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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출 때 가장 빛나는 흰빛처럼 - 시작시인선 390

윤경예 저 | 천년의시작 | 2021년 09월

감출 때 가장 빛나는 흰빛처럼 - 시작시인선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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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5801 / 132쪽 / 210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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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마상청앵도 봄볕이 내 곁을 막 지나가고 있을 때였죠 봄은 텅텅 채워진 고백인가 봐요 저 고백이라는 꾀꼬리 산과 들과 강을 건너와 있었죠 수양버들 앞에서 황금빛을 닮은 노래를 슬몃슬몃 내보였죠 작은 울음이 가지가 되고 잎이 되고 그늘이 되었죠 산길이 흐르고 있었죠 나는 말고삐 잡은 종놈이지만 내가 이 세계로 그림자를 끌고 나오기 전 명상을 하고 헛것을 그리는 화가였을라나 그것도 아니라면 노래와 울음이 섞인 길을 짜는 직조공이였을라나 아니지, 내가 봄빛을 물기 많게 이어 붙이는 꾀꼬리였겠죠 아까부터 버들가지에 눈길을 묶어 둔 것은 내가 그리다 만 말굽이 그만 꺾였기 때문인데요 햐, 뭣도 모르는 것들이 저 꾀꼬리가 봄날을 붙잡는다고 생각하나 봐요 히이잉, 말도 콧방귀를 날려 보내는 대낮이었죠 그때 내 몸의 봄이라는 것도 그냥 지나쳐 버리고 가는 말고삐라는 걸 알았죠 오늘은 뒤로 한 걸음씩 물러선 것들이 길가의 무덤에서 아지랑이를 일으켜 세우네요

저자 소개

  • 저자 : 윤경예
저자 : 윤경예
전남 진도 출생.
2018년 제1회 남구만신인문학상, 2020년 목포문학상 본상 수상.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개기일식\t13
마상청앵도\t14
정원의 놀이\t16
여자도汝自島 홍련\t18
홍은13구역의 오후\t20
유작\t22
이 잡는 노승\t24
좁교를 듣는 밤\t26
깨를 볶는 집\t28
빗소리와 흰 개\t30
윤사월경\t32
유리창 개구리\t34
구인 광고\t36

제2부

오후 세 시의 쏨장이\t39
용접공에게 잠을 드릴게요\t40
물소비\t42
자목련 수선집\t44
일각\t46
눈 큰 소록小鹿\t48
뿔이 붐비다\t50
사과나무 전망\t52
흰빛이 굴에 가까워질 때\t54
왕버들의 몸에는 내성천이 흐른다\t56
벽제동 산4-1번지\t58
미황사\t59
마지막 백야\t60
언덕이 말하네\t62

제3부

석류\t67
오월 사리 혹은 풀치의 춤\t68
둥근 밀약\t70
단오 전날\t72
공터의 비밀 병기\t74
가을의 하오, 과전청와\t76
좋은 배경\t78
첫 문장\t80
우리의 발목\t82
흑싸리\t84
끝물\t86
새틴바우어새\t88
거기\t90

제4부

갈대가 운다\t95
항구\t96
늑대의 알리바이\t98
여름밤이 흐른다\t100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 지나서\t102
백일홍\t104
기린분수\t106
분재의 온도\t108
올빼미와 나무와 여우\t110
추두부를 먹는 밤\t112
당랑권은 왈츠이고 탱고인데\t114
빛\t115
저 입술을 깨우지 마라\t116
구름의 파종법\t118

해설
오민석 말 없는 선율처럼\t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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