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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027그\u0027 언덕, 개마고원의 꿈 - 시작시인선 403

김정란 저 | 천년의시작 | 2021년 12월

\u0027그\u0027 언덕, 개마고원의 꿈 - 시작시인선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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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6051 / 188쪽 / 19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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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김정란 시인이 만들어 낸 이 모든 서사는, ‘고마’(곰의 옛 표기)를 숭상했던 반도 사람들의 심장과 목구멍 깊숙이 감춰진 고백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돌출’과 ‘반목’과 ‘단절’과 ‘이어 붙임’을 통해 그 ‘서사’는 우리의 내면에 적확한 지도와 궤적을 그려 낼 것이며, 현실과 뒤섞여 신화적 모티프로서의 집단적 환상을 이끌어 내고 그것이 다시 현실에 안착하는 방향으로써 수많은 진리-효과를 산출하게 될 것이다. ―해설 중에서 언어가 썩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언어는 진실을 전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언필칭 언론이라고 불리는 언어의 폭군들은 언어의 칼을 멋대로 휘두른다. 그들이 섬기는 부패한 상전들의 권력과 부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그리하여 계속 그들의 수하로서 안전한 지위를 보장받기 위해서, 그들의 권력 유지에 방해가 되는 자들을 언어라는 무기로 잔인하게 괴롭힌다. 독재자들이 총칼로 했던 행위를 언어를 가지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시는 무엇일까? 소위 언어(言)의 사원(寺)이라는 詩는 이 타락한 언어의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시집은 통곡과 절망의 언어로 가득 차 있다. 거짓의 언어가 왕 노릇을 하고, 지식인의 완장을 찬 자들까지 거짓의 왕들의 눈에 들기 위해 아부하는 시대에, 나는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 오월의 피와 세월호의 물. 그것들은 아직도 현재시제의 비극이다. 모욕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나는 시에 대한 미련한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타락한 언어의 시대에 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실을 구하는 인간적 노력이 이룩해 낸 언어의 높은 언덕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위로 오르는 기슭, 인간이 진실을 추구하는 언어를 통해 이룩한 높이의 지워 버릴 수 없는 상징. 그러므로 시는 “그 언덕”이 아니라, “‘그’ 언덕”,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가능태로서의 언덕이다. ‘개마고원’은 현실의 어느 장소가 아니라, 높이 들어 올려진, 우리가 지금은 갈 수 없는, 그러나 언젠가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곳과 저곳의 시적인 상징적 기슭이다. 나의 시는 그 기슭을 향해 간다. 내 생애 안에 ‘그’ 언덕에 이를 수 있을까?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하늘이 이 생 안에서 내게 허락한 한계 안에서 애쓰고 또 애쓸 뿐이다. 시인의 말

저자 소개

  • 저자 : 김정란
저자 : 김정란
1953년생.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프랑스 그르노블III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시집 『다시 시작하는 나비』 외 6권, 문학평론집 『비어있는 중심』 외 3권, 번역서 에밀 시오랑 원저 『태어났음의 불편함』 외 70여 권 출간.
소월시문학상 대상, 백상번역문학상 수상.
상지대 교수로 재직(1989-2018, 교양학부/문화콘텐츠학과)
시인, 문학평론가, 번역가.

목차

시인의 말

제4부 ‘그’ 언덕

문득\t13
개마고원\t14
개마고원의 꿈\t18
보라색 찔레꽃\t19
개마고원으로 날아가는 흰 뼈들\t20
쿠쿠 뻐꾸기 까악까악 까마귀 뽀로롱 방울새 구구 비둘기 따륵따륵 딱따구리\t22
당나귀가 경사지에서\t23
‘그’ 언덕 아래\t24
언덕 위에서 굴러 내리는 말들\t26
고요\t28
적막한 세계의 변방에\t29
가을 햇살, 먼지들 사이로\t30
갈라 터진 열망의 대지 위에 내리는 비\t32
구르는 낙엽 하나\t34
겨울 햇살\t35
‘그’ 나무\t36
내 새끼 랭보\t38
블러드문\t40
구름이 쑥 내려왔다\t41
말들이 온다\t42
어느 날 만났던 시\t44
별을 가진 사람들\t46
빛의 얼굴\t48
세한도\t49

제3부 싸우는 눈물, 들

잘 싸우는 눈물\t53
바빌론을 떠나며\t54
눈물 위에 촛불을 켰다\t55
이리 떼가 물어뜯은 맑은 눈\t56
박해당한 자의 시간\t58
가을비 바람 속\t60
숲, 길\t62
쓸쓸함의 나비들\t64
눈물 한 방울\t66
나는 눈물 한 방울로\t67
눈물이 걸어가다가 뒤돌아서서\t68
사막을 걷는다\t69
네 눈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t70
바스락대는 눈물\t72
다시 ‘다시 시작하는 나비들’\t74
랭보를 읽는다\t76
아카시아 냄새\t78
빛의 벌레들\t80
해 뜰 무렵에 쇄빙선이 도착했다\t82
후투티, 안녕, 하고 인사하다\t88
살에 완벽하게 상감象嵌된 칼\t90
티티새가 돌아왔다\t92
해가海歌, 2021\t94
쓸쓸함이 시래기라면 좋겠다\t96

제2부 썩은 말들

나는 어린 왕들을 따라갔다\t99
썩은 말들\t100
안팎으로 부는 바람\t102
통곡은 포효가 될 것이다\t104
썩은 말들\t108
대홍수를 기다리며\t110
똥파리들의 착각\t112
기도\t113
그의 피가 하는 말\t114
둥근 꽃들\t116
나는 나무들 뒤에 있다\t118
버드나무 천녀天女 유화柳花의 물길\t120
안개가 내린 신탁\t122
살아 내라!\t123
진실은 가물가물 연약한 싹을 언 땅 위로 밀어 올린다\t124

제1부 죽어 간 어린 왕들

큰 귀 속에 사는 아름다운 것들\t127
꽃, 바다\t128
죽은 어린 왕들\t130
눈물이 창공과 함께 갔다\t132
죽은 아이들\t134
기억의 눈물방울 하나\t136
어린 왕들에게 갔다\t138
날개\t139
마을은 아직 어둡지만\t140
기억의 칩을 심어 둔 손\t142
봄, 천사들\t144
빛의 베일이 너울거렸다\t145
물 밑의 길\t146
물방울 한 개에 대하여\t148
어린 왕들의 흰 뼈\t150
오후, 긴 그림자, 문득\t153
오월 햇살 아래 핏방울\t154
진공 공간\t156
하늘은 이미 답을 보냈다\t157
챙챙 울린다, 햇빛!\t158
푸른 나뭇잎을 기억하는 가시 돋친 눈물\t160
어린 왕의 뒷모습\t162
진실이 스스로 힘이 되는 시간\t163
햇빛이 된 아이\t164

해설
박성현 ‘시인’, 창조하는 자로서의 고귀한 이름\t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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