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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러 숲으로

장세이 저 | 문학수첩 | 2021년 10월

숨쉬러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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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928832 / 232쪽 / 302g / 140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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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나무든 사람이든 오롯이 홀로 사는 존재는 없다. 알게 모르게 모두 기대어 산다. 아등바등 홀로 살아보겠다고 애쓰기보다 힘들 땐 그냥 편히 기대도 좋다. 서로에게 기댄 줄기(人), 한 줄기에서 갈라진 나뭇가지(人), 그 모습이 곧 나무고 사람(人) 아니든가. p.47 미치도록 외로울 때 겨우살이 “편히 기대어 살라” 살다 보면 원치 않은 그늘이 드리울 때가 있다. 누구나 그늘을 좋아할 수는 없지만 견딜 수는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늘은 내력을 키운다. 끝끝내 그늘을 견디면 마음의 근력이 치밀해져 어지간한 외력에는 휘청이지 않는다. p.93 절망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단풍나무 “그늘에도 빛은 스민다” 수백 송이의 백목련꽃이 햇살이 겨운 듯 잔바람에 너울거리는 광경은 나만을 위한 진주의 선물 같았다. ‘3월의 크리스마스!’라는 경쾌한 문구를 되뇌며 함박눈 같은 꽃송이를 올려다보던 순간, 생애 처음으로 ‘고결’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p.104 나만 뒤처졌다고 느낄 때 백목련 “모두의 제때는 다르다” 세상의 모든 풀과 나무가 제각각 다른 때 꽃을 피우듯 우리의 꽃피우는 자리도 모두 다르다. 꽃 핀 날은 잎과 열매가 맺힌 날에 비하면 무척이나 짧다. 하지만 꽃피기에 알맞은 제자리를 찾는다면 한 해에 백일 동안 꽃 피우는 배롱나무처럼 인생의 화양연화도 무한정 길어진다. 그러하니 ‘내 인생은 언제 꽃피려나’ 한탄하기보다 지금 자신이 선 자리를 돌아볼 일이다. 인생은 제게 꼭 맞는 자리, 마땅히 머물러야 할 제자리를 찾는 여정인지도 모르니. 그리하여 끝내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우는 일일지도. p.130 재능이 없다고 느낄 때 배롱나무 “꽃피는 자리는 따로 있다” 나무가 해거리로 더 나은 결실을 위해 숨을 고르듯 나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어린 시절처럼 단감 한 입 베어 무는 여유를 즐기며 다시 곳간을 채우기로 했다. p.211 결과가 시원찮아 힘겨울 때 감나무 “잠시 쉬어감이 어떠리”

저자 소개

  • 저자 : 장세이
저자 : 장세이
부산의 평야 지대에서 태어나 너른 들이 키운 곡식을 먹으며 자랐다. 사범 대학을 졸업한 후 잡지 기자가 되면서 ‘세상을 듣고世耳 세상을 말하다say’라는 뜻의 새 이름을 지었다.
서울살이 및 기자 생활 15주년을 맞아 숲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20주년을 맞아 서귀포에서 안식년을 보내며 오름과 곶자왈에서 심호흡하는 중이다.
그간 우리 숲 이야기를 담은 《서울 사는 나무》, 《엄마는 숲해설가》, 우리말을 소재로 한 《후 불어 꿀떡 먹 고 꺽!》, 《오롯한글》 등의 책을 썼으며, 때로 여러 사람과 숲에서 제철 글감을 주워 자유로이 글 짓는 놀이를 한다.

목차

작가의 말


이윽고 깊이 숨 쉬는 겨울

삶의 유한성을 느낄 때
전나무 “죽은 나무가 숲을 살린다”
잠재력을 깨워야 할 때
워싱턴야자 “우리는 당신을 믿어요”
지난날이 다 후회될 때
가래나무 “어제가 오늘을 키운다”
미치도록 외로울 때
겨우살이 “편히 기대어 살라”
꿈을 잃었을 때
산수유나무 “비로소 겨울눈이 눈뜰 때”
본성을 이기고 싶을 때
오동나무 “내가 나를 넘어선다”

대지에 숨통을 틔우는 봄

새 출발을 망설일 때
회화나무 “고목도 새순을 틔운다”
초라한 내 모습에 움츠러들 때
귀룽나무 “가장 연한 빛이 가장 밝다”
절망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단풍나무 “그늘에도 빛은 스민다”
더러워진 귀를 씻고 싶을 때
이팝나무 “꽃 피는 소리, 들리나요”
나만 뒤처졌다고 느낄 때
백목련 “모두의 제때는 다르다”
스스로를 믿지 못할 때
은행나무 “네 안의 봄을 깨워라”






푸른 숨결의 정점 여름

재능이 없다고 느낄 때
배롱나무 “꽃피는 자리는 따로 있다”
외모 때문에 움츠러들 때
산수국 “그냥 생긴 대로 살아”
물건처럼 쓰이고 버려질 때
칡 “모든 존재는 귀하다”
이제 늙었구나 싶을 때
느티나무 “백 년도 못 사는 것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때
팽나무 “바람의 길을 내어라”
목표만 세우고 애쓰지 않을 때
벚나무 “진심을 다해야 이룬다”

나직이 숨을 고르는 가을

한계에 부딪혀 절망할 때
벽오동 “네게도 날개가 있단다”
어우러져 살기가 버거울 때
소나무 “때로는 고립도 필요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갑갑할 때
참나무과 “마음만 맞으면 가족이지”
결과가 시원찮아 힘겨울 때
감나무 “잠시 쉬어감이 어떠리”
기적과 요행만 바랄 때
화살나무 “내 아래 내가 쌓인다”
주변 사람이 하나둘 떠날 때
후박나무 “거리가 관계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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