄병동- 진눈깨비 ˚ 50
173 폐쇄병동- 바둑 ˚ 52
173 폐쇄병동- 역설 ˚ 53
173 폐쇄병동- 우울증 블루스 ˚ 55
173 폐쇄병동- 사라진 우물 ˚ 58
173 폐쇄병동- 나를 읽는 시간 ˚ 60
173 폐쇄병동- 탁구 ˚ 62
173 폐쇄병동- 상처 ˚ 64
173 폐쇄병동- 함박눈 내리는 강변 ˚ 66
173 폐쇄병동- 환청 ˚ 69
173 폐쇄병동- 당신의 눈동자 ˚ 72
173 폐쇄병동- 분홍 ˚ 76
173 폐쇄병동- 마늘 ˚ 78
173 폐쇄병동- 공용손톱깎이 ˚ 79
173 폐쇄병동- ECT ˚ 80
173 폐쇄병동- 세상을 살피다 ˚ 82
173 폐쇄병동- 밤 10시 ˚ 84
173 폐쇄병동- 조화(調和) ˚ 86
173 폐쇄병동-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 88
173 폐쇄병동- 동병(同病) ˚ 90
173 폐쇄병동- River room ˚ 91
173 폐쇄병동- 금환일식(金環日蝕) ˚ 93
173 폐쇄병동- 쥐에게 옆구리를 뜯어 먹힌 암탉에 대하여 ˚ 96
173 폐쇄병동- 잉여 ˚ 98
173 폐쇄병동- 파묘 ˚ 100
173 폐쇄병동- F, ˚ 101
173 폐쇄병동- 투약 시간 ˚ 103
173 폐쇄병동- 늘보 ˚ 105
173 폐쇄병동- 꽃의 형식 ˚ 107
173 폐쇄병동- 12월 ˚ 109
173 폐쇄병동- 새 ˚ 111
173 폐쇄병동- 노래 ˚ 112
173 폐쇄병동- 집에 대한 몽상 ˚ 114
173 폐쇄병동- 용서받지 못할 사랑 ˚ 115
173 폐쇄병동- 성만찬 ˚ 116
173 폐쇄병동- 잔월(殘月) ˚ 117
173 폐쇄병동- 24 ˚ 118
173 폐쇄병동- 달만 보면 내 가슴이 쿵쾅거리는 이유에 대하여 ˚ 120
173 폐쇄병동- 목련 ˚ 121

[해설] 폐쇄병동, 그 고통스럽고 성스러운 공간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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