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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하다는 말 - 현대시세계 시인선 140

김석일 저 | 북인 | 2022년 04월

울컥하다는 말 - 현대시세계 시인선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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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21402 / 120쪽 / 168g /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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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훈시(訓示) -- 어디가 아파도 한 군데가 아파야 무슨 병인지 알고 조치를 하고 처방을 해서 고칠 수가 있는데, 이것은 마치 병지순례(病地巡禮)라도 하듯이 매일 온몸이 돌아가면서 구석구석이 아프다고 입버릇처럼 중얼대는 아내에게 작정을 하고 일장훈시를 했다 ― 당신은 지금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여자가 남자보다 10년 길고 당신하고 나의 나이 차이가 4살인 것을 감안하면 우수리 4년은 떼어버리더라도 산술적으로 나보다 10년을 더 살아서나 죽은 뒤치다꺼리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따라와야 하는데 맨날 내 앞에서 아프다고 죽는소리를 해대면 그건 도리가 아니지! 그랬더니 이 화상이 아픈 사람 앞에 놓고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릴 하고 있냐는 듯 흰자가 많이 보이는 곁눈질로 나를 째려보았다 상당히 근엄한 내 훈시가 씨가 안 먹힌 것 같다 봄이 오려면 아직 먼 겨울인데 상당히 후덥지근한 저녁나절이다 -- 일상 ― 코로나19 -- 날 비린내를 풍기며 밀려온 낯선 체념과 분노, 그리고 어찌해볼 도리조차 상실한 쓸쓸함 원죄를 털어내지 못한 인간의 욕망이 저지른 업보가 보석보다 더 소중한 남은 날들을 덥석덥석 먹어대는 현실에 낮과 밤이 뒤섞인 지 이미 오래다 시비를 가려야 하는 건지, 아님 자숙의 의례를 치러야 하는 건지 조용히, 아주 집요하게 다가오는 자연의 분노를 어찌할 수 없기에 애먼 이웃 간의 눈빛만 부박하다 칠흑 같은 그믐밤을 견뎌야 초하루 새벽 여명이 찬란하다는 그런 희망 섞인 기다림이 아니기에 손이 닿지 않는 등짝 긁듯, 또, 하루가 웃픈 몸짓으로 지나간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석일
저자 : 김석일
1949년 수원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왔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을 석사논문 「詩의 순기능」으로 졸업하고, 계간 『한국작가』 제9회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늙은 아들』, 『평택항』 『연화장 손님들』이 있다. 『연화장 손님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년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다. 한국광고사업협회 회장, 한국광고단체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목차

1부
후배 1 · 13
후배 2 · 14
후배 3 · 15
후배 4 · 17
상처가 된 말 1 · 19
상처가 된 말 2 · 20
상처가 된 말 3 · 21
상처가 된 말 4 · 23
상처가 된 말 5 · 24
상처가 된 말 6 · 25
상처가 된 말 7 · 26
일상 · 28
단상 · 29
독기(毒氣) · 30
세월 · 31
마지막 소원 · 32

2부
또 하나의 슬픔 · 37
아름답다는 것 · 38
웃픈 사람 · 39
이쪽저쪽 · 40
자고 싶다 · 41
침묵의 대화 · 42
탈색 · 43
펭귄 · 44
풍요로운 빈곤 · 45
혼자만의 삶 · 46
희생 그리고 양보 · 47
직(直) · 48
낮술 · 50
현대인(現代人) · 52
남자의 일생 · 53
파묘(破墓) · 54

3부
자존 · 57
광대 · 58
사랑 · 60
난감 · 62
원망 · 64
가난 · 66
체념 · 68
방황 · 69
울컥하다는 말 · 70
6월의 어느 날 · 71
무제 · 72
복수 · 73
늙은 날의 초상 · 74
을(乙)의 푸념 · 75
노욕(老慾) · 76
소원 · 78
따뜻한 세상 · 80

4부
미얀마 소녀 · 85
코끼리 트레킹 · 86
마약박물관 · 87
사랑한다면 · 88
선물 · 90
같이 가기 · 91
겨울 햇살 · 92
입춘(立春) 즈음에 · 93
봄눈 이야기 · 94
낙엽이 전하는 말 · 95
불면의 꿈길 · 96
의문 · 97
낡은 기억 · 98
재개발 · 100
훈시(訓示) · 101
희한한 논쟁 · 102
강요된 침묵 · 104

해설 쪼잔한 일상에서 걷어올린 해학/ 우대식 ·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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