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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심비우스 (리커버) : 이기적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최재천 저 | 이음 | 2022년 01월

호모 심비우스 (리커버) : 이기적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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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44595 / 120쪽 / 156g / 12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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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으로 p.28-30 자연계의 생물군집에는 대개 많은 종들이 공존한다. 경쟁적으로 서로를 배제하기 마련인 생물 종들이 어떻게 한 서식지에서 공존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이 바로 니치niche 개념이다. 니치는 원래 작은 조각품이나 꽃병을 올려놓기 위해 벽면을 오목하게 파서 만든 장식 공간을 칭하는 말이었는데, 생태학에서는 한 생물이 환경 속에서 갖는 역할role, 기능function, 또는 위치 및 지위position를 의미한다. 니치란 생물은 누구나 환경 속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공간, 즉 역할이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개념이다. 구태여 공간의 개념으로 설명하자면, 환경에서 생물이 차지하고 있는 다차원 공간을 뜻한다. 지구의 생물들은 오랜 진화의 역사를 통해 서로 간의 유사성을 줄여 서로 다른 니치를 차지하며 공존할 수 있도록 변화해왔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이 엄청난 생물다양성이다. p.106 하지만 자연은 이렇게 꼭 남을 해쳐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은 아니게 진화했다. 생물들이 서로 도움으로써 그 주변에서 아직 협동의 아름다움과 힘을 깨닫지 못한 다른 생물들보다 오히려 훨씬 더 잘 살게 된 경우들이 허다하다. 공생 또는 상리공생의 예는 개미와 진딧물, 벌과 꽃(현화식물), 과일(씨를 포장하고 있는 당분)과 과일을 먹고 먼 곳에 가서 배설해주는 동물 등 참으로 다양하다. 그래서 생태학자들도 예전에는 늘 경쟁 즉 '눈에는 눈' 또는 '이에는 이' 식의 미움, 질시, 권모 등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줄로만 알았지만 이젠 자연도 사랑, 희생, 화해, 평화 등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p.108 우리는 우리 자신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추켜세운다. '현명한 인류'라고 말이다. 나는 우리가 두뇌회전이 빠른, 대단히 똑똑한 동물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현명하다는 데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우리가 진정 현명한 인류라면 스스로 자기 집을 불태우는 우는 범하지 말았어야 한다. 우리가 이 지구에 더 오래 살아남고 싶다면 나는 이제 우리가 호모 심비우스로 겸허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모 심비우스는 동료 인간들은 물론 다른 생물 종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다. 호모 심비우스의 개념은 환경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이기도 하다. 호모 심비우스는 다른 생물들과 공존하기를 열망하는 한편 지구촌 모든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 p.111-112 설령 과학이 개인들 간의 차이, 그리고 인종 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그 차이에 기반한 경쟁이 당연한 귀결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은 경쟁을 넘어선 협력을 강요한다. 조건이 바뀌면 게임의 법칙도 바뀌는 법. 이제 미래에는 이기적인 인간이 설 곳이 없다. 아니 협력하는 인간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생존 조건이 다시 윤리를 규정하고 그 윤리가 인간의 생존 전략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는 크게 한 바퀴를 돌아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를 만난다.

저자 소개

  • 저자 : 최재천
저자 : 최재천
평생 자연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건 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하버드 재학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였으며, 그의 책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에 이 개념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저서로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협력의 이유

1 경쟁: 피할 수 없는 운명
다윈, 맬서스를 만나다
상대가 비슷할수록 경쟁은 더 치열하다
경쟁의 형태

2 포식: 크고 흉악한 동물도 필요한가?
포식동물은 악이다?
키에밥 고원의 교훈
불가사의한 불가사리의 존재
포식동물 군집의 장기생태연구
누명과 해명

3 기생: 기생이 세상의 절반이다
기생자 생태학
기생은 기본적으로 포식이다
기생자의 산포와 섬생물지리학
기생이 세상을 지배한다
기생충학 르네상스

4 공생: 손을 잡아야 살아남는다
개미의 공생 전략
상생과 공생
공생과 멸종
공생의 진화

5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로
인류의 위기를 마주하며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상, 호모 심비우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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