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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 세계문학으로 읽는 16가지 사랑 이야기

이명호 저 | 오도스 | 2021년 05월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 세계문학으로 읽는 16가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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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552010 / 516쪽 / 516g / 135 x 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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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사랑의 경험이 어떤 것이고 사랑의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대답은 사랑을 깊이 생각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충만하게 산 사람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지혜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사랑의 지혜’도 필요하다. 사랑의 지혜는 머리와 가슴과 다리 사이의 연속성이 끊어진 철학자에게서는 좀체 발견하기 힘들다. 사랑은 추상적 정의나 공식으로 규정할 수 없는 개개 사례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사랑의 실패와 성공, 사랑의 깊이와 넓이, 사랑의 모양과 색깔은 각각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례는 사랑에 대한 추상적 사유를 전개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소설 속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사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에로스의 두 얼굴처럼 둘시네아와 알돈사 또한 풍요와 결핍, 지혜와 어리석음, 고상함과 추함을 오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띤다. 그리고 그 두 존재를 모두 사랑하고 껴안은 돈키호테는 그 사랑을 영원히 소유하고자 한다. 그런데 그 사랑은 둘시네아나 알돈사에 대한 개별적이고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관념(Idea)으로서의 사랑이다. 돈키호테의 사랑은 아름답고 선하고 지혜로운 것을 영원히 소유하고자 하는 것으로, 영원히 지속될 불멸의 명성을 얻으려는 사랑이며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이다. 사실, 작품에서 돈키호테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돈키호테가 사랑하는 건 기사소설에서 정의된 관념으로서의 사랑에 불과하다. 신플라톤주의의 숭고한 사랑이 귀부인에 대한 이상화로 드러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실체조차 없는 둘시네아를 향해 얼굴도 모르고 시작된 사랑이기에 허구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도 있다. 즉, 자신의 관념을 매개로 얻은 쾌락을 추구하는, 영원하고 불변한 가치를 지닌 진리를 지향하는 본질적이고 영원한 것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된 사랑이다. - 1장. 돈키호테는 둘시네아를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중에서 색(色)과 계(戒)? 마치 불교의 교리를 설법할 듯한 소설의 제목을 대면하는 독자는 제목의 상징성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작품을 읽어가면서 ‘감정’과 ‘이성’의 경계에 대한 서사임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색’은 작품 속 두 남녀의 감정의 총체를 의미하며 환상과 욕망으로 나타난다. ‘계’의 의미는 보다 중의적이다. ‘계’의 중국어 독음은 ‘제(jie)’이다. ‘jie’는 ‘계율’, ‘경계’, ‘반지’, ‘단절’을 의미하는 동음이의어이며 이 모든 의미는 작품 속에서 이성적 판단의 총체를 의미한다. 한편으로 ‘계’는 감정과 분리된 영역이 아닌, 감정과 맞닿아 있는 정동(情動)의 임계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암살해야 할 타깃인 이 선생, 매국노이면서 유부남, 매력적인 중년 남성에 대한 사랑은 왕지아즈의 ‘계’를 정동의 임계점으로 끓어오르게 하며 경계를 넘어선다. 이러한 경계에 ‘반지’가 있고, 이 반지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또 다른 ‘경계’로 작용하고 있다. - 7장. 감정과 이성의 경계에 대한 스케치 중에서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에게서 자기 안의 타자적 존재를 만나면서 자신의 경계를 넘지만 결국 그 존재를 부정한다. 이로써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관계는 사랑과 배반, 자유와 소유가 착잡하게 뒤얽힌 양가적인 것이 되고 만다. 그러나 끝내 이루어지 못한 이들의 사랑은 인간적 가능성의 표상으로서 유령이 되어 돌아온다. 캐서린 2세와 헤어턴이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사랑이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격정적 사랑을 미약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그 부정적 측면은 완화시키면서─, 1세대의 사랑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워더링 하이츠의 창밖을 맴도는 유령으로 다시 출몰한다. 2세대가 만들어가는 사랑은 ‘빅토리아 시대의 가정성(Victorian domesticity)’ 안에 안착한, 보다 온화하고 상호적인 사랑,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낭만적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에 더 근접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캐서린 1세와 히스클리프가 나누는 사랑은 낭만적 사랑보다 더 급진적이고, 더 숭고하고, 더 그로테스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런사랑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근대의 가정 안에 갇혀 있을 수 없는 성질의 열정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 사랑이 반드시 긍정적 측면만 지니고 있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것이 꼭 우리를 이끄는 것은 아니며, 우리 존재의 진실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 제 10장“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 존재의 근원을 찾아 떠도는먼 길 중에서 비록 작품 속에서 캐시와 토미의 사랑은 지속될 수 없지만 그 감정의 파장은 책과 스크린을 뚫고 나와 끈질기게 우리를 따라오고 또 괴롭힌다. 책장을 다 넘긴 후에도, 영화관을 나선 이후에도 가슴 한편에서 왠지 모를 불편함이 계속 느껴지고 쉬이 해소되지 않는다. 이 회피할 수 없는 불편함은 독자로 하여금 클론의 사랑을, 그 사랑의 모양과 방법을 정면에서 마주할 것을 요청하고 나아가 ‘우리도 사랑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답할 것을 요청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하나로 귀결될 수 없겠지만 다음의 사실은 분명하다. 사랑, 그 풍요로 운 감정은 이제 더 이상 인간의 전유물이라 볼 수 없다. - 제 14장. 우리도 사랑하면 안 되나요? 복제인간의 사랑 중에서

저자 소개

  • 저자 : 이명호
저자 : 이명호 외

이명호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학교(버펄로)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 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글로벌인문학술원 원장, 감정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 성차의 문화정치』가 있으며, 공저로 『감정의 지도 그리기』 『유토피아의 귀환』 『페미니즘 : 차이와 사이』 등이 있다. 공역서로 『식물의 사유』 『소설의 정치사』가 있다.

권미선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스페인 황금세기 피카레스크 소설 장르에 관한 연구」와 「『돈키호테』에 나타난 소설의 개념과 소설론」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납치 일기』,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진인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4대학에서 D.E.A.(박사과정 수료)를 취득했다. 현재 목원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글로벌문화콘텐츠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플로베르를 전공하여 그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저서 『프랑스 리얼리즘』과 『마담 보바리』, 역서 『감정교육』, 『부바르와 페퀴셰』 등이 있다.

이미선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번역서로 『자크 라캉』 『연을 쫓는 아이』 등이 있다.

정해수
경희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후 프랑스 프랑수아라블레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 취득. 현재 목원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글로벌문화콘텐츠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세기 대혁명 전후의 프랑스 문학과 사상 연구」와 「계몽주의 시대의 ‘철학자/작가’의 시기별 개념 변화와 그 의
미」 등의 시리즈 논문들을 비롯한 다수의 연구 성과와 저·역서를 출간하였다.

김상욱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에서 석사 학위, 노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어문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영국-아일랜드 관계와 제임스 조이스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출간했다.

김경석
경희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중국 현대문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문학사에서 1920-1930년대 베이징 시민사회를 가장 생동감 있게 묘사한 작가로 평가받는 라오서(老舍)의 문학 연구를 시작으로 중국의 다양한 문화 현상과 그 내면의 인문적 보편성을 탐구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 『중국현대문학사』와 『중국현당대문학작품선』, 공저 『중화미각』 등이 있다.

김은하
중앙대학교에서 한국 현대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주의 무크지 《여성과 사회》 6호(창비)에 공선옥론을 발표하며 국문학 연구자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공저), 『소녀들 : K-pop 스크린 광장』(공저), 『감정의 지도 그리기』(공저), 『개발의 문화사와 남성 주체의 행로』 등이 있다.

류진희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양대학 조교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다. 탈식민 서
사, 장르, 매체를 횡단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관심 있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소녀들』 『그런 남자는 없다』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등을 같이 썼다.

김영미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간호영어)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젠더와 재현』(공저), 『감정의 지도그리기』(공저), 『미국 이민소설의 초국가적 역동성』(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블레이크 씨의 특별한 심
리치료법』 『대지의 순례자 애니 딜라드가 전하는 자연의 지혜』 등이 있다.

안지영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학술원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러시아 모더니즘 드라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러시아어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러시아 연극, 소비에트, 포스트 소비에트의 다양한 문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 :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과 대표 단편들』을 번역하였다.

고강일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체성의 정치학, 퀴어 정치학, 그리고 미국 소설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 문학과 문화 연구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지은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 전공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아일랜드 현대문학으로 석사 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구 분야는 젠더/페미니즘, 현대문학, 문화 비평이다. 루스 이리가레·마이클 마더의 『식물의 사유』를 공역했다.

심정명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동 대학원 협동과정 비교문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오사카대학교에서 내셔널리즘과 일본 현대문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선대학교 인문학 연구원에서 재난 서사와 기억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시작의 앎』 『후항설백물어』 『여자들의 등산일기』 등을 번역하였다.

목차

서문 : 사랑, 미니멀 코뮤니즘에 이르는 멀고 험난한 여정 ·4

그 남자와 그 여자는 무엇을 꿈꾸었을까 : 이상화와 환상
제1장 돈키호테는 둘시네아를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29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 권미선
제2장 보바리 부인의 사랑, 그 신기루를 좇아서 ·61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 진인혜

첫사랑 vs 마지막 사랑 : 사랑과 시간
제3장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정체성 확립의 출발점 ·97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 이미선
제4장 시간을 견뎌낸 사랑 ·12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 이미선

섹슈얼리티 : 육체와 정신
제5장 사드적 욕망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163
사드, 『미덕의 불운』 외 ━ 정해수
제6장 근대와 육체, 그리고 사랑 ·201
D. H. 로런스, 『채털리 부인의 연인』 ━ 김상욱
제7장 감정과 이성의 경계에 대한 스케치 ·225
장아이링, 「색, 계」 ━ 김경석
제8장 젠더화된 재건과 낙인찍힌 섹슈얼리티 ·245
박경리, 『표류도』 ━ 김은하
제9장 2000년대 이후, 우리들이 사랑하는 춘향 ·279
작자 미상, 「춘향전』 ━ 류진희

참된 나의 확인과 공유 : 진정성 이슈
제10장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 존재의 근원을 찾아 떠도는 먼 길 ·311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 이명호
제11장 개츠비의 사랑과 개츠비의 위대성 ·343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김영미
제12장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과 그 남자의 사랑 ·367
안톤 체호프,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 안지영

경계를 넘어 : 퀴어와 비인간의 사랑
제13장 카우보이들의 사랑 ·395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 ━ 고강일
제14장 우리도 사랑하면 안 되나요? 복제 인간의 사랑 ·421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 김지은

불확실성의 시대 : 우리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제15장 1990년 여성 서사의 귀환과 낭만적 사랑의 종언 ·451
은희경, 『새의 선물』 ━ 김은하
제16장 우리가 꼭 사랑해야 하나요? 현대 일본의 연애와 결혼 ·491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외 ━ 심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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